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소재 개발 ‘엘머티’, MYSC서 시드 투자 유치 


전기차 배터리 화재 안전 솔루션과 반도체 공정용 첨단 소재를 개발하는 엘머티가 엠와이소셜컴퍼니(이하 MYSC)로부터 시드(Seed)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금액은 비공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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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머티는 ‘지속가능한 기술선도형 사업’을 비전으로 2023년 설립된 첨단 소재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기능성 점착 소재의 국산화를 목표로,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과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전자재료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이끈 핵심 동력은 엘머티의 주력 제품인 ‘난연 식별 라벨용 점착 소재’다. 이는 폐배터리 재활용 공정 중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공정 자동화를 돕는 안전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엘머티는 독자적인 나노 난연제 배합 기술을 적용, 1,200℃ 이상의 고열을 견디는 최고 등급의 난연성과 80℃ 이상의 내열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특히, 화재 시에도 라벨이 타지 않고 배터리 정보를 담은 QR코드 등의 데이터가 온전히 보존되어 폐배터리 선별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배터리 블랙박스’ 역할을 수행한다. 이 기술은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친환경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엘머티는 이와 함께 또 다른 핵심 기술인 ‘이중경화형(Dual-Cure) 점착제’의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 기술은 열(Heat)과 자외선(UV)을 복합적으로 활용하여 점착력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로, 반도체 웨이퍼 가공(다이싱)이나 초소형 디스플레이(마이크로 LED) 제조 등 초미세 공정에 필수적이다.

공정 초기에는 부품을 강력하게 고정하고, 공정 후에는 자외선(UV) 조사만으로 점착력을 낮춰 잔여물(Residue) 없이 쉽게 떼어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엘머티는 기존 일본 기업들이 독점하던 고가 소재를 국산화함으로써, 국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사의 공정 수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MYSC 해민영 수석은 “엘머티는 전기차 배터리 화재라는 사회적 난제와 반도체 핵심 소재의 해외 의존도 문제를 독보적인 화학 공학 기술로 동시에 해결하는 팀”이라며, “폐배터리 재활용 효율을 높이는 친환경 솔루션에서 시작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는 기술적 깊이와 성장 잠재력에 주목했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김정렬 엘머티 대표는 “우리의 기술은 배터리 안전 라벨을 넘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방산 등 극한 환경을 견뎌야 하는 다양한 첨단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기술 고도화와 양산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대한민국 대표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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