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수백 기가와트급 AI 인프라 구축 나선다…’메타 컴퓨트’ 출범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의 마크 저커버그 CEO가 AI 인프라 구축을 전담할 새로운 최고위급 조직 ‘메타 컴퓨트(Meta Compute)’ 출범을 발표했다. 메타는 이번 10년간 수십 기가와트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는 수백 기가와트 이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meta data center - 와우테일

메타 컴퓨트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구축과 운영, 공급망 파트너십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저커버그에게 직접 보고한다. 산토시 자나르단(Santosh Janardhan) 글로벌 인프라 총괄과 대니얼 그로스(Daniel Gross) 전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 CEO가 공동으로 이끌게 된다.

자나르단은 2009년부터 메타에서 일해온 베테랑으로, 기술 아키텍처와 소프트웨어 스택, 실리콘 프로그램, 전 세계 데이터센터 운영을 담당한다. 그로스는 올해 7월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스(Meta Superintelligence Labs)에 합류한 인물로, 장기 용량 전략과 공급업체 파트너십, 업계 분석을 맡는다.

두 임원은 이달 초 메타 사장 겸 부회장으로 합류한 디나 파월 맥코믹(Dina Powell McCormick)과 긴밀히 협력한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지냈고 골드만삭스에서 16년간 고위직을 역임한 맥코믹은 각국 정부 및 국부펀드와 협력해 메타 인프라 구축의 자금 조달과 투자를 지원한다.

저커버그는 “우리가 이 인프라를 엔지니어링하고, 투자하고,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방식이 전략적 우위가 될 것”이라며 “메타 컴퓨트를 확장해 전 세계 수십억 명에게 개인 슈퍼인텔리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메타가 지난해 11월 공식 확인한 2028년까지 미국에 60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다. 저커버그는 작년 9월 백악관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투자 계획을 처음 밝혔다.

메타의 AI 인프라 투자는 ‘슈퍼인텔리전스’ 달성을 목표로 한다. 메타는 올해 7월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라는 이름의 첫 슈퍼클러스터를 2026년 가동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1기가와트급 규모의 프로메테우스는 출시 당시 업계 최대 AI 인프라가 된다. 메타는 또한 장기적으로 최대 5기가와트까지 확장 가능한 하이페리온(Hyperion) 클러스터를 비롯해 여러 멀티 기가와트 클러스터를 건설 중이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컴퓨팅 파워 확보 경쟁도 치열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여러 AI 인프라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 12월 데이터센터 업체 인터섹트(Intersect) 인수를 발표했다. 오픈AI(OpenAI)는 5000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메타는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확보를 위해 원자력 발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메타는 지난 9일 비스트라(Vistra), 테라파워(TerraPower), 오클로(Oklo) 등 3개 원자력 에너지 업체와 최대 6.6기가와트의 전력 확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2035년까지 완료되며, 지난해 6월 체결한 컨스텔레이션 에너지(Constellation Energy)와의 계약과 함께 메타를 미국 역사상 최대 원자력 전력 구매 기업 중 하나로 만든다.

비스트라와의 계약은 오하이오주 페리(Perry)와 데이비스-베시(Davis-Besse) 원전에서 2.1기가와트의 전력을 20년간 구매하는 내용이다. 테라파워와는 최대 8기의 나트륨 냉각 소형모듈원전(SMR) 건설을 지원하며, 오클로와는 오하이오주 파이크 카운티에 1.2기가와트 규모의 원전 단지 건설을 추진한다.

메타의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는 라마 4 모델의 시장 반응이 기대에 못 미친 후 경쟁사를 따라잡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저커버그는 지난해 7월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스를 출범하며 업계 최고 인재 영입에 집중해왔다. 특히 스케일AI에 143억 달러를 투자하며 창업자 알렉산더 왕과 핵심 엔지니어들을 영입했다.

메타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2010년 이후 미국에서 3만 개 이상의 숙련 건설 일자리와 5000개의 운영 일자리를 창출했다. 현재 200억 달러 이상을 미국 전역의 하청업체에 투입하고 있으며, 미국 전력망에 15기가와트의 새로운 에너지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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