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AI 클라우드 투게더AI, 8억 달러 유치… 83억 달러 밸류


AI로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들은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고 있다. 오픈AI·앤트로픽 같은 폐쇄형 ‘프런티어 모델’의 이용료가 이익을 통째로 갉아먹는다는 것이다. 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성능은 비슷하거나 더 나으면서 값은 훨씬 싼 오픈소스 모델이고, 이 흐름의 인프라 계층을 파고든 회사가 거액을 손에 쥐었다.

오픈소스 AI 클라우드 투게더AI, 8억 달러 유치… 83억 달러 밸류

투게더AI(Together AI)는 2022년 설립된 ‘AI 네이티브 클라우드’다. 딥시크(DeepSeek)·미니맥스(MiniMax)·키미(Kimi) 같은 오픈소스 모델을 기업이 폐쇄형 시스템의 몇 분의 일 비용으로 학습하고 구동할 수 있게 해준다. 100만 명이 넘는 개발자가 이 플랫폼을 쓴다. 회사는 “지능이 전기·대역폭·자본만큼 필수적인 경제의 기반 자원이 되고 있다”며, “지능을 비싸지 않고 풍부하게 만드는 것”을 사명으로 내건다.

연 부킹 11억 달러, 커서·코그니션도 고객

성장세는 가파르다. 지난 분기 연간 부킹(booking)이 11억5천만 달러를 넘어섰고, 지난 1년간 업계 전반의 오픈소스 모델 사용량은 세 배로 뛰었다. 수천 곳의 유료 고객 중에는 커서(Cursor)코그니션(Cognition), 고객 서비스 AI 디케이곤(Decagon) 등 AI 업계의 대표 주자들이 포함돼 있다. 고객들은 폐쇄형 모델 대비 6배에서 많게는 60배까지 비용을 아꼈다고 회사는 전했다. 디케이곤은 투게더로 옮긴 뒤 추론 비용을 6분의 1로 줄였다. 맥킨지 조사에서도 조직의 약 4분의 3이 오픈소스 AI 사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사우디 아람코가 주도한 8억 달러

투게더AI는 8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기업가치는 83억 달러로 평가됐다. 약 16개월 전 시리즈B(3억500만 달러, 기업가치 33억 달러)의 2.5배 수준으로 뛴 셈이다. 이번 라운드는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의 벤처 투자 부문인 아람코 벤처스(Aramco Ventures)가 주도했고, 비스타 에쿼티 파트너스(Vista Equity Partners), 제너럴 캐털리스트(General Catalyst), 이머전스 캐피털(Emergence Capital), 엔비디아(NVIDIA), 마치 캐피털(March Capital), 페가트론(Pegatron), 센티넬원의 S 벤처스, 그리고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이 참여했다.

투자자 면면에서 눈에 띄는 건 에너지 기업의 존재다. 아람코와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나란히 이름을 올린 것은, AI 인프라와 에너지 인프라가 빠르게 맞물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 효율적인 AI는 곧 워크로드당 전력 소모가 줄어드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투게더AI는 확보한 자금으로 추론 사업을 키우고 인프라 규모를 향후 5년간 약 50배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투자자들로부터 500메가와트(MW)가 넘는 컴퓨팅 용량도 확보했다.

오픈소스 클라우드 경쟁

오픈소스 모델을 값싸게 돌려주는 추론·클라우드 시장은 이미 후끈하다. 딥인프라(DeepInfra)는 오픈소스 모델 추론 인프라로 엔비디아·삼성넥스트의 투자를 받았고, 베이스텐(Baseten)130억 달러 가치에 15억 달러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서버리스 추론의 모달랩스(Modal Labs), 추론 클라우드로 방향을 튼 그록(Groq), GPU 클라우드 운영체제를 표방하는 하이드라호스트(Hydra Host)도 같은 시장을 노린다. 투게더AI는 이 가운데 ‘오픈소스 모델 특화’와 압도적 비용 절감을 앞세워 선두를 노린다.

경쟁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주요 AI 기업들의 투자 관계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기사 공유하기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