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AI 컴플라이언스 ‘코발트랩스’, 1100만 달러 시리즈A 투자 유치


금융기관의 리스크 및 컴플라이언스 업무를 자동화하는 AI 에이전트 플랫폼 코발트랩스(Kobalt Labs)가 1100만 달러(약 157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퍼스트 하모닉(First Harmonic)의 알리 로우가니(Ali Rowghani)가 주도했으며, 얼로이 랩스(Alloy Labs), Y컴비네이터(Y Combinator) 등이 참여했다.

kobalt labs logo - 와우테일

코발트랩스는 제3자 리스크 관리(TPRM), 내부 감사, 마케팅 컴플라이언스 등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 워크플로우를 AI로 자동화하는 플랫폼이다. 차임(Chime), 빌트(Bilt) 같은 핀테크부터 엠프라이즈 뱅크(Emprise Bank), 셀틱 뱅크(Celtic Bank), 아메리칸 내셔널 뱅크(American National Bank), 메리웨스트 신용조합(Meriwest Credit Union) 등 수십억 달러 자산을 관리하는 금융기관까지 20여 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금융기관이 직면한 컴플라이언스 난제를 해결하는 것이 코발트랩스의 핵심이다. 제3자 리스크 관리란 금융기관이 벤더, 서비스 제공업체, 핀테크 파트너 등 외부 협력사와의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식별하고 평가하며 완화하는 프로세스다. 문제는 이 과정이 극도로 비효율적이라는 점이다. 금융기관들은 한 벤더를 평가하기 위해 평균 55개의 설문지를 보내며, 각 설문지에는 100~350개의 질문이 포함돼 있다. 수천 페이지의 계약서, 보안 문서를 검토하고 개인정보 보호, 자금세탁방지(BSA/AML), ACH, 대출, 증권, 불공정 행위(UDAAP) 등 여러 규제 준수 여부를 수작업으로 확인해야 한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책임 소재다. 제3자가 서비스 중단, 법규 위반, 데이터 유출 등의 문제를 일으키면 규제 당국은 벤더가 아닌 감독 책임이 있는 은행을 문책한다. 최근 EY 조사에 따르면 조직의 60%가 지난해 제3자로부터의 보안 침해를 경험했다. 많은 금융기관이 여전히 스프레드시트에 의존하고 있으며, 벤더 온보딩에 30~90일이 소요되는 실정이다.

코발트랩스는 이 전 과정을 AI로 혁신한다. 플랫폼은 모든 금융 규제, 규제 지침, 보안 표준과 동기화돼 있으며, 수분 내에 외부 문서를 규제 기준에 맞춰 검토한다. 벤더 감독의 수작업 요소를 완전히 자동화하고, 엔드투엔드 프로세스를 지능적으로 조율해 컴플라이언스 팀이 프로젝트 관리가 아닌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고객사들은 문서 검토 시간을 며칠에서 20분 이내로 단축했고, 10명의 추가 채용을 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코발트랩스는 카랴니 라마더검과 아시 아그라왈(Ashi Agrawal)이 2023년 공동 창업했다. 라마더검은 애플에서 금융 보안 제품을 개발하고 스탠퍼드에서 AI 연구를 수행했으며, 아그라왈은 어펌(Affirm), 누나(Nuna), 메타에서 인프라 엔지니어로 일했다. 최근 포브스 30세 이하 30인 2026에 선정된 라마더검은 “조직들이 이 문제에 단순히 인력을 투입하고 있었다”며 “컴플라이언스를 머신러닝 시대로 가져오고자 했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알리 로우가니는 트위터를 IPO까지 이끈 전 CFO이자 COO이며, 픽사 CFO를 역임했다. Y컴비네이터에서 10년간 파트너로 활동하며 수백 명의 창업자를 멘토링한 그가 이끄는 퍼스트 하모닉은 초기 단계 기업에 투자하고 시드 단계 창업자를 위한 시장 진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투자에 참여한 얼로이 랩스는 전략적 투자자로서 의미가 크다. 미국 전역 약 90개 커뮤니티 및 중견 은행으로 구성된 이 컨소시엄은 총 자산 규모가 2500억 달러가 넘는다. 은행들의 핀테크 파트너십 구축, 제3자 실사 업계 표준 개발, 뱅킹 애즈 어 서비스(BaaS) 모델 발전에 주력하는 얼로이 랩스는 최근 BaaS 서밋에서 컴플라이언스 AI 솔루션 부문에 코발트랩스를 초청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코발트랩스는 이번 투자금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제품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2026년 내내 매달 실제 고객 스토리를 소개하는 스포트라이트 시리즈를 진행하며, 금융기관들이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혁신 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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