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K-반도체 세계 2강 도약 전략 발표…7대 핵심 과제 추진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AI 시대, K-반도체 비전과 육성전략 보고회’를 개최하고, 한국이 반도체 세계 2강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K Semiconductor Conference1 - 와우테일

이날 보고회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부처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ASML코리아,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등 산업계 관계자 약 40여명이 참석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AI 시대, 반도체산업 전략’을 발표하며 ①세계 최대·최고 클러스터 조성 ②NPU개발 집중투자 ③상생 파운드리 설립 ④국방반도체 기술자립 ⑤글로벌 No.1 소부장 육성 ⑥반도체 대학원대학 설립 ⑦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구축에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AI 반도체 초격차 기술 확보

정부는 HBM 이후 시장을 선도할 기술 개발을 통해 메모리 초격차를 유지하고, AI 특화기술 분야는 신격차를 창출할 계획이다. 온디바이스 AI 반도체(NPU), PIM 등 AI 추론에 특화된 반도체에 정부 R&D를 집중 투자하고, 화합물 반도체와 첨단 패키징 기술개발에도 지원을 확대한다.

2025년부터 2032년까지 차세대 메모리에 2,159억원, 2030년까지 AI특화반도체에 1조 2,676억원, 2031년까지 화합물 반도체에 2,601억원, 첨단 패키징에 3,606억원을 투자한다.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구축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 2047년까지 약 700조원 이상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 팹 10기를 신설할 계획이다. 용인 일반산단 1호팹은 2025년 2월 착공하고, 용인 국가산단은 2025년 6월 토지보상을 공고한다.

한국형 팹리스-파운드리 생태계 구축

정부는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해 한국형 팹리스-파운드리 협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차량제어 MCU, 전력관리칩 등 미들테크 반도체의 국산화 지원을 통해 팹리스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창출하고, 수요기업과 팹리스가 공동으로 온디바이스AI 기술개발과 상용화하는 사업에 착수한다.

민관 합동으로 4.5조원 규모의 12인치 40나노급 ‘상생 파운드리’를 설립해 국내 팹리스 전용물량 할당, 시제품 제작 지원 등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가안보 핵심 인프라를 중심으로 공공기관의 국산 반도체 우선 구매 제도 마련도 추진한다.

국방반도체는 수입 의존도가 99%에 달하는 상황에서 기술자립 프로젝트를 출범한다. 방위사업청, 산업부, 과기부 등 관계부처 간 협업을 통한 국방반도체 전주기 기술개발, 공공 팹 중심의 초기 양산체계 구축, 민간 파운드리 역량 확대를 추진한다. 내년 초 ‘국방반도체 국산화 및 생태계 조성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소부장 글로벌 No.1 프로젝트와 인재 양성

정부는 핵심 첨단 소부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키우기 위해 ‘반도체 소부장 글로벌 No.1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기술과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소부장 품목과 기업을 대상으로 R&D를 전폭 지원한다.

국내 최초로 칩 제조기업과 연계한 소부장 양산 실증 테스트베드 ‘트리니티팹’을 올해 출범하고 2027년 개소한다. 트리니티팹은 향후 소자-소부장 기업 간 공동연구 거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반도체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반도체 특성화대학원을 현재 6개에서 2030년까지 10개로, 반도체 아카데미를 현재 4개에서 2030년까지 6개로 확대한다. 국내 첫 ‘반도체 대학원대학’ 설립도 추진해 연간 300명의 석·박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Arm 스쿨 유치로 5년간 1,400명을 대상으로 통합 설계 교육을 운영하고, 글로벌 선도기업의 연구거점을 유치해 글로벌 설계·연구 허브로 조성한다.

K Semiconductor Conference2 - 와우테일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구축

정부는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산업을 전국적 공간으로 확산하기 위해 향후 반도체 등 첨단산업 특화단지를 비수도권에 한하여 신규 지정한다. 수도권에서 멀어질수록 인프라와 재정 등 우대지원을 강화한다.

광주(첨단 패키징), 부산(전력반도체), 구미(소재·부품)를 잇는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를 통해 새로운 반도체 생산거점의 기반을 닦는다. 광주는 첨단패키징 실증센터를 구축하고, 부산은 8인치 SiC 실증팹을 구축하며, 구미는 소재·부품 시험평가센터 등 실증인프라를 확충한다.

이날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AI 발전으로 메모리 수요 확대 등 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중국 등 경쟁국의 거센 추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스템반도체와 소부장 분야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반도체 주도권 확보에 우리 산업의 명운이 달린 비상한 시기인 만큼, 그동안 실행에 옮기기 어려웠던 비상한 정책을 추진해야 할 시점”이라며 “우리가 잘하는 반도체 제조 분야는 기업의 투자를 전방위 지원해 세계 1위 초격차를 유지하고, 경쟁력이 부족한 시스템반도체, 특히 팹리스 분야는 파운드리-수요기업 등 온 생태계를 동원해 10배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보다 자세한 내용(보고서)은 여기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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