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두릴, 기업가치 610억 달러로 두 배 뛰며 50억 달러 시리즈H 조달


방위 산업에 AI와 벤처 자본이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년 전 일이다. “2017년 안두릴을 창업할 당시만 해도 방산은 벤처 투자를 유치하기 어려운 분야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지금은 다르다. 방산 AI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이 시장은 이제 AI 투자의 핵심 전선 중 하나가 됐다.

anduril series h funding - 와우테일

안두릴(Anduril)이 시리즈H로 50억 달러를 조달했다. 스라이브 캐피털(Thrive Capital)과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a16z)가 공동으로 이끌었고, 파운더스 펀드(Founders Fund), 샌즈 캐피털(Sands Capital), 카운터포인트 글로벌(Counterpoint Global)이 후속 참여했다. 기업가치는 610억 달러로, 지난해 6월 파운더스 펀드 주도로 25억 달러를 조달한 지 1년도 채 안 돼 두 배 이상 뛰었다. 누적 조달 총액은 110억 달러를 넘어선다.

성장 수치가 투자 논리를 뒷받침한다. 안두릴의 2025년 매출은 22억 달러로,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했다. 올해 3월에는 미 육군과 소프트웨어 및 무기 공급 계약 200억 달러(10년)를 체결했다. 최근에는 미국의 ‘골든 돔(Golden Dome)’ 우주 기반 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축 컨소시엄에 참여했고, 네덜란드 국방부와의 계약 체결, 미 육군에 자사 래티스(Lattice) 플랫폼 기반 전투 관리 소프트웨어 납품도 잇따라 발표했다.

흥미로운 점은 미 국방부가 특정 스타트업 하나에 모든 것을 맡기는 방향을 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군은 안두릴의 ‘퓨리(Fury)’ 자율 전투기에 쉴드AI(Shield AI)의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기로 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한 곳에 몰아주지 않겠다는 신호다. 쉴드AI는 지난 3월 시리즈G로 15억 달러를 조달하며 기업가치 127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방산 AI 시장 전반에 자본이 몰리고 있다. 초음속 무인 전투기 스타트업 헤르메우스(Hermeus)는 지난달 클로슬라 벤처스(Khosla Ventures) 주도로 3억 5천만 달러를 유치했다. 유럽의 방산 AI 선두 주자 헬싱(Helsing)은 드래고니어(Dragoneer) 주도로 12억 달러 규모 신규 라운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가치 목표는 180억 달러다.

방산 AI 분야 경쟁 구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기사 공유하기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