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부터 청구까지 자동화하는 프로스퍼AI, 3,000만 달러 시리즈A 유치


미국 의료비에는 ‘보이지 않는 비용’이 숨어 있다. 진료 그 자체가 아니라 진료 전후에 벌어지는 일들 — 예약, 보험 자격 확인, 청구와 수납 — 이 서로 다른 팀과 도구로 쪼개져 돌아가면서 연간 4,500억 달러가 넘는 행정 낭비를 만든다. 환자에게는 불투명한 비용 청구로, 병원에는 받지 못하는 진료비로 돌아온다. 그런데 의료 현장에 들어온 1세대 AI는 대부분 ‘예약 잡기’에서 멈춰 있었다.

예약부터 청구까지 자동화하는 프로스퍼AI, 3,000만 달러 시리즈A 유치

프로스퍼AI(Prosper AI)는 그 한계를 넘겠다고 나선 회사다. 2023년 뉴욕에서 설립된 이 스타트업은 환자의 전화를 직접 받아 전자의무기록(EHR)에 예약을 잡고, 보험 혜택을 확인하며, 청구까지 자동으로 처리한다. 추가 정보가 필요하면 보험사에 직접 전화를 거는 일도 AI가 맡는다. 예약 요청부터 진료비 정산까지, 환자와 보험사 양쪽 업무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굴리는 ‘에이전틱 AI’다. 회사는 이 방식으로 병원의 행정 비용을 40% 이상 줄이고, 환자에게는 진료 전에 본인 부담금을 미리 알려준다고 설명한다.

성장세는 가파르다. 프로스퍼AI는 6개월 만에 매출이 5배로 뛰었고, 40곳 넘는 의료 기관을 고객으로 추가하며 15만 명 이상의 의료진을 아우르게 됐다. 이 플랫폼이 처리하는 환자 진료 규모는 13억 달러를 넘는다. 경쟁 입찰에서는 80%를 따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고객 명단에는 플로리다 2위 규모인 잭슨 메모리얼 병원, 미국 최대 외래 EHR 업체 중 하나인 아테나헬스(Athenahealth) 등이 이름을 올렸다.

회사를 이끄는 건 2023년 공동창업한 사비에르 드 그라시아(Xavier de Gracia)와 조셉 밍고트(Josep Mingot) 두 공동 CEO다.

프로스퍼AI는 3,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라운드는 앤드리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a16z)가 주도했고 베이스텐(Base10)이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이머전스 캐피털(Emergence Capital),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 컴퍼니 벤처스(Company Ventures)도 지원을 이어갔다. 회사는 이번 자금을 엔지니어링·고객 대응 인력 확충과 주요 EHR 플랫폼과의 통합 강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예약’을 넘어선 헬스케어 AI 경쟁

의료 행정을 노리는 AI 스타트업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공략 지점은 제각각이다.

가장 가까운 경쟁자는 병원 행정 업무를 자동화하는 패럴렐(Parallel)이다. 트위터 전 CEO가 세운 이 회사는 2천만 달러 시리즈A에 이어 1억 달러 투자까지 유치했다. 환자와 직접 통화하는 의료 음성 AI 쪽에는 히포크래틱AI(Hippocratic AI)가 있다. 1억2,600만 달러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35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진료 기록과 임상 영역에는 더 큰 플레이어들이 포진해 있다. 의료진의 진료 노트를 AI로 작성해주는 에이브리지(Abridge)53억 달러 가치에 3억 달러를 유치했고, ‘의사를 위한 챗GPT’로 불리는 오픈에비던스(OpenEvidence)120억 달러 가치까지 평가받았다. 프로스퍼AI는 이들이 집중하는 진료 기록·임상 의사결정과 달리, 예약·보험·청구로 이어지는 의료 행정 전 과정을 한데 묶는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노린다.

경쟁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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