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화물기 포세이돈에어로스페이스, 6천만 달러 투자유치


항공화물 산업은 오랫동안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 조종사 확보 비용은 계속 오르고, 승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쓰다 보니 애초에 화물 운송에 최적화된 기체가 아니다. 그러다 보니 수요가 적은 지역 노선은 채산성이 안 맞아 항공화물 서비스 자체가 끊기기 일쑤고, 국방 쪽에서는 유사시 병참선이 끊기면 대체 수단이 마땅치 않다. 애초부터 화물만 실어 나르도록 설계된 무인 항공기로 이 문제를 풀겠다는 스타트업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무인 화물기 포세이돈에어로스페이스, 6천만 달러 투자유치

사람이 아니라 화물을 중심으로 설계한 비행기

포세이돈에어로스페이스(Poseidon Aerospace)는 2024년 설립된 무인 화물기 개발·운항 기업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에 본사를 두고 있다. 주력 기종은 무인 지역 화물기 ‘에그렛(Egret)’으로, 날개폭이 약 15미터(50피트)에 달하며 기존 지역 화물기 대비 훨씬 낮은 운항 비용으로 수 톤의 화물을 나를 수 있게 설계됐다. 연내 첫 무인 비행을 앞두고 있으며, 앞서 2025년에는 실제 설계와 제어 구조를 검증하기 위한 4분의 1 축소 데모기 ‘시걸(Seagull)’을 성공적으로 개발·비행시켰다. 수상 이착륙이 가능한 수상기형 ‘헤론(Heron)’도 함께 개발 중이다.

포세이돈의 기체는 수직이착륙이나 전기·수소 동력 대신 일반 내연기관을 쓰는 고정익 방식을 택했다. 회사는 탄소 기반 연료의 에너지밀도를 이길 수 있는 대안이 아직 없다고 보고, 검증된 기술 위에서 무인 운항 자체로 비용을 낮추는 데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상업 부문에서는 기체를 항공사에 판매하지 않고 직접 지역 화물 운항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며, 조종사 배치나 근무시간 제약 없이 노선을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조정해 일반 항공화물사가 채산성 때문에 포기한 지역·오지·소외 노선을 채운다는 구상이다. 국방 부문에서는 인프라가 파괴되거나 부족한 분쟁 지역에서도 운용 가능한 병참 수단으로 개발하고 있다.

공동창업자 겸 CEO 데이비드 자가이노프(David Zagaynov)는 UC 버클리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아마존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물류 업무를 담당했다. 공동창업자 겸 CTO 파커 테니(Parker Tenney)는 칼폴리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뒤 록히드마틴에서 일했다. 두 사람은 2024년 아마존에서 함께 물류 업무를 하며 항공 모빌리티 스타트업들의 부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회사를 세웠다.

목표액 초과 모집한 시리즈A, 한화자산운용도 참여

포세이돈에어로스페이스는 TQ벤처스(TQ Ventures)가 주도한 6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A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목표액을 초과 모집했다. 신규 투자자로 조스(JAWS)·G스퀘어드(G Squared)·한화자산운용USA(Hanwha Asset Management USA)가 참여했고, 기존 투자자인 스타쉽벤처스(Starship Ventures)·드로버벤처스(Drover Ventures)·드레이퍼어소시에이츠(Draper Associates)도 다시 참여했다. 지난해 11월 1100만 달러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한 지 1년이 채 안 돼 나온 후속 라운드다.

데이비드 자가이노프 CEO는 “대부분의 항공기는 사람을 태우는 것을 먼저 설계한 뒤 화물을 실을 수 있게 개조한다”며 “우리는 반대로, 화물을 가장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옮기는 게 유일한 목적이라면 항공기를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부터 질문했다”고 말했다. TQ벤처스의 슈스터 탕거(Schuster Tanger) 파트너는 “항공화물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인프라 중 하나인데도 그 기체와 운영 방식은 놀라울 정도로 거의 바뀌지 않았다”며 “검증된 기술은 그대로 쓰고 화물 중심으로 기체를 다시 설계해, 낮은 비용과 높은 가동률을 함께 달성하겠다는 원칙적인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자금은 첫 완전제작 기체의 비행시험 통과, 첫 생산라인 구축·확장, 엔지니어링·운영 인력 확충, 상업·국방 고객 프로그램 이행에 쓰인다.

무인 화물기를 노리는 경쟁자들

무인 항공화물 시장에는 접근 방식이 다른 여러 기업이 있다. 릴라이어블 로보틱스(Reliable Robotics)는 포세이돈처럼 기체를 새로 설계하는 대신, 기존 상용 화물기에 자율비행 시스템을 얹는 방식으로 올해 자율 화물 운항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틸러스(Natilus)는 포세이돈과 마찬가지로 화물 전용 기체를 처음부터 새로 설계하는 쪽이다. 엘로이에어(Elroy Air)는 하이브리드 전기 수직이착륙(eVTOL) 방식의 화물 드론 ‘차파랄(Chaparral)’을 개발하고 있어, 포세이돈의 고정익·내연기관 방식과는 다른 노선을 택했다. 기존 기체 개조 자율화 진영에는 이 밖에도 엑스윙(Xwing)과 멀린랩스(Merlin Labs)가 있다.

이 기사는 영문기사로 발행되었습니다: Poseidon Aerospace Raises $60M Series A for Unmanned Cargo Aircra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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