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린트솔로, “1인 창업가의 기술 공동창업자 되겠다”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누구나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ChatGPT를 비롯한 거대언어모델(LLM)과 AI 코딩 도구들이 등장하면서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라는 새로운 개발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AI가 코드를 작성해주고, 비개발자도 손쉽게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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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국내 1인 창조기업은 2022년 기준 약 100만 개에 달하지만, 이 중 상당수가 ‘개발’이라는 거대한 장벽 앞에서 좌절한다. 프로토타입 수준의 결과물을 만드는 것과 실제 고객에게 돈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의 서비스를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운영·유지보수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간극을 ‘MVP의 함정’이라고 부른다. AI 도구를 활용해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는 있지만, 실제 사용자 데이터를 다루고, 보안을 구현하고, 서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예상치 못한 버그를 해결하는 과정은 여전히 전문 개발 지식을 요구한다. 특히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0.8%)과 출판·정보통신 등 서비스업(6.9%)에 속한 1인 창업가들은 개발 수요가 높지만, 건당 평균 3천만 원에서 5천만 원에 달하는 개발 외주 비용 때문에 창업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외주 개발을 맡기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개발자와의 커뮤니케이션, 요구사항 정의, 지속적인 유지보수 등 비개발자가 감당하기 어려운 기술적 의사결정이 끊임없이 요구된다. 결국 많은 1인 창업가들이 기술 공동창업자를 찾지 못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포기하거나, 막대한 초기 비용을 감수하고 외주를 맡겼다가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스프린트솔로다. 2025년 3월 설립된 이 회사는 단순히 개발 툴을 제공하거나 외주 개발을 대행하는 것이 아니라, 1인 창업가에게 ‘기술 공동창업자’ 역할을 제공하는 AI 벤처 스튜디오를 표방한다. 삼성전자에서 인공 신경망 기반 카메라 알고리즘을 개발한 김현구 대표는 먼저 자신이 직접 AI 서비스를 구축하며 핵심 기술과 노하우를 검증한 뒤, 이를 시스템화하여 1인 창업가에게 제공하는 독특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스프린트솔로의 접근법은 기존 개발 지원 서비스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일회성 외주나 단순 툴 제공이 아닌, 실제로 시장에서 작동하는 AI 서비스를 직접 만들어보고 그 과정에서 축적한 모든 기술과 노하우를 패키지화한다. 현재 개발 중인 이메일 기반 AI 에이전트 서비스 ‘프로젝트 지니(Project Genie)‘가 바로 그 검증 과정의 결과물이다. 이 서비스는 AI가 이메일을 분석해 자동으로 프로젝트와 태스크를 생성·관리하는 솔루션으로, 개발 과정에서 얻는 모든 인사이트가 향후 1인 창업가를 지원하는 시스템의 기반이 된다.

설립 직후 청년창업사관학교 15기에 선정되고, 핵심 파트너인 빅뱅엔젤스로부터 1.5억 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한 스프린트솔로는 기술과 비즈니스 양면에서 강력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빅뱅엔젤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단순한 기술 지원을 넘어 유망한 1인 창업가 발굴, 비즈니스 코칭, 투자 유치 지원까지 제공하는 통합 벤처 스튜디오 모델을 완성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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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트솔로는 오는 12월 프로젝트 지니의 베타 서비스를 진행한 뒤, 2025년 12월부터 본격적인 벤처 스튜디오 1기 창업가를 모집할 계획이다. 이들의 비즈니스 모델 역시 독특하다. 일회성 수익이 아닌, 창업가의 성공에 따라 지분이나 매출을 공유하는 성공 연동형 구조다. 10개의 1인 창업가를 성공시키면 10개의 기술 자회사를 가진 효과를 누리는 이 확장 가능한 모델은, AI 시대 1인 창업 생태계의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AI 시대 1인 창업 생태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김현구 대표를 만나 스프린트솔로의 비전과 전략을 들어봤다.

