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 레플릿과 기업용 AI 코딩 시장 공략 나선다


AI 코딩 스타트업 레플릿(Replit)이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와 다년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기업용 AI 코딩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번 협력은 앤쓰로픽(Anthropic)의 클로드 코드(Claude Code)가 출시 6개월 만에 10억 달러 매출을 달성하고, 커서(Cursor)가 293억 달러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등 AI 코딩 도구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replit google Cloud - 와우테일

레플릿은 5일 구글 클라우드와의 파트너십 확대를 발표하며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을 기업 시장에 본격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바이브 코딩은 자연어로 대화하듯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AI 기반 코딩 방식으로, 올해 들어 개발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주목받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구글 클라우드는 레플릿의 주요 클라우드 제공업체로서 역할을 강화한다. 레플릿은 구글 클라우드 런(Cloud Run), 구글 쿠버네티스 엔진(Google Kubernetes Engine), 빅쿼리(BigQuery) 등의 사용을 확대하고, 제미나이 3(Gemini 3), 2.5 플래시(2.5 Flash), 이미젠 4(Imagen 4) 등 구글의 AI 모델을 플랫폼에 통합한다. 지난달 레플릿은 새로운 디자인 모드에 제미나이 3를 적용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토마스 쿠리안(Thomas Kurian) 구글 클라우드 CEO는 “구글의 AI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더 깊이 통합해 레플릿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며 “레플릿의 사용하기 쉬운 AI 도구를 더 많은 조직에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바이브 코딩 도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드 마사드(Amjad Masad) 레플릿 공동창업자 겸 CEO는 “우리의 사명은 취미 개발자부터 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음 10억 명의 소프트웨어 창작자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며 “지난 몇 달 동안 특히 포춘 1000대 기업에서 환상적인 도입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레플릿은 9월 2억5000만 달러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가 30억 달러로 급등했다. CNBC에 따르면 회사의 연간 반복 매출은 1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280만 달러에서 1억5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핀테크 기업 램프(Ramp)의 데이터에 따르면 레플릿은 동사 플랫폼에서 가장 빠른 신규 고객 성장률을 기록한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였다. 안드레센 호로위츠가 발표한 스타트업이 돈을 지출하는 AI 회사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40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질로우(Zillow)와 듀오링고(Duolingo) 같은 기업들이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레플릿을 활용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은 AI 코딩 도구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뤄졌다. 앤쓰로픽은 클로드 코드가 5월 정식 출시 후 6개월 만에 연간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Netflix), 스포티파이(Spotify), KPMG, 로레알(L’Oreal), 세일즈포스(Salesforce) 등이 클로드 코드를 채택했다.

커서는 11월 23억 달러 시리즈 D 투자 유치로 기업 가치 293억 달러를 기록했다. 6월 99억 달러였던 기업 가치가 5개월 만에 3배 가까이 뛴 것이다. 커서는 연간 반복 매출 10억 달러를 달성했으며, 매일 100만 명 이상의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NVIDIA) CEO 젠슨 황(Jensen Huang)은 커서를 “가장 좋아하는 엔터프라이즈 AI 서비스”라고 극찬했다.

레플릿은 프로그래밍 경험이 거의 없는 사용자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자연어 프롬프트로 웹 앱을 만들 수 있으며, 레플릿이 데이터베이스, 인증, 스토리지 등을 자동으로 설정해준다. 이는 구글 클라우드가 전통적인 엔지니어를 넘어 기업 내 더 넓은 사용자층으로 AI 사업 범위를 확장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자체적으로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Gemini Code Assist)라는 AI 코딩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는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VS Code), 젯브레인즈(JetBrains) IDE, 안드로이드 스튜디오(Android Studio) 등에서 AI 기반 코드 생성과 자동 완성 기능을 제공하며, 개인 개발자를 위한 무료 버전과 기업을 위한 유료 에디션을 모두 갖추고 있다.

레플릿과의 파트너십은 구글이 IDE 도구를 넘어 전체 개발 플랫폼 생태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가 주로 IDE 내에서 코딩을 돕는 도구라면, 레플릿은 아이디어에서 배포까지 전체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이다.

두 회사는 구글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Google Cloud Marketplace)를 통한 공동 진출과 공동 판매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고객들이 바이브 코딩을 도입하고 개발자 생산성을 높이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구글은 2주 전 출시한 최고 성능의 AI 모델 제미나이 3의 모멘텀을 타고 있으며, 제미나이 3 출시 이후 알파벳의 주가는 12% 이상 상승했다.이번 파트너십은 비독점 계약이다. 레플릿은 7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애저 마켓플레이스(Azure Marketplace)를 통해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는 2023년부터 레플릿의 첫 번째 클라우드 파트너로 인프라를 제공해왔으며, 레플릿 플랫폼은 버텍스 AI(Vertex AI)를 통해 구글의 제미나이 모델을 통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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