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비용 관리 플랫폼 ‘인프라코스트’, 1500만 달러 시리즈A 투자 유치


클라우드 인프라 비용 관리 솔루션 인프라코스트(Infracost)가 프루벤 캐피탈(Pruven Capital) 주도로 15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Y콤비네이터(Y Combinator), 세쿼이아 캐피탈(Sequoia Capital), 망고 캐피탈(Mango Capital), 앨럼나이 벤처스(Alumni Ventures), TIAA 벤처스(TIAA Ventures)가 참여했고, 수파베이스(Supabase) 공동창업자 폴 코플스톤(Paul Copplestone)과 에센스 VC의 티모시 첸(Timothy Chen)도 엔젤 투자자로 함께했다.

infracost team - 와우테일

인프라코스트의 핵심은 ‘핀옵스 시프트 레프트(Shift FinOps Left)’다. 코드를 배포하기 전에 클라우드 비용을 미리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는 의미다. 기존 클라우드 비용 관리 도구들은 청구서를 받은 뒤 뒤늦게 분석하는 방식이었다. 그 시점에는 이미 리소스를 만든 엔지니어들이 다음 업무로 넘어간 뒤다. 반면 인프라코스트는 깃허브(GitHub), 깃랩(GitLab), 애저 데브옵스(Azure DevOps) 같은 코드 저장소에 통합돼, 엔지니어가 인프라스트럭처 애즈 코드(Infrastructure-as-Code) 변경을 만들 때 실시간으로 비용 영향을 계산해준다. 코드가 병합되기 전에 얼마나 비용이 늘어날지 보여주고 최적화 방안까지 제시한다.

이런 선제적 접근의 장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비용 회피다. 엔지니어에게 코드 변경이 비용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보여주면 돈을 쓰기 전에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예컨대 AWS가 구버전 RDS나 EKS에 확장 지원 수수료를 부과할 때, 이런 ‘숨은 비용’을 미리 알려주면 엔지니어가 업그레이드를 선택할 수 있다. 둘째는 시간 절약이다. 배포 전에 문제를 잡아내면 1분이면 고치지만, 배포 후에는 다운타임 스케줄링, 코드 리뷰, 재배포까지 며칠이 걸린다.

인프라코스트는 포춘 500대 기업 10%를 포함해 3500개 이상 기업이 사용 중이다. AWS, 애저(Azure),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에 걸쳐 400만 개 이상의 가격을 추적하면서, 팀들이 초과 지출을 조기에 발견하고 코드가 프로덕션에 도달하기 전에 최적화할 수 있게 돕는다.

프루벤 캐피탈 파트너 수딥 차크라바티(Sudip Chakrabarti)는 “인프라코스트는 우리가 이제껏 없었던 클라우드 체크아웃 화면”이라며 “개발자들이 이미 작업하는 곳에서 코드 변경이 클라우드 비용에 미치는 영향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초과 지출이 발생하기 전에 이를 방지하는 최적화를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지출은 1조 달러 규모 시장으로 성장 중인데, 이 성장의 가장 큰 동력은 AI 지출이나 대규모 마이그레이션이 아니라 엔지니어들이다. 매일 더 많은 개발자가 빌드, 테스트, 배포에 필요한 클라우드 리소스에 직접 액세스한다. 혁신에는 좋지만, 엔지니어들이 일상적으로 구매 결정을 내리는 만큼 클라우드 비용 관리에도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해진 셈이다.

인프라코스트는 최근 새 기능들을 잇따라 출시했다. 이슈 익스플로러(Issue Explorer)는 현재 인프라스트럭처 애즈 코드를 스캔해 즉시 최적화할 수 있는 부분을 정확히 짚어준다. 오토픽스(AutoFix)는 AI 기반으로 최적화를 적용한 풀 리퀘스트를 자동 생성한다. 캠페인(Campaigns)은 핀옵스 목표와 경영진 전략을 엔지니어 작업과 연결하는 자동화 워크플로 엔진이다. 예컨대 4분기에 그래비톤(Graviton) 인스턴스로 마이그레이션하는 게 목표라면, 캠페인이 이를 엔지니어 작업으로 자동 변환해준다.

회사는 2021년 Y콤비네이터 윈터 배치에 참여했고 시드 라운드에서 220만 달러를 조달했다. 이번 시리즈A 자금은 제품 개발과 팀 확장에 쓰인다. 현재 모든 직군에서 채용을 진행 중이다.

클라우드 비용 관리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2024년 135억 달러에서 2029년 233억 달러로 연평균 11.4%씩 성장할 전망이다. 주요 경쟁사로는 클라우드제로(CloudZero)가 있다. 클라우드제로는 2025년 2월 5600만 달러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액 1억1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뱅티지(Vantage)는 2023년 3월 2100만 달러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클라우더빌리티(Cloudability), 데이터독(Datadog), 하니스(Harness) 같은 기업들도 이 시장에서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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