스프린트솔로가 해결하려는 핵심 문제는 무엇인가요?

‘개발’이라는 거대한 장벽 때문에 훌륭한 아이디어들이 시작조차 못 하고 사장되는 현실입니다. 최근 바이브 코딩이 주목받고 있지만, 이는 아직 환상에 가깝습니다. AI가 프로토타입 수준은 만들어줄지 몰라도, 실제 고객에게 돈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의 서비스를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운영·유지보수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이러한 기술적 장벽과 ‘내가 할 수 있을까?’하는 심리적 장벽 때문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시장에 나오지 못하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나요?

1인 창업가에게 기술 공동창업자 역할을 제공하는 AI 벤처 스튜디오 방식입니다. 저희는 먼저 직접 AI 서비스를 구축하며 핵심 기술과 노하우를 내부적으로 축적합니다. 현재 개발 중인 프로젝트 지니가 바로 그 검증 과정입니다. 이렇게 축적된 AI 에이전트 기술과 운영 노하우 전체를 1인 창업가에게 검증된 시스템으로 제공합니다. 

1인 창업가는 맨땅에서 시작하는 대신, 저희가 먼저 밟아본 경로를 그대로 활용하여 시장 출시가 가능한 제품을 만들게 됩니다. 또한 핵심 파트너인 빅뱅엔젤스와 협력하여 유망한 창업가를 발굴하고, 비즈니스 인큐베이팅까지 연계합니다.

경쟁사 대비 스프린트솔로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저희의 핵심 경쟁력은 실질적인 기술 공동창업자 역할을 실행한다는 점입니다. 기술적으로는, 저희가 먼저 AI 서비스를 직접 구축하며 검증한 AI 에이전트 기술과 아키텍처를 1인 창업가가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는 시행착오에 드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빅뱅엔젤스의 1인 창업가 네트워크와 협력하여 유망한 창업가를 발굴하고 사업 개발부터 투자 유치까지 밀착 지원합니다. 검증된 기술 스택과 전문적인 비즈니스 인큐베이팅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이 통합 시스템이 저희의 독보적인 경쟁력입니다.

현재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는 무엇이며, 어떤 상태인가요?

최종적으로 제공할 핵심 서비스는 1인 창업가의 아이디어를 시장 출시까지 동행하는 AI 벤처 스튜디오 프로그램입니다. 참여 창업가는 저희가 검증한 핵심 AI 엔진을 구독 모델로 제공받고, AI 코딩 패키지와 교육 지원, 기능 단위의 유연한 개발 지원을 받습니다. 동시에 빅뱅엔젤스를 통해 비즈니스 코칭, 투자 유치 코칭, 사업 개발 연계 등을 지원받습니다.

langding - 와우테일

현재는 벤처 스튜디오의 핵심 시스템과 노하우를 축적하기 위해 직접 AI 서비스를 구축하는 ‘내재화’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그 결과물이 프로젝트 지니입니다. AI가 이메일을 분석해 자동으로 프로젝트와 태스크를 생성·관리하는 이 서비스는 현재 MVP 개발 중이며, 12월 베타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를 시스템화하여 2025년 12월부터 벤처 스튜디오 1기 창업가를 모집할 계획입니다.

타깃 시장 규모와 핵심 고객은 누구인가요?

핵심 타깃은 아이디어는 있지만 개발 지식이 없어 시작조차 못 하는 1인 창업가 및 예비 창업가입니다. 2022년 기준 국내 1인 창조기업 약 100만 개 중, 웹/앱 서비스 개발이 필수적인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0.8%)과 출판·정보통신 서비스업(6.9%)을 1차 타깃으로 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핵심 타깃 시장 규모를 최소 7만~11만 개 기업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건당 평균 3천만~5천만 원의 개발 외주 비용을 지출하거나, 이 비용 부담 때문에 창업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력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비즈니스 잠재력을 1차 검증받은 예비/초기 창업가가 가장 구매력 높은 1차 핵심 타깃입니다.

