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그리드 전력 태르, 1.2억 달러 시리즈A 유치…밸류 10억달러


AI 데이터센터의 발목을 잡는 건 갈수록 전력이다. 그리드 접속 대기열은 몇 년씩 밀려 있고, 새 발전·송전 설비는 지역 주민 반대에 부딪히기 일쑤다. 태르(TAR)는 아예 “그리드에 아무것도 요청하지 않는” 쪽을 택했다.

오프그리드 전력 태르, 1.2억 달러 시리즈A 유치…밸류 10억달러

부지 선정부터 운영까지 전부 직접 한다

태르(TAR, Transformative American Resources)는 텍사스 서부에 태양광·배터리 저장장치(백업용 가스터빈 포함)로 구성된 자립형 발전 설비를 모듈 방식으로 지어 AI 데이터센터에 공급한다. 그리드와 연결하지 않으니 지역사회와 전력을 두고 경쟁할 일도 없다. 부지 선정, 설계, 조달, 물류, 토목·시공, 준공 이후 운영까지 전 과정을 외부 협력사에 맡기지 않고 직접 수직계열화한 게 특징이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배치 자동화 스택을 더해, 기존 건설 방식보다 훨씬 적은 현장 인력으로 더 빠르고 큰 규모의 발전 용량을 세운다. 에너지 업계 베테랑(헛8·AES·비스트라 출신)과 로보틱스 엔지니어(집라인·그레이매터로보틱스·루시드모터스 출신)를 한 팀에 묶은 조직 구성도 이런 접근을 뒷받침한다. 현재 대형 네오클라우드 한 곳과 유틸리티급 배치를 함께 진행 중이며, 텍사스 서부에 제조·물류 거점인 ‘터미널 원’도 곧 완공한다.

태르는 2026년 팻 베커(Pat Becker)와 레너드(레니) 죈케(Leonhard Soenke) 공동창업자가 설립했다. 두 사람은 2021년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스타트업 ‘스론(Throne)’을 함께 창업했던 사이로, 이번에 데이터센터 에너지로 사업을 완전히 틀었다.

1.2억 달러 유치, 석 달 만에 유니콘

태르는 스파크캐피탈(Spark Capital)이 주도한 1억2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A를 발표했다. 버클리벤처스(Buckley Ventures)와 얼라인펀드(Align Fund)가 참여했고, 이번 라운드로 기업가치는 10억 달러(포스트머니)를 인정받았다. 지난 6월 기업가치 5억 달러에 2700만 달러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한 지 불과 석 달 만이다.

“수십 년간 투자가 부족했던 전력망 위에서 AI 최전선을 이끌려면 에너지 구축 방식 자체를 완전히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팻 베커 공동창업자는 말했다. “기가와트급 설비를 촉박한 기간 안에 지으려면 전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소유해야 한다.” 윌 리드(Will Reed) 스파크캐피탈 제너럴파트너는 “전력이 컴퓨트 확장의 핵심 병목이 되고 있다”며 “모든 단계에서 이를 풀어낼 혁신과 속도, 뛰어난 기업들이 필요하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경쟁사는

버려지거나 그리드 밖에 있는 전력으로 AI 컴퓨트를 돌리려는 경쟁은 접근법별로 갈린다. 같은 스파크캐피탈이 투자한 룬(Rune)은 태르와 정반대 접근이다 — 새 발전설비를 짓는 대신, 이미 있는 태양광 발전소가 그리드에 팔지 못해 버리는 전력을 그 자리에서 흡수해 4000만 달러 시리즈A를 유치했다. 이 흐름의 원조 격인 크루소(Crusoe)는 가스전에서 태우던 플레어가스로 시작해 지금은 기업가치 309억 달러 유니콘이 됐다. 나스닥 상장사 소루나(Soluna Holdings)는 풍력단지 옆에 데이터센터를 지어 123MW를 운영 중이고, 스페인 상장사 솔라리아(Solaria)는 태양광·배터리 조합인 ‘파워드 랜드’ 플랫폼으로 하이퍼스케일러에 부지를 공급하며 지난 4월 3억 유로를 조달했다. 중남미의 언블록(Unblock)은 플레어가스·커테일 전력을 컴퓨트로 바꾸는 비슷한 모델로 1350만 달러를 유치했다. 태르만이 유일하게 발전 설비 자체를 처음부터 직접 짓는다는 점에서, 나머지는 모두 이미 있는 전력 자산에 올라타는 쪽에 가깝다.

이 기사는 영문기사로 발행되었습니다: TAR Raises $120M Series A at $1B Valuation to Build Off-Grid Power for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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