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래퍼 제이지 창업 ‘마시펜’과 한화자산운용, K컬처 겨냥 아시아 합작법인 설립


힙합 아이콘 제이지(JAY-Z)가 공동 창업한 마시펜 캐피탈 파트너스(MarcyPen Capital Partners)와 한화자산운용(Hanwha Asset Management)이 합작법인 ‘마시펜 아시아(MarcyPen Asia)’ 설립을 발표했다. 12월 8~11일 아부다비에서 열린 중동 최대 금융 행사 ADFW 2025에서 양사 대표가 만나 계약을 체결했다.

Hanwha Asset Management MarcyPen MOU 20251208 - 와우테일

마시펜 아시아는 K컬처와 범아시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에 베팅하는 성장 투자 플랫폼이다. 한국과 아시아 전역에서 해외 진출 잠재력을 갖춘 소비재 기업을 발굴해 투자한다. 마시펜이 과반 지분을 보유하고, 서울에 투자팀을 두고 운영한다.

마시펜은 제이지(본명 숀 카터), 록네이션(Roc Nation) 공동 창업자 제이 브라운(Jay Brown), 월든 VC(Walden VC) 출신 래리 마커스(Larry Marcus)가 2018년 설립한 마시 벤처 파트너스(Marcy Venture Partners)에서 출발했다. 2024년 9월 오바마 전 대통령 가문의 재정 자문을 맡았던 로비 로빈슨(Robbie Robinson)이 아내 드리타 로빈슨(D’Rita Robinson)과 함께 창업한 펜듈럼 홀딩스(Pendulum Holdings)와 합병해 현재의 마시펜으로 재편됐다. 운용자산은 약 9억 달러다.

마시펜은 리한나의 란제리 브랜드 새비지 엑스 펜티(Savage X Fenty), 알레르기 프리 식품 파테이크 푸즈(Partake Foods), 웹3 스타트업 스페이셜 랩스(Spatial Labs), 퍼커션 테라피 기업 세라바디(Therabody) 등 문화를 이끄는 소비재 브랜드에 집중 투자해왔다. 올해 7월에는 마이애미 기반 주얼리 브랜드 더 글드 샵(The GLD Shop)에 대한 성장 투자를 주도했다.

로비 로빈슨 마시펜 CEO는 “한국은 뷰티, 콘텐츠, 식품, 엔터테인먼트 전반에서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아시아의 문화 허브”라며 “한화와의 협력이 이 시장에 진입하는 최적의 경로”라고 밝혔다.

파트너인 한화자산운용은 1988년 설립된 국내 5대 자산운용사로, 2025년 10월 기준 운용자산이 122조 원(약 840억 달러)에 달한다. 한화생명의 100% 자회사로 주식, 채권, ETF, 대체투자 등 전 영역에서 투자 역량을 갖췄다. 2016년 시작한 PE/VC 사업은 연평균 40% 이상 성장해 현재 8조 원(약 60억 달러) 규모로 커졌고, 올해 크레딧·부동산·인프라 분야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며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한화의 아시아 시장 경험과 마시펜의 소비재 전문성이 만나면 시너지가 클 것”이라며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도약하려는 한화의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가 주목하는 K컬처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2024년 한국 화장품 수출은 100억 달러를 넘어 전년 대비 20.6% 증가했고, 한국은 프랑스·미국에 이어 세계 3위 화장품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K뷰티 시장은 2024년 147억 달러에서 2033년 318억 달러까지 연평균 9%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 시장 침투가 빠르다. 2025년 상반기 기준 K뷰티 해외 온라인 매출의 55%가 미국에서 발생했다. K팝과 K드라마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한국 소비재 브랜드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는 흐름을 마시펜 아시아가 투자 기회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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