스프린트솔로의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해주세요.

1인 창업가의 성공과 저희의 성공을 일치시키는 성공 파트너십 기반 혼합 모델입니다. 수익은 세 가지 축으로 발생합니다. 첫째, 검증된 핵심 AI 에이전트 기술과 노하우를 구독 모델로 제공하는 수익, 둘째, AI 코딩 패키지 및 교육 제공 수익, 셋째, 기능 단위의 유연한 개발 지원 서비스 수익입니다. 이를 통해 1인 창업가의 초기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춥니다.

가장 핵심적으로는, 저희가 발굴하고 지원한 스타트업이 성공했을 때 지분 또는 매출의 일부를 공유하는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습니다. 이는 1인 창업가에게는 초기 부담 없이 기술 공동창업자를 얻는 효과를, 저희에게는 안정적인 서비스 수익과 장기적인 성공을 함께 나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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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스프린트솔로가 이룬 성과는 무엇인가요?

2025년 3월 설립 직후 청년창업사관학교 15기에 선정되었고, 핵심 파트너인 빅뱅엔젤스로부터 1.5억 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프로젝트 지니의 핵심 기능인 이메일 데이터 분석 및 프로젝트/태스크 연계 관련 기술의 특허도 출원하여 기술적 해자를 확보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는 빅뱅엔젤스와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향후 벤처 스튜디오에서 유망한 1인 창업가를 발굴하고 인큐베이팅하는 핵심 역할을 함께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는 1단계에서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2단계에서 성공적으로 스케일업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입니다.

스프린트솔로 팀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딥테크 역량과 강력한 창업 생태계 네트워크를 완벽하게 결합한 것이 핵심입니다. 제가 삼성전자에서 인공 신경망 기반 카메라 알고리즘을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AI 벤처 스튜디오의 기술과 사업 개발을 이끌고 있으며, 풀스택 및 AI 에이전트 개발 경험이 풍부한 개발자가 프로젝트 지니와 같은 시스템 구축을 리드하며 기술을 내재화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핵심 축은 빅뱅엔젤스와의 파트너십입니다. 향후 양질의 1인 창업가를 발굴하고 검증된 비즈니스 코칭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저희 팀의 딥테크 역량이 기술을, 빅뱅엔젤스가 비즈니스를 맡아 통합 환경을 완성시키는 것이 독보적인 경쟁력입니다.

스프린트솔로가 투자를 받아야 하는 이유 세 가지를 말씀해주세요.

첫째, AI 시대 1인 창업가 시장을 선점할 완벽한 타이밍입니다. AI로 누구나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에 수많은 1인 창업가가 쏟아져 나올 것이고, 저희는 이들이 아이디어를 진짜 제품으로 만들 때 반드시 필요한 기술 공동창업자 역할을 하며 이 거대한 파도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입니다.

둘째, 이 비즈니스를 실행할 수 있는 유일한 딥테크+네트워크 팀입니다. 삼성전자 출신 대표와 개발자의 딥테크 역량이 기술 공동창업자 역할을 하고, 빅뱅엔젤스가 창업가 발굴과 비즈니스 코칭을 맡습니다. 이 조합은 1인 창업가의 성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실행팀입니다.

셋째, 성공 연동형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스케일러블 벤처 스튜디오입니다. 일회성 외주가 아닌, 창업가의 성공에 따라 지분이나 매출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합니다. 현재 프로젝트 지니로 핵심 기술과 노하우를 내재화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는 이 검증된 시스템을 완성하고 벤처 스튜디오를 본격 스케일업하는 데 쓰일 것입니다. 10개의 1인 창업가를 성공시키면 10개의 기술 자회사를 가진 효과를 누리는 이 강력한 확장성이 저희가 투자받아야 할 가장 강력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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