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러, ‘엔비디아 인셉션 그랜드 챌린지’ 아태 지역 톱10 선정


영상 이해 AI 기업 파일러(PYLER)가 지난 22일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NVIDIA Inception Grand Challenge 2026’ 파이널 무대에서 최종 Top 10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파일러, '엔비디아 인셉션 그랜드 챌린지' 아태 지역 톱10 선정

파일러는 APAC 전역의 AI 스타트업 500여 곳이 지원한 가운데 Top 20에 선정돼 결승 라운드에 진출했고, 발표 심사를 거쳐 최종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대회는 별도 순위 없이 Top 10을 최종 수상팀으로 선정했다. 지난해 ‘AI Day Seoul’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NVIDIA 무대에서 수상한 것이다.

Top 10 기업에는 NVIDIA 글로벌 행사 참여와 기술 지원, 파트너 기업 대상 후속 실증 기회 등이 주어진다.

NVIDIA Inception Grand Challenge는 지난해 한국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열린 AI Day Seoul을 APAC 전역으로 확대한 프로그램이다. NVIDIA는 올해 프로그램을 APAC 스타트업과 주요 기업 간 실제 비즈니스 과제를 연결하고, 기술 검증과 파일럿·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파일러는 이 과정에서 글로벌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사업자를 파트너로 CTV(커넥티드 TV) 라이브 방송 환경의 과제를 수행했다.

싱가포르 파이널에서 파일러는 CTV 라이브 방송 환경에서 장면(scene) 단위로 광고 인벤토리를 재구성하는 기술을 발표했다. 자체 영상 이해 엔진으로 대사·화면 텍스트·음향·브랜드·장소·행동을 장면 단위로 분석하며, 기존 VOD 환경에서 확보한 장면 이해 수준을 실시간 라이브 영상 분석에서도 동일하게 구현했다.

현재 대다수 방송 스트리밍 사업자는 프로그램과 광고를 구분하는 신호 체계가 유실된 상태로 콘텐츠를 수신한다. 프리미엄 순간과 일반 장면을 구분하지 못한 채 같은 단가로 광고 지면을 판매하는 구조다. 특히 트래픽이 집중되는 뉴스·라이브 방송은 실시간으로 위험 장면을 걸러낼 방법이 없어 광고 판매가 제한돼 왔다. 파일러는 이 기술을 통해 라이브 뉴스 지면도 장면별로 안전 여부와 등급을 부여해 판매 가능한 인벤토리로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일러는 영상·음성·텍스트를 함께 분석하는 Video Understanding AI를 기반으로 영상의 장면과 맥락을 이해하고, 이를 브랜드 세이프티(Brand Safety)와 T&S(Trust & Safety) 영역에 적용하고 있다. 생성형 AI의 발달로 콘텐츠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환경에서 무엇이 안전하고 적절한지 판단하는 데 필요한 근거 데이터를 만들어 제공하는 역할이다.

이번 성과는 파일러의 영상 이해 AI가 글로벌 시장의 실제 비즈니스 과제를 해결하는 기술로 검증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파일러는 그동안 디지털 플랫폼에서 검증한 영상 이해 기술과 데이터를 CTV·라이브 스트리밍 등 영역으로 본격 확장할 계획이다.

오재호 파일러 대표는 “지난해 국내 우승이 파일러 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준 무대였다면, 올해 APAC 파이널은 그 기술을 활용해 업계가 실제로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증명한 자리다”며,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유튜브에서 검증한 영상 이해 엔진을 CTV와 라이브 방송, 나아가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영상이 유통되는 모든 영역에서 신뢰할 수 있는 이해 레이어(Understanding Layer)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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