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복지부, 제약바이오벤처 ‘블록버스터 창출 후보기업’ 전주기 육성 맞손


중소벤처기업부보건복지부가 제약바이오벤처의 창업부터 글로벌 진출까지를 아우르는 범정부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양 부처는 24일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합동 정책간담회를 열고 「제약바이오벤처 육성 전주기 협업방안」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1월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 후속 조치로, 중기부의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와 연계해 제약바이오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첫 번째 범부처 실행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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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반도체 산업(5,400억 달러)의 3배, 조선 산업(1,400억 달러)의 12배에 달하며 2028년까지 연평균 4.7%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도 셀트리온 램시마의 연 매출 1.2조원 달성, 유한양행·오스코텍 렉라자의 미국 FDA 허가(2024년 8월) 등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국내 바이오 기업공개(IPO) 건수는 43건으로 일본(9건)의 4.8배에 달하며, 2025년 기준 기술수출은 22건·21조 1,451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국내 의약품 파이프라인은 3,233개로 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3위다.

그러나 신약개발 특유의 장기·고위험 구조는 여전히 발목을 잡는다. 임상 진입 단계에서 자금이 끊기거나 기술사업화가 지연되는 ‘성장 공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번 협업방안은 중기부의 기업 성장단계별 사업화·R&D 자금 지원 역량과, 임상 단계 오픈이노베이션·병원 인프라 연계·글로벌 진출 컨설팅에 강점을 가진 복지부의 전문성을 결합해 이 공백을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시도다.

양 부처는 연 매출 10억 달러 이상의 블록버스터 신약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제약바이오기업을 ‘블록버스터 창출 후보기업’으로 정의하고, 이들을 공동 발굴·집중 지원하는 ‘4UP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첫 번째는 혁신자금 공급을 통한 스케일업이다. 스케일업 TIPS 플랫폼을 기반으로 양 부처가 유망 제약바이오벤처를 공동 선발하고, 선정된 기업에는 R&D 20~30억원과 복지부의 K-바이오헬스 글로벌 진출 패키지, 바이오헬스 인프라, 수출바우처 등을 추가 평가 없이 패키지로 지원한다. 기술보증과 국가신약개발사업 등 후속 R&D에서도 우대해 임상 진입까지 자금 흐름이 끊기지 않는 ‘이어달리기형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중기부·복지부 정책펀드 간 연계도 강화해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사업화까지 이어지는 투자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성과 창출 스피드업이다.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업 탐색에서 기술거래 계약 체결까지 전 단계를 지원하는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 지원사업’이 올해 신규로 신설된다(104억원 규모). 비밀유지계약(CDA) 체결 전부터 기술거래 계약 이후까지 단계별로 국내외 기업 간 협업을 촉진하며, 보스턴 CIC·쇼난 아이파크 등 해외 거점 진출 지원도 함께 연계한다. 국내에서는 AI벤처-제약벤처·제약사 간 협업 R&D를 신설하고, 의료데이터 활용 지원과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기준 개편도 추진한다.

세 번째는 혁신생태계 레벨업이다. 연구장비·데이터 공동 활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 클러스터 간 연계를 위한 버추얼 플랫폼을 도입해 인프라 활용도를 높인다. 현장 수요 기반의 규제 개선 과제를 공동 발굴·개선하고, 제약바이오벤처 특화 통계와 모니터링 체계도 구축해 기업·연구기관·병원·투자자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한다.

네 번째는 현장 중심 정책설계를 통한 시너지업이다. 초기 제약바이오벤처의 정책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부처 합동으로 신규 사업을 기획한다. ‘AI 활용 제약바이오벤처-제약사 공동 R&D’ 사업을 신설해 신약개발 초기 단계의 협업을 촉진하고, 기술개발 전략 수립부터 인프라 활용·글로벌 진출까지 통합 지원하는 ‘K-바이오 기술사업화 함께달리기’ 프로그램도 새롭게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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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제약바이오벤처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투자·협력·사업화가 제때 이어지지 못해 성장의 속도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협업방안은 정부 지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빠른 스케일업을 촉진하고,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협업을 통해 기술이 빠르게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제약바이오벤처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선도형 경제로 도약하는 핵심 주체”라며 “부처 간 협업으로 연구개발·사업화·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를 구축해 혁신이 산업의 성장으로, 산업의 성장이 다시 국민 건강 증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협업방안을 통해 글로벌 기술이전과 임상 진입을 확대하고, 투자-연구개발-사업화-글로벌 진출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K-바이오 성장 사다리’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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