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방산 AI 헬싱, 12억 달러 투자 유치 추진…기업가치 180억 달러 목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현대 전쟁의 판도를 바꿨다. AI 드론과 자율 무기 시스템이 전장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면서, 유럽 각국은 방위비를 대폭 늘리고 민간 방산 AI 스타트업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 유럽 최고 방산 AI 스타트업으로 평가받는 독일의 헬싱(Helsing)이 있다.

helsing - 와우테일

헬싱은 AI 기반 드론부터 수중 자율 함정까지 개발하는 유럽 대표 방산 AI 기업이다. 2021년 설립된 이 회사는 공동창업자 군드베르트 셰르프(Gundbert Scherf)와 니클라스 쾰러(Niklas Köhler)가 이끌고 있다. 셰르프는 전 독일 연방 국방부 특별대표 출신으로 맥킨지 파트너를 역임했으며, 쾰러는 뮌헨대 물리학 전공의 AI 연구자로 머신러닝 대회에서 100만 달러 상금을 수상한 이력을 갖고 있다.

헬싱이 드래고니어(Dragoneer) 주도, 라이트스피드(Lightspeed) 공동 참여로 12억 달러 신규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기업가치는 약 180억 달러로 평가된다.

스포티파이(Spotify) 창업자 다니엘 에크(Daniel Ek)가 주도한 지난 6억 유로 투자(기업가치 약 120억 유로)와 비교하면 불과 1년 만에 몸값이 50% 이상 오른 셈이다. 에크는 이번 라운드에도 기존 투자자 자격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헬싱의 핵심 제품은 HX-2 공격 드론이다. 무게 12kg의 X-윙 형태로, 사거리 100km에 GPS 차단 환경에서도 작동한다. 탑재된 AI가 표적을 자율 식별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더해 유인 전투기와 함께 비행하는 무인기 CA-1 에우로파(CA-1 Europa) 개발도 진행 중이며, 2027년 첫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중 자율 함정으로도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헬싱은 유럽 방산 AI 스타트업 중 단연 가장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독일 드론 제조사 퀀텀시스템즈(Quantum Systems)가 지난해 11월 1억 8천만 유로를 조달해 기업가치가 30억 유로를 넘어선 것과 비교해도 상당한 격차다. 포르투갈 리스본에 본사를 둔 테케버(Tekever)도 4억 파운드를 유치해 유니콘에 올랐다. 유럽 방산 AI 분야의 경쟁 구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AI 기반 방산 기술에 대한 VC 투자는 계속 뜨거워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안두릴(Anduril)이 25억 달러, 쉴드AI(Shield AI)가 20억 달러를 유치했다. 헬싱의 이번 라운드가 성사되면, 유럽 방산 스타트업이 미국 경쟁사에 버금가는 자본력을 갖추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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