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지, 2억 달러 유치·기업가치 14억 달러… 기업 기존 코드 자율 개발 플랫폼


대기업들이 수십 년간 쌓아온 레거시 코드베이스는 AI 시대의 발목을 잡는다. 수백만 줄의 코드가 얽히고설킨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일은 개발자 수십 명이 수개월씩 매달려야 하는 작업이다. 블리지(Blitzy)는 이 문제를 AI 에이전트 수천 개가 병렬로 작동하는 방식으로 정면 돌파한다.

Blitzy Logo - 와우테일

블리지는 엔터프라이즈 자율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이다. 기존 코드베이스를 역공학(reverse engineering)으로 분석해 동적 지식 그래프를 구축하고, 수천 개의 AI 에이전트를 수일에서 수 주간 병렬 가동하며 소프트웨어 전체를 자율적으로 개발한다. 개발자가 직접 작업을 지시하는 IDE 코파일럿이나 단일 에이전트 방식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이다. 독립 벤치마크 SWE-Bench Pro에서 66.5% 점수로 업계 1위를 기록했으며, 구글(Google)·앤트로픽(Anthropic)·오픈AI(OpenAI)의 최신 모델을 조합해 매 실행마다 10만 번 이상 호출하며 코드 품질을 끌어올린다.

공동창업자인 브라이언 엘리엇(Brian Elliott) CEO는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고 미 육군 레인저(Army Ranger)로 복무한 뒤 하버드 경영대학원(HBS)에서 MBA를 받은 연쇄 창업가다. CTO 시드 파르데시(Sid Pardeshi)는 엔비디아(NVIDIA)에서 7년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했으며 신경망·이미지 생성·AI 인터페이스 변환 관련 특허를 27개 보유한 인물이다. 두 사람은 하버드에서 만나 2023년 블리지를 공동 창업했다.

블리지는 5일(현지시간) 노스존(Northzone) 주도로 2억 달러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기업가치는 14억 달러다. PSG, 배터리 벤처스(Battery Ventures), 점프 캐피털(Jump Capital), 모건 크릭 디지털(Morgan Creek Digital), 디파이언트(Defiant)가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고, 기존 투자자인 플라이브리지(Flybridge), 링크 벤처스(Link Ventures), NFX, 피쿠스 캐피털(Picus Capital), 벤처 가이드(Venture Guides)가 후속 참여했다. 리버티 뮤추얼 스트래티직 벤처스(Liberty Mutual Strategic Ventures), 이리 스트래티직 벤처스(Erie Strategic Ventures), BAL 벤처스 등 보험·금융권 전략적 투자자들도 이름을 올렸다.

이미 글로벌 2000대 기업 수십 곳이 블리지를 도입했고, 일부 고객사에서는 엔지니어링 속도가 5배 향상됐다. 블리지는 이번 조달 자금으로 연구팀을 확장하고, 정부·금융·보험 등 규제 산업 중심으로 영업·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6개월 사이 인력도 두 배 이상 늘었다.

경쟁 구도: 개발자 도구에서 자율 개발 플랫폼으로

엔터프라이즈 AI 코딩 시장에서 블리지와 겨루는 플레이어들은 성격이 다양하다.

커서(Cursor)는 VS Code 기반 AI 네이티브 IDE로 ARR이 20억 달러를 넘어섰고, 기업가치 5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논의 중이다. 코그니션(Cognition)은 자율 AI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데빈(Devin)’으로 주목받았으며, 시리즈C 4억 달러를 유치해 기업가치 102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생태계 내에서 수백만 개발자에게 이미 채택되어 있다. 코도(Qodo)는 코드 품질과 테스팅에 특화된 AI 코드 검증 플랫폼으로 시리즈B 7천만 달러를 조달했다.

블리지의 차별점은 명확하다. 커서나 깃허브 코파일럿이 개발자 옆에서 코드를 제안하는 ‘보조’ 도구라면, 블리지는 개발자 없이 레거시 코드베이스 전체를 스스로 이해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완수하는 ‘자율 실행’ 플랫폼이다. 1백만~1억 줄 이상의 코드베이스를 처리하는 능력이 핵심 경쟁력이고, SWE-Bench Pro 66.5% 1위는 그 성능을 독립적으로 입증한다.바이브코딩 시장 전반의 동향은 바이브코딩 지형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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