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롤플레이 코칭 ‘유들리’, 4,000만 달러 투자 유치…6개월 만에 기업가치 3배 증가


AI 롤플레이 코칭 플랫폼 유들리(Yoodli)가 시리즈B 라운드에서 4,0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웨스트브릿지 캐피탈(WestBridge Capital)이 이번 라운드를 주도했고, 기존 투자사인 네오트라이브(Neotribe)와 마드로나(Madrona)가 함께했다. 누적 투자금은 약 6,000만 달러, 기업가치는 6개월 전 대비 3배 이상 뛴 3억 달러를 넘어섰다.

Yoodli Team Photo - 와우테일

올해 5월 1,37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를 마감한 지 불과 수개월 만의 성과다. 유들리는 2021년 시애틀에서 바룬 푸리(Varun Puri) CEO와 에샤 조시(Esha Joshi)가 공동 창업했다. 푸리 CEO는 구글에서 세르게이 브린의 특별 프로젝트를 맡았던 인물이고, 조시는 애플에서 애플TV+와 비츠 바이 닥터드레 부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했다.

유들리의 핵심은 AI로 실전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는 것이다. 영업 콜, 리더십 코칭, 채용 면접, 피드백 세션 등 다양한 비즈니스 대화를 가상으로 재현하고, 사용자에게 즉각적인 맞춤 피드백을 제공한다. 푸리 CEO는 이를 “경기 전 타격 연습장”에 비유한다. 기존 기업 교육이 슬라이드나 동영상 시청에 그쳤다면, 유들리는 실제로 말하고 피드백받는 능동적 연습에 초점을 맞춘다. 오픈AI, 구글, 앤스로픽 등 다양한 대형 언어모델을 조합해 플랫폼을 구동하며, 한국어를 포함한 주요 언어를 지원한다.

구글,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브릭스, 링센트럴, 샌들러 세일즈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유들리를 도입했다. 시리즈A 이후 플랫폼 롤플레이 횟수와 총 연습 시간이 50% 늘었고, 연간 반복 매출(ARR)은 지난 1년간 900% 성장했다. 푸리 CEO는 “매출 대부분이 이제 기업 고객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경영진도 대폭 강화했다. 태블로와 세일즈포스 출신 조시 비텔로를 최고매출책임자(CRO)로, 레밋리 출신 앤디 라슨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태블로 출신 파드마쉬리 코네티를 최고제품책임자(CPO)로 영입했다. 현재 직원은 약 40명이다.

AI 세일즈 코칭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스라엘 기반 세컨드 네이처(Second Nature)는 지난 10월 시에나VC 주도로 2,200만 달러 시리즈B를 유치했다. 줌, 오라클, 어도비 등이 고객사다. 하이퍼바운드(Hyperbound)는 200만 시간 이상의 B2B 영업 통화 데이터를 학습한 AI로 바이어 페르소나 시뮬레이션을 제공한다. 이 밖에 핏치몬스터(PitchMonster), 퀀티파이드(Quantified), 제나레이트(Zenarate) 등이 시장에 진출해 있다. 콜 분석 도구인 공(Gong)이나 코러스(Chorus)가 통화 후 진단에 집중한다면, 유들리는 ‘사전 연습’에 방점을 찍는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유들리는 콘 페리, 토스트마스터스 같은 전문 코칭 기관과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푸리 CEO는 “AI가 커뮤니케이션 실력을 8~9점까지 끌어올릴 수 있지만, 마지막 10%인 진정성, 취약함, 겸손함 같은 인간적 요소는 AI가 코칭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 인간 코치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투자금은 AI 코칭 고도화, 분석 기능 강화, 아시아태평양 시장 진출에 쓰일 예정이다. 조시 공동창업자는 “최고의 운동선수도 영상만 보고는 실력이 늘지 않는다. 분석하고, 끊임없이 연습해야 한다”며 “유들리가 바로 그 연습과 실시간 피드백의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AI 기반 기업 학습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이 시장은 2025년 34.5억 달러에서 2034년 272억 달러로 연평균 25.8% 성장할 전망이다. 맥킨지는 AI에 투자하는 기업이 매출 15%, 영업 ROI 20% 향상을 경험한다고 분석했다. 원격 근무 확산과 빠른 온보딩 수요가 AI 교육 플랫폼 성장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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