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월드, AWS 리인벤트서 피지컬 AI 기반 ‘RX 전략’ 제시


한국 피지컬 AI 스타트업 리얼월드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연례 기술 컨퍼런스 AWS 리인벤트 2025에서 열린 피지컬 AI 트렌드 브리핑에 유일한 한국 패널로 참여했다. 리얼월드는 글로벌 클라우드·로보틱스 기업들과 함께 인구절벽과 노동력 부족에 직면한 한국·일본 제조업의 해법으로 피지컬 AI 기반 ‘로봇 전환(Robotics Transformation, RX)’ 전략을 제시했다.

%EC%9D%B4%EB%AF%B8%EC%A7%80 %EB%A6%AC%EC%96%BC%EC%9B%94%EB%93%9CRLWRLD %EB%A5%98%EC%A4%91%ED%9D%AC %EB%8C%80%ED%91%9C AWS %EB%A6%AC%EC%9D%B8%EB%B2%A4%ED%8A%B8 %ED%94%BC%EC%A7%80%EC%BB%AC AI %ED%8A%B8%EB%A0%8C%EB%93%9C %EB%B8%8C%EB%A6%AC%ED%95%91 in re Invent 2025 - 와우테일

피지컬 AI 트렌드 브리핑에서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과 산업 자동화의 미래를 중심으로 다양한 논의가 펼쳐졌다. 스리 엘라프롤루 AWS 이노베이션 센터 디렉터, 케빈 피터슨 베드록 로보틱스 CTO, 조쉬 그루엔스타인 튜터 인텔리전스 CEO, 아미트 고엘 엔비디아 로보틱스 및 엣지 컴퓨팅 에코시스템 총괄,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가 패널로 참여했으며, 한국 기업으로는 리얼월드가 유일했다.

류중희 대표는 세션에서 “제조업 기반 국가인 한국과 일본은 인구절벽으로 인해 숙련 노동력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며 “고객사 대기업들은 5년 안에 자동화 전환에 실패하면 본업이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은 이 문제를 풀기 위한 현실적인 해법이다. 지금이 산업을 다시 설계할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리얼월드는 공장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SK텔레콤·LG전자·일본 KDDI·CJ대한통운 등과 협력해 실제 생산·물류·편의점 현장에 들어가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작업 공간에 10여 대의 카메라를 설치해 사람의 동작을 360도로 촬영한 뒤 3차원 영상으로 재구성하고, 촉각 장갑으로 손가락 압력까지 측정하는 ‘4D+’ 캡처 기술이 대표적이다.

류 대표는 이 기술에 대해 “중국처럼 수천 명에게 엑소스켈레톤을 입혀 데이터를 모으는 ‘인해전술’과 달리, 공학적으로 더 정확하고 빠르면서도 비용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텍스트 기반 거대언어모델(LLM)이 겪는 ‘환각(할루시네이션)’ 문제와 달리, 피지컬 AI는 물리 법칙과 하드웨어 제약 안에서만 동작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로봇은 물리 법칙을 위배하는 행동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안전성과 신뢰성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LLM과는 다른 설계 철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얼월드는 내년 1분기 시각·언어·행동(VLA)을 통합한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개할 계획이다. 한 번 학습한 ‘평균적인 동작’을 다양한 휴머노이드·로봇 팔에 매핑해 실행하는 ‘크로스 인바디먼트’ 구조를 채택해 특정 로봇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본에 1만6000개의 편의점 점포를 운영 중인 로손의 무인화 프로젝트, CJ대한통운 물류센터 고도화를 위한 물류용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공동개발 등 10여 개 국내외 프로젝트가 이 모델의 초기 적용 사례다.

류 대표는 “AWS 리인벤트에서 진행된 피지컬 AI 트렌드 브리핑은 전 세계 플레이어들이 모여 향후 5년의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한국과 일본의 고도화된 산업 데이터, 그리고 리얼월드의 피지컬 AI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RX 시장에서 ‘한국식 답’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리얼월드는 AWS가 생성형 AI 기반 기술을 구축하는 초기 단계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8주 과정의 ‘AWS 생성형 AI 액셀러레이터(AWS Generative AI Accelerator)’ 3기에 선정됐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리얼월드는 최대 100만 달러 상당의 AWS 크레딧과 비즈니스·기술 멘토링, AWS의 전체 생성형 AI 기술 스택을 지원받으며, 머신러닝 성능 향상과 시장 진출 전략 등 핵심 역량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프로그램은 아시아태평양·일본, 유럽·중동·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북미 등 전 세계에서 총 40개 스타트업이 선정됐다.

기사 공유하기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