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검색 클라우드 스토리지 ‘폴리’, 800만 달러 투자 유치


3D 에셋 생성 스타트업에서 AI 파일 관리 플랫폼으로 전환한 폴리(Poly)가 800만 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고 서비스를 재출시했다. 펠리시스(Felicis)가 투자를 주도했으며, 블룸버그 베타(Bloomberg Beta), 넥스트뷰(NextView), 피그마 벤처스(Figma Ventures), AI 그랜트(AI Grant), 윙 벤처스(Wing Ventures), MVP 벤처스(MVP Ventures)가 참여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2022년 유치한 390만 달러가 포함된 금액이다.

Poly - 와우테일

아바이 아가르왈(Abhay Agarwal)이 창업한 폴리는 2022년 샘 영(Sam Young)과 함께 Y 컴비네이터 S22 배치에 참여하며 AI 기반 3D 텍스처 생성 서비스로 시작했다. 텍스트 프롬프트만으로 게임 개발자와 3D 디자이너를 위한 고해상도 에셋을 생성하는 서비스였다.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에서 시각 장애인을 위한 비전 AI 연구원으로 일했던 아가르왈은 390만 달러를 유치하며 주목받았지만, 생성형 AI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경쟁사들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자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다.

2023년 아가르왈은 기존 서비스를 중단하고 스텔스 모드로 전환했다. 사용자 인터뷰를 통해 AI가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문제를 찾았고, 파일 시스템 정리가 가장 큰 미충족 요구사항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폴리는 클라우드 기반 파일 관리 플랫폼으로 전환했다.

새로운 폴리는 텍스트, PDF, 오피스 문서,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URL 등 다양한 포맷을 지원하는 AI 기반 클라우드 스토리지다. 사용자는 파일을 업로드하고 태그를 달 수 있으며, AI 어시스턴트에게 질문하거나 파일 요약 및 번역을 요청할 수 있다. 자동으로 파일을 정리하고 필요에 따라 새 폴더를 만들거나 파일명을 변경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핵심 경쟁력은 폴리임베드-v1(Polyembed-v1)이라는 독자 개발 임베딩 모델에 있다. 텍스트부터 오디오, 비디오, 코드까지 광범위한 콘텐츠 유형을 이해하며, 타임코드와 페이지 번호를 포함한 정확한 인용을 제공한다. 문서 검색뿐만 아니라 멀티모달 검색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YouTube 동영상

무료 티어에서 100GB의 스토리지를 제공해 다른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보다 넉넉한 용량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월 10달러의 유료 플랜에서는 2TB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웹과 맥에서 사용 가능하며, 윈도우 버전도 곧 출시된다. 수개월간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거쳐 대기자 명단에 있는 사용자들을 순차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폴리는 구글의 노트북LM과 유사하지만 파일 정리 측면에서 강점을 보인다. 향후 웹 검색, 앱 내 보고서 생성, 마크다운 에디터, 맞춤형 메타데이터 추가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구글 독스 링크 붙여넣기와 AI 에이전트를 통한 스프레드시트 분석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챗GPT나 커서 같은 도구 내에서 폴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 서버도 제공한다.

폴리의 경쟁자는 드롭박스(Dropbox)와 구글 드라이브(Google Drive)다. 드롭박스는 2023년 드롭박스 대시를 출시하며 구글 워크스페이스,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 등을 연결하는 AI 기반 유니버설 검색을 제공하고 있다. 구글 드라이브 역시 AI를 활용한 자연어 검색과 파일 분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폴리 측은 초기 테스터들이 프로젝트용 작업 스토리지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타겟은 생성형 AI 네이티브 크리에이터와 지식 근로자로, 콘텐츠를 리서치하거나 여러 고객 통화에서 인사이트를 얻고자 하는 비즈니스 사용자들이다. 블룸버그 베타의 파트너 제임스 참은 폴리가 파일 시스템을 상호작용의 중심으로 되돌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폴리는 이번 투자금을 제품 개발, AI 인프라 구축, 초기 팀 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다. 맥OS용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 대기자 명단을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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