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인텔리전스 플랫폼 하이밥, 세일즈포스 주도 1.66억달러 투자유치


AI 에이전트가 조직 곳곳에 배치되기 시작하면서, 기업들은 사람과 AI가 함께 일하는 조직을 어떻게 설계할지 고민하고 있다. AI가 정확하고 안전하게 작동하려면 역할·스킬·팀 구조·권한 등 신뢰할 수 있는 인력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는 이유다. 아무리 뛰어난 AI 모델도 조직의 실제 맥락을 모르면 의사결정에 쓸 만한 답을 내놓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조직 인텔리전스 플랫폼 하이밥, 세일즈포스 주도 1.66억달러 투자유치

이 문제를 ‘조직 인텔리전스(Organizational Intelligence)’로 풀겠다는 HR 플랫폼이 대형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런던 기반 하이밥(HiBob)은 인사관리 플랫폼 ‘밥(Bob)’을 운영하며, HR·급여·재무를 하나로 묶는 전통적 HR 플랫폼에서 사람·팀·역할·권한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기업 전반의 업무 시스템에 연결하는 ‘조직 인텔리전스 레이어’로 제품 정체성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170개국 이상에서 5,500곳 넘는 기업이 밥을 쓰고 있다.

이번 투자는 세일즈포스(Salesforce)가 소유한 협업툴 슬랙(Slack)과 하이밥 간 연동 확대와 맞물려 있다. 하이밥은 조직 인텔리전스를 HR 애플리케이션 안에만 가두지 않고, 에이전트·워크플로를 통해 협업·CRM·재무·운영 등 실제 업무가 일어나는 시스템 어디서든 쓸 수 있는 ‘헤드리스’ 구조로 열어두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하이밥은 2015년 텔아비브에서 CEO 로니 제하비(Ronni Zehavi)와 아밋 크나니(Amit Knaani), 이스라엘 데이비드(Israel David), 앤디 벨라스(Andy Bellass) 등 4명이 공동 창업했다. 이후 본사를 런던으로 옮기며 유럽·북미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해왔다.

세일즈포스는 파랄론(Farallon Capital Management)과 함께 하이밥에 1억6,60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투자로 하이밥의 기업가치는 32억 달러로 평가됐으며, 하이밥 역사상 최대 규모 라운드다. 하이밥은 2023년 시리즈E 이후 누적 약 6억 달러 이상을 조달해왔다.

제하비 CEO는 일하는 방식이 이미 크게 바뀌었고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는 확신으로 하이밥을 창업했다며, 세일즈포스의 투자가 AI는 기술뿐 아니라 조직의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회사의 믿음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과 AI 에이전트가 나란히 일하게 되면서, 신뢰할 수 있는 인력 맥락이 기업의 업무 재설계·매니저 역량 강화·의사결정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AI를 단순한 기술 이슈로 보는 것이 기업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라며, 이는 조직과 경영의 혁신 문제이고 최고의 AI 모델을 가진 곳이 아니라 AI 시대에 맞는 최고의 조직을 만든 곳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일즈포스 랩스의 조 테플로(Joe Teplow) 최고전략책임자 겸 슬랙 최고전략책임자는 하이밥이 5,500곳 넘는 고객에게 조직 운영 방식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글로벌 인력 플랫폼을 구축해왔다며, 이 신뢰할 수 있는 인력 데이터 기반이 AI를 실제 업무 방식에 맞게 더 유용하고 관련성 있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슬랙의 라이언 개빈(Ryan Gavin) CMO는 AI는 조직을 이루는 사람·역할·구조를 이해할 때 가장 효과적이라며, 하이밥과의 협업이 이런 신뢰할 수 있는 인력 맥락을 사람들이 매일 협업하고 의사결정하는 슬랙 안으로 가져온다고 말했다.

경쟁사에는 누가 있을까

하이밥이 속한 HR·인사관리 플랫폼(HRIS/HCM) 시장은 이미 경쟁이 치열하다. 리플링(Rippling)은 HR·IT·재무 운영을 한 플랫폼에 묶고 강력한 글로벌 급여 자동화를 앞세운다. 밤부HR(BambooHR)은 350명 이하 중소기업을 겨냥해 단순하고 쓰기 쉬운 첫 HRIS 도구로 자리 잡았다. 유럽 기반 퍼소니오(Personio)는 영국·유럽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AI 기반 HR 기능을 강화하고 있고, 딜(Deel)은 해외 인력 채용·컨트랙터 관리가 핵심인 기업에 강하다. 대기업 시장에서는 워크데이(Workday)가 여전히 가장 큰 경쟁자로 꼽힌다.

이 가운데 하이밥은 사람 분석(피플 애널리틱스)과 직원 경험 레이어를 핵심 HR 기능 위에 얹은 조합을 강점으로 내세워왔다. 2025년에는 재무계획 플랫폼 모자이크(Mosaic)를 인수해 헤드카운트 계획·예산 기능인 ‘밥 파이낸스’를 선보였고, 자체 채용 도구 ‘밥 하이어링’, 학습 기능 ‘밥 러닝’을 추가했다. 2026년 1월에는 거스토(Gusto)의 엔진을 활용한 미국 자체 급여 서비스도 정식 출시했다. 이번 세일즈포스 투자는 이런 제품 확장에 이어, HR 플랫폼을 AI 시대의 ‘조직 데이터 인프라’로 재포지셔닝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이 기사는 영문기사로 발행되었습니다: HiBob Raises $166M Led by Salesforce to Build “Organizational Intelligence” 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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