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가 주목한 한국 유망기업 9곳…AI·로봇 두각


포브스 아시아가 발표한 ‘2026 아시아 100대 유망기업(Forbes Asia 100 to Watch 2026)’에 한국 기업 9곳이 이름을 올렸다. AI와 로봇, 바이오, 이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선정된 가운데 AI 기반 엔터프라이즈 기술과 로봇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포브스가 주목한 한국 유망기업 9곳…AI·로봇 두각

포브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본사를 둔 비상장 영리기업 가운데 연 매출 5,000만달러 이하, 누적 투자금 1억달러 이하 기업을 대상으로 성장성, 산업 기여도, 지역 영향력과 혁신성 등을 평가했다. 올해 선정된 한국 기업은 바이트랩, 디든로보틱스, 피처링, 갤럭스, 하이퍼엑셀, 리얼월드, 베라모어, 워트인텔리전스, 화이트큐브 등 9곳이다.

이커머스·리테일: 바이트랩·베라모어·화이트큐브

바이트랩은 헤어케어 브랜드 ‘릴리이브’를 중심으로 스킨케어와 반려동물 헬스케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운영한다. 릴리이브는 올리브영과 미국 아마존 헤어케어 시장에서 성과를 냈다. 바이트랩은 지난 5월 애티넘인베스트먼트와 CJ올리브영으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베라모어는 20~30대 소비자를 겨냥한 스킨케어 브랜드다. 자사몰과 틱톡샵, 올리브영 등 국내외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 라쿠텐캐피탈이 주도하고 스트롱벤처스가 후속 투자자로 참여한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으며 투자금은 공개하지 않았다. 라쿠텐캐피탈이 K뷰티 브랜드에 투자한 첫 사례다.

화이트큐브는 목표 달성 플랫폼 ‘챌린저스’를 운영한다. 포브스에 따르면 국내 가입자는 200만명을 넘어섰고, 2025년 초 진출한 일본에서도 7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화이트큐브는 2019년 10억원의 시드 투자에 이어 2021년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엔터프라이즈 기술: 피처링·워트인텔리전스

피처링은 소셜미디어 데이터를 분석해 기업의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콘텐츠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2억개 이상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분석하며 3,500여개 기업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 5월 스틱벤처스와 한국산업은행 등이 참여한 153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해 누적 투자금 220억원을 확보했다.

워트인텔리전스는 자체 AI 모델과 특허 문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특허 검색·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9,000여개 기관에서 3만명 이상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 7월 알토스벤처스가 주도한 16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으며 일본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로봇: 디든로보틱스·리얼월드

디든로보틱스는 KAIST 연구진이 설립한 산업용 로봇 스타트업이다. 조선소 등 중공업 현장에서 용접과 검사 같은 위험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이족·사족보행 로봇을 개발한다. 2024년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컴퍼니케이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 조선사 2곳과 유럽 기업 1곳을 고객으로 확보했으며 2027년 사족보행 로봇 스파이더의 양산을 목표로 한다.

리얼월드(RLWRLD)는 다섯 손가락을 정교하게 움직이는 로봇 손과 이를 제어하는 AI 모델을 개발한다. 지난 2월 CJ대한통운과 한화, LG전자, SK텔레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한 390억원 규모의 시드2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시드 투자금 600억원을 확보했다.

바이오·헬스케어: 갤럭스

갤럭스는 서울대학교 연구진이 설립한 AI 신약개발 기업이다. AI로 항체를 비롯한 단백질 의약품을 설계하며 아스트라제네카, 베링거인겔하임 등과 연구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4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해 누적 투자금 680억원을 확보했다.

산업·제조: 하이퍼엑셀

하이퍼엑셀은 대규모언어모델의 추론 작업에 특화된 LPU와 서버 솔루션을 개발한다. 네이버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적용을 위한 개념검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LG전자와는 AI 기기 적용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주도하고 한국산업은행, K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SBVA 등이 참여한 5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포브스는 하이퍼엑셀의 누적 투자금이 약 7,400만달러라고 소개했다.

AI 기술과 글로벌 확장성 동시에 인정

이번 명단에는 AI 반도체와 로봇, AI 신약개발, 특허·마케팅 데이터 분석 등 기술 중심 기업뿐 아니라 K뷰티와 소비자 플랫폼 기업도 포함됐다. 특히 디든로보틱스와 리얼월드가 로봇 분야에, 피처링과 워트인텔리전스가 엔터프라이즈 기술 분야에 나란히 선정됐다.

9개 기업은 단순한 아이디어 단계를 넘어 고객과 매출, 투자유치 또는 해외 진출 성과를 이미 만들었다. 국내에서 검증한 기술과 사업모델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지가 앞으로의 성장 속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이 기사는 영문기사로 발행되었습니다: Nine Korean Startups Make Forbes Asia 100 to Watch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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