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공동창업자가 만든 AI 게임 플랫폼 ‘피프스도어’, 2000만 달러 시드 투자 유치


자율주행차 기업 크루즈(Cruise)를 공동창업했던 대니얼 칸(Daniel Kan)이 새로운 AI 게임 플랫폼 피프스도어(Fifth Door)로 2000만 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Y컴비네이터(Y Combinator) F25 배치에 선정된 피프스도어는 누구나 몇 분 안에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차세대 AI 게임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Daniel Kan fifth door foudner - 와우테일

투자는 댑트캐피털(Daft Capital)이 주도했고, 클레어몬트 대학 출신 창업자들을 지원하는 스토리하우스벤처스(StoryHouse Ventures) 등이 참여했다.

피프스도어가 목표로 하는 건 게임 제작의 진입장벽을 완전히 허무는 것이다. 지금까지 게임을 만들려면 대형 스튜디오와 긴 제작 기간, 전문 개발 도구가 필요했다. 하지만 피프스도어의 AI 엔진은 그래픽과 로직, 게임플레이를 알아서 처리한다. 사용자는 기술적인 부분은 신경 쓰지 않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에만 집중하면 된다.

초기 프로토타입은 벌써 소규모 그룹이 파티용 게임을 즉석에서 만들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 피프스도어가 그리는 미래는 플레이어와 크리에이터의 경계가 사라지는 것이다. 친구나 가족, 학급 친구들을 위한 맞춤형 게임을 그 자리에서 뚝딱 만들어내는 세상이다.

칸은 이미 한 번 큰 성공을 경험했다. 2013년 카일 보그트(Kyle Vogt)와 함께 크루즈를 공동창업해 2016년 GM에 약 10억 달러에 매각했다. 크루즈는 이후 소프트뱅크, 혼다, T. 로우 프라이스 등으로부터 72억 5000만 달러를 투자받으며 샌프란시스코에서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칸은 최고제품책임자(CPO)로서 팀을 40명에서 1500명 규모로 키웠고, 2016년 포춘이 선정한 40세 이하 40인에 7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2023년 11월 크루즈를 떠나 새 도전을 준비해왔다.

fifth door logo - 와우테일

크루즈 이전에는 주문형 청소 서비스 엑섹(Exec)을 창업해 핸디(Handy)에 매각했고, 유저보이스(UserVoice)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 출신이다.

AI 게임 제작 시장에는 이미 여러 경쟁자가 있다. 드림크래프트(DreamCraft)는 Y컴비네이터 출신으로 2021년 마치캐피털(March Capital) 주도로 1000만 달러 시리즈A를 유치했다. 메이커스펀드(Makers Fund), 텐센트 등이 투자한 드림크래프트는 코드 없이 게임을 만드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같은 Y컴비네이터 출신인 아케인(Arcane)도 AI 기반 게임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루도닷에이아이(Ludo.ai), 업잇(Upit), 아스트로케이드(Astrocade) 등도 비슷한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피프스도어에는 칸이라는 강점이 있다. 그는 자율주행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낸 경험이 있다. 사람들이 더 많은 연결과 공유 경험을 원하는 지금, 개인화된 소셜 게임을 즉석에서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은 게임 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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