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보안 ‘아웃테이크’, 4000만 달러 투자 유치…MS·팔란티어 CEO 참여


팔란티어 출신 엔지니어가 창업한 AI 보안 스타트업 아웃테이크(Outtake)가 시리즈B에서 4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2023년 창업 2년 만에 테크 업계 최고경영진들이 개인 투자자로 대거 참여하면서 AI 보안 시장의 새 강자로 떠올랐다.

Outtake image - 와우테일

투자는 아이코닉(ICONIQ)이 주도했고, 기존 투자자인 CRV와 S32가 함께했다. 눈길을 끄는 건 엔젤 투자자 명단이다.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팔로알토네트웍스 CEO 니케시 아로라(Nikesh Arora), 퍼싱스퀘어 CEO 빌 애크먼(Bill Ackman), 팔란티어 CTO 샴 생카(Shyam Sankar), 앤듀릴 공동창업자 트레이 스티븐스(Trae Stephens), 전 OpenAI 연구담당 부사장 밥 맥그루(Bob McGrew), 버셀 CEO 기예르모 라우치(Guillermo Rauch), 전 AT&T CEO 존 도노반(John Donovan) 등 굵직한 인물들이 포진했다.

아웃테이크 이사회에 합류하는 아이코닉의 무랄리 조시(Murali Joshi) 파트너는 디지털 위장 공격을 대규모로 해결하는 AI 기업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처음엔 회의적이었다고 밝혔다. 탐지와 제거는 전통적으로 사람 손이 많이 가는 수동 작업이었고 인터넷 속도를 따라잡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품을 살펴보고 고객 실사를 진행한 후 생각이 바뀌었다. 그는 아웃테이크가 사람 문제를 소프트웨어 문제로 전환했다며, AI가 실시간으로 디지털 사기를 제거하는 모습은 브랜드 안전 측면에서 판도를 바꾸는 혁신이라고 평가했다.

아웃테이크를 창업한 알렉스 딜론(Alex Dhillon)은 팔란티어에서 5년간 최고경영진을 위한 AI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그는 대규모 공격 앞에 속수무책인 보안 시스템을 목격하며 경보와 대시보드 중심이 아닌 자율 에이전트 기반 보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딜론은 보안팀이 조직의 온라인 모든 접점에서 신뢰를 방어해야 하는데 공격자들은 더 빠르게 움직이고 여러 채널을 넘나든다며, 단편적인 솔루션으론 AI 기반 기만 공격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디지털 신뢰를 위한 통합 플랫폼을 선택하고 있고, 이번 투자로 고객과 함께 성장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35명 규모로 운영되는 아웃테이크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간 순환 매출(ARR)은 전년 대비 6배, 기업 고객 수는 10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에만 1700만 건 이상의 경보를 처리했고 400만 건 이상의 조사를 완료했으며, 실제 위협에 대한 평균 제거 시간은 18~36시간을 기록했다. 전체 직원 수도 250% 이상 증가했는데 주로 제품, 엔지니어링, 영업 부문에 인력을 보강했다.

아웃테이크의 기술은 디지털 신원 기반 위협을 탐지하고 조사하며 제거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가짜 계정, 기업을 사칭하는 악성 도메인, 불법 앱, 사기성 광고 등을 자동으로 찾아낸다. AI가 사이버 범죄의 비용과 복잡성을 극적으로 낮추면서 과거 범죄 조직이 몇 주간 준비해야 했던 공격을 이제는 개인이 몇 시간 만에 실행할 수 있게 됐다. 디지털 신원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포춘 500대 기업과 OpenAI, 퍼싱스퀘어, 포테스큐(Fortescue), 앱러빈, 연방 기관 등이 아웃테이크를 이용하고 있다. OpenAI는 지난해 7월 자사의 추론 모델로 구축된 에이전트 스타트업 사례로 아웃테이크를 소개했다. 아웃테이크는 GPT-4o와 OpenAI o3를 활용해 분당 수백만 개의 웹페이지, 앱스토어 목록, 광고 등을 스캔하며 신뢰할 수 있는 주체와 의심스러운 주체를 구분하는 지도를 만든다. 이를 통해 보안팀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누가 배후인지 파악하고 몇 시간 안에 해결 방안을 도출할 수 있다.

딜론은 항상 켜져 있는 보안의 시대로 가고 있다며 아웃테이크 같은 에이전트 기술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사이버 위협의 정교함과 속도를 높였으며, 회사는 인터넷을 위한 신뢰 계층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웃테이크의 시스템은 지난해 2000만 건의 잠재적 사이버 공격을 스캔했다.

디지털 신원 보호 시장은 AI 기반 사기와 딥페이크 공격이 급증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제로폭스(ZeroFox), 볼스터(Bolster), 넷크래프트(Netcraft) 같은 기존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다. 제로폭스는 2022년 SPAC을 통해 상장했다가 2024년 2월 사모펀드 하벨리인베스트먼츠에 약 3억5000만 달러에 인수됐다. 볼스터는 2024년 5월 마이크로소프트 벤처캐피털 M12가 주도한 시리즈B에서 1400만 달러를 유치했다. 넷크래프트는 2023년 7월 스펙트럼이퀴티로부터 창업 이래 첫 외부 투자로 1억 달러 이상을 유치했다.

아웃테이크는 OpenAI의 추론 모델을 활용한 에이전트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기존 솔루션들이 사람이 수동으로 검토하는 방식에 의존하는 반면, 아웃테이크는 24시간 작동하는 AI 에이전트로 자동화했다는 점이 강점이다.아웃테이크는 이번 투자금으로 제품 개발과 글로벌 영업 조직을 확대할 계획이다. 팀은 팔란티어, 스페이스X, 노션 출신과 카테고리 정의 기업을 만든 연쇄 창업자들로 구성돼 있다. 딜론은 매일 공격을 받고 있기 때문에 벽을 지키는 에이전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웃테이크는 앞서 2025년 4월 CRV가 주도한 시리즈A에서 1650만 달러를, 시드 라운드에서 350만 달러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액은 6000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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