[YC/시드] 보험 청구 처리 자동화 AI 에이전트 아발론, 460만 달러 투자 유치


뉴욕 기반 보험 청구 자동화 스타트업 아발론(Avallon)이 프론트라인 벤처스(Frontline Ventures) 주도로 460만 달러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 1984, 리퀴드2(Liquid2), 부움(Booom)이 함께 참여했다.

Avallon Team - 와우테일

보험 업계가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2026년까지 자연 감소로 약 40만 명의 인력이 줄어들 전망이다. 아발론은 AI 에이전트로 반복적인 청구 업무를 자동화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아발론의 멀티모달 AI 기술은 제3자 보험사(TPA)와 보험사를 위한 구조화된 청구 데이터를 생성한다. 주요 CMS 플랫폼, IVR 시스템, 데이터 웨어하우스와 통합되며, 청구 접수부터 해결까지 전 과정의 업무를 자동화한다. 전화·이메일·파일 업로드를 통한 접수 관리, 사례 상태 추적, 고용주·의료진·수리점·부상자 연락, PDF·송장·의료 보고서 등 문서 정보 추출과 요약까지 처리한다.

코넬리우스 슈람(Cornelius Schramm) 공동창업자 겸 CEO는 “인력 문제와 고급 언어모델의 결합이 보험 청구 관리에서 AI 자동화의 기회를 열고 있다”며 “우리 팀은 수년간 자동차 보험 청구를 수동으로 처리하면서 더 나은 방법이 필요하다는 걸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반복 업무를 AI가 처리하면 보험 전문가들이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 설립된 아발론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와이콤비네이터 2025년 봄 코호트 인큐베이션 기간 동안 매출이 10배 뛰었다. 미국과 유럽 전역의 관리사들과 계약을 맺으며 연간 반복 매출(ARR)도 꾸준히 늘고 있다. 캘리포니아 산재 보상 전문 TPA 아테네 어드미니스트레이터스(Athens Administrators)를 비롯한 여러 고객사를 확보했다.

아테네 어드미니스트레이터스의 대니 스미스(Danny Smith) IT 부사장은 “아발론 플랫폼 덕분에 AI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도입할 수 있었다”며 “비즈니스 요구를 충족하면서도 고객 경험까지 챙기는 팀의 자세가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Avallon logo - 와우테일

창업팀은 슈람, 브라이언 귄(Bryan Guin), 모리츠 바르투슈(Moritz Bartusch), 레안더 피터(Leander Peter)로 구성됐다. 코넬·MIT·핀(FINN)·EY·탁타일(Taktile) 출신으로 AI, 보험 기술, 기업 시스템 전문성을 갖췄다. 슈람은 독일 자동차 구독 플랫폼 핀에서 워크플로우 자동화를 담당하며 보험 업계의 비효율적인 수동 프로세스를 목격했다. 귄은 에이전티브(Agentive)에서 감사용 AI 시스템을 개발했고 EY에서 컨설팅 팀을 이끌었다. 바르투슈는 MIT에서 머신러닝을 전공했으며 탁타일에서 알리안츠 등을 위한 AI 의사결정 엔진을 만들었다. 피터는 핀의 유럽 차량 운영 핵심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번 투자로 프론트라인 벤처스의 윌 프렌더개스트(Will Prendergast) 파트너가 아발론 이사회 옵저버로 합류한다. 그는 “청구 건수 증가, 사기 위험 확대, 인재 부족이 겹치면서 보험이 AI 전환의 최적 분야가 됐다”며 “음성 AI로 청구 맥락을 이해하고 기존 워크플로우에 녹아들면서 아발론은 선도적인 TPA들에게 수익성 개선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달한 자금은 인재 채용과 제품 개발에 쓰인다. 산재 보상과 자동차 보험 중심에서 벗어나 의료를 포함한 모든 재산·상해(P&C) 라인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와 시스템 엔지니어를 적극 채용 중이다.

보험 청구 자동화 시장은 이미 경쟁이 치열하다. RPA 분야 선두주자 유아이패스(UiPath)는 반복 업무 자동화를 위한 포괄적 솔루션을 제공한다. 오토메이션 애니웨어(Automation Anywhere)는 AI 기반 문서 처리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RPA 플랫폼으로 보험 등 다양한 산업에 서비스한다. 하이퍼사이언스(Hyperscience)는 머신러닝 기반 문서 처리 자동화에 특화돼 있으며 보험 청구 처리에 강점을 보인다. 루츠(Roots)는 보험 전용 AI 플랫폼 인슈어GPT(InsurGPT)로 청구·인수 업무를 개선하고 있으며, 작년 9월 2,22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아발론의 차별점은 음성 AI 에이전트다. 문서 처리나 데이터 입력 자동화에 그치지 않고, 전화 통화를 처리하고 이해관계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등 복잡한 상호작용까지 자동화한다. 와이콤비네이터 출신답게 인큐베이션 기간 10배 매출 성장을 이뤄낸 점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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