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데이터센터 스타클라우드, 2.5억 달러 유치…기업가치 23억 달러


AI 연산 수요가 지상의 한계를 밀어내고 있다. 전력도, 냉각수도, 부지도 모자라다. 그래서 태양광이 24시간 내리쬐고 진공으로 열을 버릴 수 있는 궤도에 데이터센터를 올리자는 발상이 최근 2년 사이 진지한 투자 대상이 됐다.

우주 데이터센터 스타클라우드, 2.5억 달러 유치…기업가치 23억 달러

그런데 지금 이 시장의 병목은 기술이 아니라 로켓 좌석이다. 스페이스X는 주력인 팰컨9을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접고 스타십으로 넘어가는데 스타십은 아직 검증 중이다. 블루오리진의 뉴글렌과 ULA의 벌컨은 정기 운항에 이르지 못했고, 로켓랩의 뉴트론은 아직 발사대에 있다. 위성을 올리려는 쪽에서는 발사 물량을 미리 확보하는 것 자체가 비용이자 경쟁력이 됐다.

스타클라우드(Starcloud)는 이 시장에서 가장 앞서 있는 회사다. 2024년 1월 루멘 오빗(Lumen Orbit)이라는 이름으로 창업해 와이콤비네이터 2024년 여름 배치를 거쳤고, 지난해 11월 첫 위성 스타클라우드-1을 올리며 엔비디아(NVIDIA) H100을 궤도에 처음 올린 회사가 됐다. 그 위성에서 우주 최초로 AI 모델을 학습시켰고, 구글 제미나이를 궤도에서 구동했으며, 고출력 추론과 파인튜닝까지 시연했다.

회사는 위성 8만 8,000기, 궤도 연산 용량 20기가와트라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차세대 기체인 스타클라우드-3 생산 라인은 워싱턴주 우딘빌에 새로 마련한 9,290㎡ 규모 시설에서 준비 중이다.

창업팀은 세 명이다. 필립 존스턴(Philip Johnston) 대표는 맥킨지를 거쳐 디지털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오폰티아를 창업했던 인물로, 노팅엄대에서 응용수학을 전공하고 와튼 MBA와 하버드 MPA를 마쳤다. 아디 올티언(Adi Oltean) 최고엔지니어는 스페이스X에서 스타링크의 우주선 간 통신을 담당했고 그 전 20년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대규모 GPU 클러스터를 다뤘다. 에즈라 페일든(Ezra Feilden) CTO는 에어버스 디펜스앤스페이스 출신이다.

스타클라우드는 시리즈A 연장 라운드로 2억 5천만 달러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투자 후 기업가치는 23억 달러다. 맨해튼 웨스트(Manhattan West)가 라운드를 이끌었고 벤치마크(Benchmark), EQT, 소마 캐피탈(Soma Capital), NFX, 776 등 기존 투자자가 후속 참여했다. 엔비디아, 시스코 인베스트먼트(Cisco Investments), 시더 캐피탈(Cedar Capital), 고아나 캐피탈(Goanna Capital), 스탠다드 캐피탈(Standard Capital)이 새로 합류했다.

주목할 대목은 속도다. 회사는 5개월 전인 지난 3월 1억 7천만 달러를 11억 달러 가치에 유치하며 와이콤비네이터 역사상 가장 빠른 유니콘이 됐는데, 그 기업가치가 다시 두 배가 됐다. 2024년 창업 이후 누적 조달액은 4억 5천만 달러다.

이번 자금은 제조 능력 확충, 엔비디아와의 공동 엔지니어링, 그리고 향후 발사 물량 확보에 쓰인다. 존스턴 대표는 지난해 11월 H100을 궤도에 올렸고 이번 자금으로 엔비디아의 최신 GPU를 더 많이 우주로 보낼 인프라를 짓겠다고 밝혔다.

엔비디아가 투자자로 들어온 배경에는 이미 진행 중인 협업이 있다. 두 회사는 지난 3월부터 엔비디아의 스페이스-1 베라 루빈 모듈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대형 라디에이터로 열을 버리고 방사선을 견뎌야 하는 우주 환경에 맞춰 설계된 제품으로, 스타클라우드 위성이 이 우주용 하드웨어의 초기 검증 플랫폼 역할을 맡는다.

시스코는 데이터센터 네트워킹과 광통신 역량을 들고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시스코 인베스트먼트 측은 오랫동안 보안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이끌어온 경험을 궤도 데이터센터라는 새 영역으로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맨해튼 웨스트에서는 켄 압달라와 로렌 셀릭이 딜을 주도했고, 셀릭이 이사회 옵서버로 합류한다.

경쟁사

궤도 데이터센터는 1년 사이 스타트업과 빅테크가 동시에 뛰어든 분야가 됐다.

카우보이 스페이스(Cowboy Space)는 에이더플럭스에서 사명을 바꾼 회사로, 지난 5월 2억 7,500만 달러 시리즈B를 마감했다. 기업가치는 20억 달러다. 로빈후드 공동창업자 바이주 바트가 이끌며, 발사체까지 직접 개발해 수직 통합하겠다는 점에서 스타클라우드와 접근이 다르다.

소피아 스페이스(Sophia Space)는 지난 2월 1,000만 달러 시드를 확보했다. 오비탈(Orbital)은 6월 a16z 스피드런이 이끄는 500만 달러 프리시드를 유치하며 저궤도 AI 데이터센터 위성 개발에 나섰고, 최종적으로 10만 기 이상의 컴퓨트 콘스텔레이션을 목표로 한다.

빅테크도 움직인다. 구글은 지난해 11월 자사 TPU를 실은 태양광 위성망을 구상하는 프로젝트 선캐처를 공개했고, 2027년 초 프로토타입 위성 2기를 올린다. 스페이스X는 xAI와 합병하며 우주에서 AI를 돌리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경쟁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주요 AI 기업들의 투자 관계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이 기사는 영문기사로 발행되었습니다: Starcloud Raises $250M at $2.3B Valuation to Put More NVIDIA GPUs in Or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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