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학습데이터 마이크로원, 1억 달러 투자유치…밸류 40억 달러


스케일 AI(Scale AI)가 시장을 정의했던 AI 학습데이터 산업은 지난해 6월 완전히 판이 바뀌었다. 메타가 스케일 AI에 143억 달러를 투자하고 창업자 알렉산더 왕을 영입하자, 오픈AI와 구글 등 핵심 고객들이 “중립적 데이터 파트너가 필요하다”며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그 빈자리를 메우려는 도전자들 사이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곳이 마이크로원(Micro1)이다.

AI 학습데이터 마이크로원, 1억 달러 투자유치…밸류 40억 달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마이크로원은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고품질 데이터를 의사·변호사·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같은 도메인 전문가들과 연결해 공급하는 플랫폼이다. 자체 개발한 AI 면접관 ‘자라(Zara)’가 지원자를 인터뷰하고 검증해 전문가만 선별한다. 프런티어 AI 랩들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로봇 기업 1X까지 고객으로 확보했다. 최근에는 사람이 직접 참여하지 않는 합성 데이터 생성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는데, 같은 데이터셋을 여러 고객에 판매하는 ‘기성품(off-the-shelf)’ 방식으로 매출총이익률을 80~90%까지 끌어올리고 있다고 알려졌다. 다만 이 방식은 중국 AI 모델 개발사에도 데이터를 팔아 경쟁력을 키워준다는 비판도 낳고 있다. 창업자 알리 안사리는 자사는 중국 모델 개발사에 데이터를 팔지 않는다고 소셜미디어에서 선을 그은 바 있다.

마이크로원의 창업자 알리 안사리(Ali Ansari)는 12세부터 창업을 시작한 인물이다. UC버클리 재학 중 소프트웨어 개발 에이전시 ‘문텍(moontek)’을 세웠고, 이 경험이 마이크로원의 토대가 됐다. 처음엔 AI 기업 대상 엔지니어 채용 중개 사업으로 출발했다가, 프런티어 AI 랩들이 필요로 하는 고품질 인간 데이터 공급으로 사업 모델을 완전히 틀었다.

복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원은 최근 1억 달러 이상을 새로 유치했고, 기업가치는 40억 달러로 평가됐다. 2025년 9월 5억 달러 밸류에 3,500만 달러 시리즈A를 유치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몸값이 8배로 뛴 셈이다. 이번 라운드에는 마이크로원의 고객이기도 한 프런티어 AI 랩 두 곳과 xAI 공동창업자 두 명이 개인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마이크로원이나 투자자 측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다.

성장세는 숫자로도 뚜렷하다. 2025년 초 700만 달러였던 연환산 매출(ARR)은 올해 5억 달러를 넘어섰다.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 사이 8개월 동안에만 총매출 기준 연환산 매출이 1억 달러에서 5억 달러로 뛰었는데, 전문가 계약자에게 지급하는 몫(60~70%)을 제외한 순매출 기준으로는 1억5,000만~2억 달러 수준이라고 한다.

시장 판도는 여전히 요동치고 있다. 머코어(Mercor)는 지난해 10월 100억 달러 기업가치로 3억5,000만 달러 시리즈C를 유치한 데 이어, 올여름 총매출 기준 연환산 매출 20억 달러를 돌파하며 데카콘 지위를 굳혔다. 외부 투자 없이 부트스트랩으로 성장한 서지 AI(Surge AI)는 2025년 매출 14억 달러를 기록했고, 블룸버그에 따르면 기업가치 250억 달러로 첫 외부 투자 10억 달러 유치를 추진 중이나 아직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다. 말레이시아 국부펀드가 투자한 튜링(Turing)은 기업가치 22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대학생 채용 플랫폼에서 AI 데이터 공급사로 ‘리파운딩’한 핸드셰이크(Handshake)도 총매출 기준 연환산 매출 11억 달러를 넘기며 빠르게 쫓아오고 있다. 경쟁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주요 AI 기업들의 투자 관계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이 기사는 영문기사로 발행되었습니다: AI Training-Data Startup Micro1 Reportedly Hits $4B Valu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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