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음극재 넥세온, 1억3,300만 달러 투자유치


전기차 배터리 경쟁의 핵심이 에너지밀도와 충전 속도로 옮겨가면서, 각국 정부가 자국 배터리 소재 공급망에 직접 자금을 투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영국도 국부펀드를 동원해 자국 배터리 소재 기업 키우기에 나섰다.

실리콘 음극재 넥세온, 1억3,300만 달러 투자유치

영국 실리콘 음극재 배터리 소재 기업 넥세온(Nexeon)이 1억3,300만 달러(약 1억 파운드) 규모 투자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내셔널웰스펀드가 밝혔다. 넥세온의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보다 에너지 밀도를 높여 리튬이온 배터리의 충전 시간을 줄이고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려준다.

2006년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 스핀오프로 설립된 넥세온은 20년 가까이 실리콘 음극재 연구개발을 이어온 회사다. CEO 스콧 브라운(Scott Brown) 박사와 CFO 데이비드 램(David Lamb)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넥세온은 한국 군산에 세계 최초의 실리콘 음극재 상업 생산시설을 세웠으며, 지난해 12월 가동을 시작했다. 이 공장은 실란(silane) 공급사인 OCI 공장 바로 옆에 위치해 원료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파나소닉과 맺은 공급 계약에 따라 완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이번 라운드는 내셔널웰스펀드(National Wealth Fund)가 7,000만 달러(약 5,260만 파운드)를 투입하며 마무리됐고, 한국산업은행혼다 익셀러레이터 벤처스(Honda Xcelerator Ventures)가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내셔널웰스펀드의 투자금은 영국 내 파일럿 생산시설 구축과 연구개발 조직 확장에 쓰일 예정이다. 넥세온은 이전에도 한국 자본의 지원을 많이 받아온 회사다. 2022년에는 SK그룹 계열 SKC가 사모펀드 SJL파트너스와 함께 8,0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22%를 확보했고, 이후 신한투자증권·대신프라이빗에쿼티·BNW인베스트먼트 등이 뒤이어 참여해 총 1억7,000만 달러 규모 라운드를 완성한 바 있다.

실리콘 음극재 경쟁 구도

실리콘 음극재 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그룹14(Group14 Technologies)는 SK 주도로 4억6,300만 달러를 유치해 미국과 한국 양쪽에서 생산능력을 확장하고 있고, 실라(Sila Nanotechnologies)도 최근 3억 달러를 추가로 조달했다. 미국 앰프리우스(Amprius Technologies)는 생산 거점을 중국에서 한국으로 옮기며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주전자재료·포스코퓨처엠·SK머티리얼즈 등이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 뛰어들며 경쟁이 국경을 넘나들고 있다.

이 기사는 영문기사로 발행되었습니다: Nexeon Raises $133M ($100M) Round Backed by UK’s National Wealth F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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