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품부터 국경 간 물류까지…’스왑’, 1억 달러 투자로 글로벌 확장 가속


이커머스 운영 시스템을 제공하는 스왑(Swap) 1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 DST 글로벌(DST Global)과 아이코닉(ICONIQ)이 공동으로 주도한 이번 라운드로 스왑은 글로벌 커머스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낸다.

swap commerce logo - 와우테일

2022년 샘 앳킨슨(Sam Atkinson)과 잭 베일릿(Zach Bailet)이 공동 창업한 스왑은 반품 관리로 시작해 국경 간 물류, 세무, 수요 예측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맥킨지 전략 컨설턴트 출신인 앳킨슨은 직접 운영했던 이커머스 사업에서 물류와 국경 간 거래의 복잡함을 겪은 뒤 스왑을 설립했다.

이번 투자로 스왑은 결제 인프라 강화에 집중한다. 글로벌 결제 플랫폼 아디옌(Adyen)과 파트너십을 맺고 결제 전문성을 확대하며, AI 기반 커머스 인프라를 구축해 에이전트가 글로벌 판매자 간 거래와 결제를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든다. 단순한 물류 관리를 넘어 거래 수익화로 커머스 혁명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앳킨슨 CEO는 “우리는 이미 브랜드가 글로벌로 확장할 수 있는 제품군을 구축했다”며 “글로벌 커머스 솔루션 기반 위에서 브랜드가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돕고, 어디서든 판매하고 의도를 예측하며 더 많은 비즈니스를 전환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혔다.

스왑의 차별점은 통합 접근에 있다. 경쟁사 대부분이 반품이나 국경 간 물류 중 하나에 집중하지만, 스왑은 반품부터 국경 간 배송, 세무, 수요 계획까지 단일 대시보드에서 관리한다. 브랜드는 실시간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반품부터 국경 간 물류까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수익 기회를 극대화하면서 변화하는 시장 상황과 소비자 행동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투자사 아이코닉의 세스 피에르폰트(Seth Pierrepont) 제너럴 파트너는 “오늘날 브랜드는 운영을 최적화하기 위해 정교하고 엔드투엔드 도구가 필요하다”며 “스왑은 모든 규모의 브랜드를 위해 그 길을 개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왑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이번 시리즈 C는 지난해 7월 아이코닉 주도로 4,000만 달러를 유치한 시리즈 B 이후 불과 6개월 만이다. 시리즈 B가 미국과 유럽 확장에 집중했다면, 이번 라운드는 호주와 캐나다 등 신규 지역 진출과 함께 뷰티, 홈 굿즈, 소비자 기술 등 새로운 업종 공략에 쓰인다.

스왑 성장의 배경에는 커머스 환경의 구조적 변화가 있다. 글로벌 국경 간 시장은 2030년까지 7.9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동시에 관세 변동과 지정학적 긴장이 국제 무역을 복잡하게 만들면서 통합 물류 솔루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반품 관리 시장에서 스왑은 루프 리턴스(Loop Returns), 리턴리(Returnly), 해피 리턴스(Happy Returns) 등과 경쟁한다. 루프는 2021년 시리즈 B에서 6,500만 달러를 유치하며 3억 4,000만 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다만 루프가 Shopify 브랜드를 위한 반품 관리에 주력한다면, 스왑은 반품부터 국경 간 물류, 세무, 수요 예측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처리하는 종합 운영 시스템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스왑은 현재 에드 하디 라이선싱(Ed Hardy Licensing), 팡가이아 그룹(Pangaia Group), 세르주 데님스(Serge Denimes), 샌디 리앙(Sandy Liang), AX 파리(AX Paris) 등 500개 이상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연간 매출 2,000만 달러에서 1억 달러 규모의 브랜드가 주요 고객층이다.

스왑의 차세대 전략은 AI 기반 에이전틱 커머스다. 지난해 9월 에이전틱 커머스 플랫폼을 공개하며 소비자가 ChatGPT 스타일 상점에서 의도부터 구매까지 완전히 AI 환경에서 완결할 수 있는 쇼핑 경험을 선보였다. 백엔드에서는 AI 수요 계획 솔루션이 고급 물류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국경 간 커머스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Shopify 같은 플랫폼이 다국가 판매를 위한 프론트엔드 도구를 제공한다면, 스왑은 실제 배송, 세무, 반품을 처리하는 백오피스 인프라를 책임진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Shopify로 글로벌 판매 채널을 열고, 스왑으로 운영 복잡성을 해소하는 조합이 가능해졌다.

스왑의 투자자 구성도 눈여겨볼 만하다. DST 글로벌은 페이스북, 에어비앤비, 알리바바 등 글로벌 인터넷 기업에 초기 투자한 것으로 유명하다. 아이코닉은 Anthropic, 캔바(Canva), 피그마(Figma), 스노플레이크(Snowflake) 등을 포트폴리오에 두고 있다. 이전 투자자로는 QED 인베스터스(QED Investors), 체리 벤처스(Cherry Ventures), 클라비요(Klaviyo) 공동창업자 에드 할렌(Ed Hallen), 잘란도(Zalando) CEO 데이비드 슈나이더(David Schneider) 등이 참여했다.

스왑은 이번 투자로 팀 확장과 제품 개발에 집중한다. 특히 디지털 결제 투자와 거래 수익화로 커머스 구매 혁명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커머스가 상품 판매를 넘어 결제, 물류, 데이터가 통합된 생태계로 진화하는 가운데, 스왑이 그 중심에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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