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코그리드, 방산 시스템 통합 플랫폼으로 4500만 달러 시리즈A 유치


신형 무인기, 자율주행 전투 차량, AI 기반 지휘통제 소프트웨어, 위성 시스템. 미 국방부는 한 세대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새로운 군사 역량을 도입하고 있다. 문제는 이 시스템들이 서로 대화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센서는 센서대로, 드론은 드론대로, 통신망은 통신망대로 따로 논다. 현대전의 병목은 더 이상 장비 성능이 아니라 통합이다.

피코그리드, 방산 시스템 통합 플랫폼으로 4500만 달러 시리즈A 유치

피코그리드(Picogrid)가 바로 이 문제를 푼다. 캘리포니아 엘세군도에 본사를 둔 이 방산 스타트업은 서로 다른 군사 시스템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오픈 통합 레이어’를 만든다. 드론 제조사, 레이더 업체, 지휘통제 소프트웨어 회사가 각자의 프로토콜로 만든 장비를 피코그리드 플랫폼 위에서 통합하면, 운용자는 벤더에 구애받지 않고 최적의 시스템 조합을 구성할 수 있다.

피코그리드가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Bessemer Venture Partners) 주도로 4500만 달러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워싱턴 하버(Washington Harbour)와 GSBackers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고, 기존 투자사인 이니셜라이즈드 캐피탈(Initialized Capital), 스타버스트 벤처스(Starburst Ventures), 크레도 벤처스(Credo Ventures) 등이 후속 투자했다.

CEO 제인 마운트캐슬(Zane Mountcastle)은 각 시스템의 성능은 좋아지고 있지만 시스템 간 연결부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 운용자들이 매일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투자금은 미군과 동맹국 수요에 대응하고, 차세대 방산 인프라에 투자하며, 캘리포니아와 오클라호마 등지의 생산 역량을 확대하는 데 쓰인다.

피코그리드의 통합 생태계에는 현재 스카이디오(Skydio), 노스럽 그루먼(Northrop Grumman), 에코다인(Echodyne), CX2, 네로스(Neros) 등 100개 이상의 방산 시스템이 연동돼 있다. 미군과 동맹국들이 실제 작전에서 이미 사용 중이다.

통합이 전투력을 좌우하는 시대

전통적인 방산 통합 모델은 미션별로 시스템을 새로 연결하는 방식이었다. 새로운 드론이 들어오면 기존 네트워크에 맞춰 다시 설정하고, 또 다른 센서가 추가되면 또다시 재구축했다. 피코그리드는 이 과정을 플랫폼화했다. 한 번 구축한 통합 인프라 위에서 새로운 역량을 플러그인처럼 추가할 수 있다.

베세머 파트너스의 데이비드 코완(David Cowan) 파트너는 자율 시스템이 모든 영역에서 확산하면서 하드웨어에 구애받지 않는 상호운용 가능한 인프라 레이어에 대한 수요가 분명해졌다고 평가했다. 피코그리드가 이질적인 군사 시스템을 서로 연결하는 결합 조직을 만들었고, 이미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통합의 중심축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경쟁 지형

방산 스타트업 시장은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안두릴(Anduril Industries)은 기업가치 28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받으며 AI 기반 무인 시스템과 지휘통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쉴드 AI(Shield AI)는 자율비행 파일럿 ‘하이브마인드’를 앞세워 기업가치 60억 달러를 넘겼다. 헬싱(Helsing)은 유럽에서 6억 유로를 추가 유치하며 방산 AI 강자로 자리 잡았다.

피코그리드는 이들 대형 플레이어가 만드는 시스템들을 서로 연결하는 ‘중립적 통합 레이어’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방산 시장이 단일 벤더 종속에서 벗어나 최적 조합 시스템 구성으로 이동하는 흐름에서, 피코그리드는 그 중심에 위치하려 한다.

경쟁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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