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소유하라’…xAI 창업자 바부슈킨의 리버AI, 11억 달러 투자유치


오늘날 대부분의 기업은 인터넷 전체로 학습돼 ‘가능한 한 넓은 대중’을 겨냥해 만들어진 범용 모델을 쓴다. 강력하지만, 특정 조직 하나를 위해 만들어진 건 아니다. 새 AI 스타트업 리버AI(River AI)는 이 전제를 뒤집는다. “당신을 알고, 당신을 위해 일하며, 무엇보다 당신이 소유하는 AI”—이른바 ‘퍼스널 AI(personal AI)’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AI를 소유하라'…xAI 창업자 바부슈킨의 리버AI, 11억 달러 투자유치

리버AI는 시드와 시리즈A를 합쳐 11억 달러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제너럴카탈리스트(General Catalyst)와 AMP PBC가 공동 주도하고, 반도체 양대 강자인 엔비디아(NVIDIA)AMD 벤처스(AMD Ventures)가 전략 투자자로 참여했다. 와이콤비네이터(YCombinator)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도 이름을 올렸다.

창업자 겸 CEO 이고르 바부슈킨(Igor Babuschkin)은 일론 머스크의 xAI를 공동 창업해 초거대 학습 클러스터를 구축한 인물이다. xAI 이전엔 구글 딥마인드에서 생성 모델·강화학습을 연구했고, 오픈AI에서 대규모 학습을 이끌었다. 그는 “지금의 AI 개발 방식은 미래의 방식이 아니다. AI는 열려 있고, 자유롭게 쓸 수 있으며, 저렴해야 한다”며 “모델을 학습시킨 연구소가 아니라 그것을 쓰는 사람을 위해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개발자가 소유하는 모델’부터

거창한 비전의 출발점은 개발자·기업용 도구다. 리버AI의 핵심 상품인 ‘리버 API’는 프런티어급 오픈웨이트 모델에 대한 LoRA 파인튜닝과 강화학습(RL)을 제공한다. 지금까지 맞춤형 모델을 만들려면 전담 인프라팀과 특수 하드웨어, 수개월의 작업이 필요했지만, 리버 API를 쓰면 인프라팀 없이도 복잡한 강화학습을 15~20분 만에 끝낼 수 있고 비용은 폐쇄형 대비 2~4배 저렴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학습된 모델은 즉시 프로덕션에 배포되고, 과금은 학습·추론에 쓴 토큰 기준으로만 매겨져 유휴 GPU 비용이 없다.

리버AI의 야심은 API에 그치지 않는다. 수십억 명에게 하나의 모델을 맞추는 대신, 각 개인에게 AI를 직접 정렬(align)하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파인튜닝 인프라부터 개인화·지속학습 제품, 그리고 ‘AI가 남의 데이터센터가 아니라 내 곁에서 나를 위해 돌아가게’ 하는 새 하드웨어까지 풀스택으로 짓겠다는 구상이다. 공동 리드 투자자인 헤만트 타네자 제너럴카탈리스트 CEO는 “미국의 AI 리더십은 폐쇄형 프런티어 모델뿐 아니라 오픈웨이트 모델에서의 주도권을 시급히 요구한다”며 “지능의 소유권을 쓰는 사람 손에 쥐여준다는 철학은 역사의 옳은 편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웨이트를 소유하라’…달아오르는 경쟁

‘모델을 직접 학습·소유한다’는 흐름은 이미 뜨거운 격전지다. 오픈웨이트 모델의 파인튜닝·추론 인프라를 제공하는 파이어웍스AI(Fireworks AI)가 15억 달러를, 오픈소스 AI 클라우드 투게더AI(Together AI)가 83억 달러 가치에 8억 달러를 유치하는 등 자본이 몰렸다. 여기에 오픈웨이트를 무기로 삼은 미스트랄AI(Mistral AI)와, 최근 자체 오픈 모델을 다시 개방하기 시작한 메타까지 가세하며 ‘개방·소유’가 하나의 진영을 이루고 있다. 리버AI는 이 인프라 경쟁에 뛰어드는 동시에, 그 끝에 ‘개인이 소유하는 AI’라는 더 큰 베팅을 걸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노린다. 관건은 오픈AI·앤트로픽·구글의 강력한 범용 모델을 상대로, ‘내가 소유하는 AI’라는 가치가 실제 수요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이 기사는 영문기사로 발행되었습니다: ‘Own Your Intelligence’: xAI Co-Founder Babuschkin’s River AI Raises $1.1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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