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사이버 작전 AI ‘커시드럴’, 1억6천만 달러 투자 유치 보도


사이버 공격은 더 이상 기업의 정보 유출이나 랜섬웨어에만 머물지 않는다. 국가 간 분쟁에서는 적대국의 통신망과 핵심 인프라를 교란하고 군사 정보를 확보하는 작전 수단으로 활용된다. AI가 취약점 탐색과 공격 경로 분석, 방어 대응 속도를 높이면서 미국 정부와 군을 고객으로 삼는 군사 사이버 소프트웨어 시장에도 대규모 벤처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미군 사이버 작전 AI ‘커시드럴’, 1억6천만 달러 투자 유치 보도

커시드럴(Cathedral)은 미국 정부와 군을 위한 AI 기반 사이버 작전 기술을 개발하는 신생 스타트업이다. 아직 회사가 제품을 공식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적대국을 상대로 공격과 방어 사이버 역량을 강화하는 정부 계약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의 구상은 일반적인 기업용 보안 소프트웨어보다 범위가 넓다. AI 모델이 대규모 사이버 작전을 수행하려면 보안이 확보된 막대한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데이터센터를 직접 인수하거나, 전용 컴퓨팅 환경을 제공할 사업자와 협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웨어와 작전용 컴퓨팅 인프라를 함께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커시드럴은 미국 정부효율부(DOGE)에서 일했던 개빈 클리거(Gavin Kliger), 루크 패리터(Luke Farritor), 마르코 엘레즈(Marko Elez), 잭 스타인(Jack Stein)이 공동 설립했다. 클리거는 최근까지 미국 국방부 최고데이터책임자를 맡았으며, 패리터는 DOGE 재직 당시 연방조달청의 비용 절감 작업을 이끌었다. 패리터와 엘레즈는 DOGE 합류 전 스페이스X에서 근무했다.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커시드럴이 최근 1억6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기업가치는 14억 달러로 평가됐으며 앤드리슨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와 세쿼이아캐피털(Sequoia Capital)이 투자를 공동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투자사는 각각 이사회 자리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이나 정부 계약을 공개하기 전 설립된 지 수개월밖에 되지 않은 기업이 단숨에 유니콘 평가를 받은 셈이다. 창업팀이 국방부와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 관계자들과 구축한 네트워크, 미국 정부의 AI·사이버 작전 투자 확대가 기업가치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투자는 회사나 투자사의 공식 발표가 아니라 로이터 취재에 기반한 내용이다. 커시드럴 대변인은 답변을 거부했고 앤드리슨호로위츠와 세쿼이아도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구체적인 제품, 고객, 투자 조건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은 기사 해석에서 고려해야 한다.

상용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재편되는 군사 사이버 작전

커시드럴과 가장 직접적으로 비교되는 회사는 트웬티(Twenty)다. 트웬티는 미국과 동맹국을 위한 공격형 사이버전 역량을 산업화한다는 목표로 AI 기반 종단간 시스템을 개발한다. 전문가가 수주 동안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작전을 자동화해 수백 개 표적을 동시에 다루는 방식을 표방한다.

트웬티는 2026년 6월 액셀 주도로 1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10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이후 코슬라벤처스로부터 3,000만 달러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기업가치가 12억 달러로 높아졌다. 이미 미군과 정보기관을 위한 공격형 사이버 플랫폼을 공개한 트웬티와 달리 커시드럴은 공격과 방어를 모두 아우르는 구상만 알려진 상태다.

릴리안(Rilian)은 정부와 핵심 인프라 운영기관이 여러 사이버·방산 기술을 하나의 지휘 계층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에이전틱 AI 기반 통합 플랫폼을 제공한다. 릴리안은 8VC 등이 주도한 1,750만 달러 투자를 유치했으며, 미국과 동맹국의 방어 역량 및 국가 단위 보안 시스템 구축에 무게를 둔다.

내부 기사 가운데서는 카이가 AI 공격에 대응하는 에이전틱 보안 플랫폼을 앞세워 1억2,500만 달러를 유치한 사례가 인접 시장에 해당한다. 카이가 에너지·제약·자동차 등 민간기업의 보안 운영을 기계 속도로 자동화한다면, 커시드럴과 트웬티는 국가가 수행하는 군사 사이버 작전 자체를 시장으로 삼는다는 차이가 있다.

군사 사이버 기술은 일반 방산 사업보다도 제품과 계약 내용을 공개하기 어렵다. 커시드럴이 트웬티처럼 실제 작전에 투입할 수 있는 제품을 확보했는지, 창업팀의 정부 인맥이 정권 변화 이후에도 계약 경쟁력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 정부 계약 과정의 공정성과 공격형 AI 기술에 대한 통제 체계 역시 향후 사업을 평가할 핵심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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