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AI 선두주자 ‘일레븐랩스’, 기업 가치 66억 달러 달해


AI 음성합성 분야 선두주자 일레븐랩스(ElevenLabs)가 직원들에게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해 1억 달러 규모의 주식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회사는 66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는데, 이는 지난 1월 시리즈C 투자 당시 평가액 33억 달러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elevenlabs team - 와우테일

주식 매입은 세쿼이아(Sequoia)와 아이코닉(ICONIQ)이 주도했으며, a16z, 스매시 캐피탈(Smash Capital), 월드 이노베이션 랩(World Innovation Lab) 등 기존 투자사들도 참여했다. 마티 스타니스제프스키(Mati Staniszewski) 공동창업자 겸 CEO는 “우리의 성공은 최고의 팀이 보여준 뛰어난 능력과 헌신 덕분”이라며 “지속적인 유동성 기회는 팀 전체가 세대를 대표하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목표에 집중하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일레븐랩스는 창립 3년 만에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연간반복매출(ARR) 2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올해 말까지 3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업 고객 매출이 지난 1년간 200% 이상 성장하며 셀프서비스 고객과 5대5 비중에 근접하고 있다. 2022년 설립 당시 직원 30명에서 출발해 현재 330명 이상으로 성장했다.

포춘 500대 기업 중 60% 이상이 일레븐랩스의 플랫폼과 API를 활용하고 있다. 시스코(Cisco), 에픽게임즈(Epic Games), 어도비(Adobe), 엔비디아(NVIDIA) 같은 테크 기업뿐 아니라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 타임(TIME), 뉴요커(The New Yorker), 애틀랜틱(The Atlantic) 같은 언론사, 하퍼콜린스(Harper Collins) 같은 출판사, 패러독스 인터랙티브(Paradox Interactive)와 클라우드 임페리움 게임즈(Cloud Imperium Games) 같은 게임 스튜디오가 주요 고객이다.

핵심 성장 동력은 에이전트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을 통해 개발자와 기업들은 웹, 전화, 앱에서 작동하는 대화형 AI 음성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다. 현재까지 200만 개 이상의 AI 에이전트가 만들어졌으며, 고객 지원, 일정 관리,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플랫폼 부문에서도 역대 가장 표현력이 뛰어난 텍스트 음성 변환(TTS) 모델인 일레븐 v3와 스튜디오급 음악을 생성하는 일레븐 뮤직을 공개했다.

AI 음성합성 시장에는 플레이에이치티(PlayHT), 머프AI(Murf AI), 카르테시아(Cartesia), 리젬블AI(Resemble AI) 같은 경쟁사가 있지만, 일레븐랩스는 감정 표현과 자연스러운 억양 재현에서 경쟁 우위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레븐랩스는 2022년 폴란드 출신인 마티 스타니스제프스키와 피오트르 돔브코프스키(Piotr Dąbkowski)가 공동 창업했다. 두 사람은 어린 시절 품질 낮은 미국 영화 더빙을 보며 겪은 불편함에서 영감을 얻었다. 지난 1월 시리즈C에서는 a16z와 아이코닉 그로스(ICONIQ Growth)가 공동 주도하고 NEA, 월드 이노베이션 랩, 발러(Valor), 엔데버 카탈리스트 펀드(Endeavor Catalyst Fund), 루네이트(Lunate) 등이 참여해 1억8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지난 11월에 한국 시장 진출도 공식화했다. 

기사 공유하기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