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허브-트렌드IT] AI가 만든 1분 스토리 ‘원미닛고’③ 에이펜


트렌드의 흐름을 빠르게 감지하고 사회가 원하는 니즈에 걸맞는 서비스와 기술을 구현하는데 있어 스타트업은 속도와 감각이라는 기민한 장점을 가진다. 스타트업의 수평적인 조직 구조와 빠른 의사결정, 실험 중심의 문화는 새로운 트렌드를 신속히 검증하고, 현실적인 솔루션으로 구현할 수 있게 한다. 특히 MZ세대 창업자들이 주도하는 스타트업은 트렌드를 흐름을 ‘분석’하기보다 생활 속에서 체감하고 즉시 시장으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강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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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트렌드 속에서 K-콘텐츠와 팬덤 비즈니스, 시니어 여가문화, 관광, 생성형 AI 영상 제작, 숏폼 콘텐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문화·기술·소비 트렌드의 최전선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사는 스타트업들이 있다. 경기콘텐츠진흥원 판교경기문화창조허브의 지원을 받는 에이펜, 버브컴퍼니, 엠코퍼레이션, 에이빅파트너스, 더그레잇, 문다, 리마엔터테인먼트, 아트컴퍼니 등은 변화의 중심에서 창의적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기술과 창의성을 결합한 솔루션으로 문화 산업의 판을 새롭게 짜고, 차세대 시장을 선도하는 스타트업들의 도전과 전략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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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영상이 지배하는 시대다.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 초단편 영상 플랫폼은 이미 Z세대의 일상 언어가 되었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업체 틱톡 인사이트에 따르면, 사용자의 70% 이상이 “1분 이내 영상에서 가장 큰 몰입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정보와 감정을 ‘순간적으로 소비’하는 트렌드는 콘텐츠 시장 전반으로 번지고 있으며, 이야기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이른바 ‘숏폼 스토리’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짧은 영상이 지배하는 트렌드 속에 ‘짧은 스토리’가 콘텐츠 시장의 새로운 무대에 오르고 있다. 스타트업 에이펜이 운영하는 ‘원미닛고’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1분 소설’을 영상으로 재탄생시키는 스토리 기반 숏츠 플랫폼이다.

‘좋은 이야기들이 사라지는 시장 구조를 바꾸자’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원미닛고는, 텍스트 중심의 웹소설 시장에 숏폼 트렌드를 결합한 것이 핵심이다. 작가들은 마치 유튜브 크리에이터처럼 자신만의 ‘1분 소설 채널’을 개설하고, 5화 이내의 짧은 시리즈를 완결 형태로 업로드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야기는 AI가 분석해 실사 기반의 AI 숏츠 영상(한국어·영어 버전)으로 자동 제작된다. 한 편의 스토리가 단숨에 글로벌 쇼츠 콘텐츠로 변환되는 셈이다.

에이펜은 스토리 시장의 구조적 문제—장편 위주, 인기작 편중, 신인 작가 진입 장벽—를 AI 기술로 풀고 있다. 특히 ‘짧게 쓴 글이 수익이 되어 돌아오는 경험’을 목표로, 모든 작가에게 공정하게 수익이 배분되는 구조를 설계했다. 이미 2,000명 이상의 작가가 가입했으며, 누적 업로드된 ‘1분 소설 시리즈 IP’는 500편을 돌파했다. 인기 작품은 AI 쇼츠로 영상화되어 해외 웹툰 플랫폼에도 임베딩되고, 실제 드라마 제작 계약으로 이어진 사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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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정식 론칭 이후 에이펜은 AI 숏츠의 고도화(실사 기반 고품질 영상)와 함께 독자 인터랙션 기능을 강화했다. 현재 가입자 수는 3만 명 이상으로, 2025년에는 유료 플랫폼 전환 및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이다.

고서현 에이펜 대표는 AI시대일수록 결국 중요한 건 스토리라는 생각으로 누구나 아이디어만으로도 IP를 만들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짧은 스토리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회사를 설립했다. 

원미닛고는 ‘스토리의 클라우드화’를 꿈꾼다. 짧은 이야기들이 모여 거대한 슈퍼 IP의 씨앗이 되는 곳, 그 중심에는 스토리와 AI를 연결하는 에이펜의 기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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