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20년, 벤처투자 선순환 구조 고도화 논의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벤처투자가 14일 켄싱턴 호텔에서 ‘모태펀드 정책포럼’을 열었다. 모태펀드 출범 20주년을 맞아 그간의 운용 성과를 점검하고, 존속기간 연장과 민간자금의 벤처투자 확대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Fund of Funds Forum by MSS - 와우테일

이날 포럼에는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정진욱 국회의원,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와 업계 대표들, 벤처투자사·스타트업·학계 전문가 등 벤처생태계 주요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모태펀드가 벤처투자 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하며 이룬 20년간의 성과와 투자-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집중 조명됐다. 참석자들은 모태펀드가 20년간 운용 경험과 전문성을 쌓을 수 있었던 배경에 타 정책펀드 대비 안정적인 조직 및 예산구조가 있었다는 데 공감했다.

이와 함께 모태펀드가 AI·딥테크 등 국가 전략산업 육성, 민간자본의 벤처투자 유입, 비수도권 벤처투자 확대 등 더 큰 역할을 수행하려면 존속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심도 있게 이뤄졌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연기금과 금융권 등 민간자금의 벤처투자 유입 필요성과 성과가 다뤄졌다. 올해 연기금투자풀이 최초로 벤처투자에 참여해 모태펀드와 ‘LP 첫걸음 펀드‘를 조성했고, 대기업·은행권·공기업 등이 출자해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만든 사례가 주목받았다. 이는 모태펀드가 벤처투자 플랫폼으로서 민간 LP 참여를 이끌어내는 대표적인 성과로 평가받았다.

한성숙 장관은 “모태펀드는 지난 20년간 국내 벤처투자 생태계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성장 동력이었다”며 “앞으로 다양한 자금이 벤처투자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모태펀드의 역할을 강화하고, 벤처생태계의 지속가능한 투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모태펀드의 성과를 널리 알리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올해 발표 예정인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에 구체적으로 담을 계획이다.

기사 공유하기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