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업 2020] 코로나19 이후 커머스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comeup) 2020’의 3일차 마지막 일정이 시작되었다.  오늘은 3대 주제 중 ‘삶의 방식(Life)을 주제로 엔터테인먼트, 교육, 커머스, 유통 등 4개 분야에 대한 학술대회가 진행되며, 오후에는 커머스와 유통 분야 학술대회가 열렸다.

3일차의 오후 일정은 브레이크 타임, 특별좌담으로 시작되었다. 이번 좌담에는 글로벌 혁신 전문가로 불리는 ‘알베르토 사보이아’가 등장하여, ‘혁신 방법론 및 시제품 제작론(prototyping)’를 주제로 통찰을 전했다.

comeup2020 3rd day break - 와우테일

좌담에서 알베르토 사보이아는 구글, 애플, 삼성 등 글로벌 기업들의 혁신 성공, 실패사례들을 언급하며 “어떤 아이디어가 성공할지, 혹은 실패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글로벌 석학들이 준비한 프로젝트 중에서도 실패 사례는 매우 많다”라며 좌담을 시작했다.

다만, 성공 사례 창출을 위해서는 지인이나 주변의 의견을 묻는 것은 지양해야하고, 전적으로 데이터를 믿어야한다고 전했다. 특히, 데이터 중 다른 기업, 혹은 다른 사람이 발표한 데이터는 매우 위험하며, 기업이 직접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meup2020 commerce keynote - 와우테일

커머스에 대한 기조연설과 토론이 이어졌다. ‘e-Commerce End Game?’을 주제로 한 보스턴컨설팅그룹(Boston Consulting Group) 아시아태평양 유통부문, 김연희 대표의 기조연설에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e-Commerce’ 및 ‘AI와 3D 프린팅에 의한 소비자 경험의 변화’에 관한 토론이 진행되었다.

김연희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코로나 19에 따른 커머스 시장의 현황 및 전망을 전달하면서, “1세대(서적·티켓), 2세대(가전·생필품)에 이어 3세대(패션·뷰티·식품·리빙)가 현재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3세대가 온라인으로 빠르게 가고 있으며 베이비부머 세대가 주력 고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온라인은 단일 시장이 아니며 시장마다 성공요인이 다르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하며, 온라인 시장을 ‘Commodity 시장(가전·생필품 중심)’, Grocery 시장(식품 중심)‘, Vertical 시장(패션·뷰티·리빙 등 고관여 분야)’ 등 3개 부문으로 제시하고, “창업 측면에서 관심이 높을 버티칼 시장에서는 단순히 제품만 파는 것이 아니라 많은 정보를 파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제안했다.

이어서 진행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e-Commerce’에 관한 토론에서는 참여자들이 패션, 신선식품 및 라이브커머스 분야의 동향과 전망을 전달했다.

브랜디 서정민 대표는 “모바일 커머스 시대의 소비자들은 취향 및 기호가 파편화되어 있으며 상품을 보고 소비하는 공간이 다양한 매체로 세분화되어 있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머신러닝을 통해 어떠한 제품을 팔릴지 인식하고 고객에게 적합한 제품으로 도달해야만 소구가 가능한 시대”라며 패션테크의 중요성을 언급하였으며,

그립 김한나 대표와 얌테이블 주상현 대표는 스타트업과 기존 기업들 간의 협업에 대해 “커머스 시장은 모바일 분야에서 더욱 확대되고 있어 협업의 기회가 열려 있으며, 경쟁보다는 협업을 통해 같이 성장하고 시장의 파이를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는 점을 전달했다.

이후 ‘AI와 3D 프린팅에 의한 소비자 경험의 변화’를 주제로 한 토론에서는 3D 프린팅이 변화시킬 패션 유통의 변화, 그리고 자동화 및 인공지능(AI) 기술이 변화시킬 소비자 경험의 변화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3D 패션(3D Fashion) 디자이너 다니트 펠레그(Danit Peleg)는 “기존의 패션 생산방식이 환경오염 등 지구에 큰 위기를 불러왔다는 점에서 생산과정과 패션 소비행위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혁신과 발전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우리가 직접 올바른 재료를 사용해 디지털 파일로 지속가능한 패션을 만드는 것, 즉 3D 프린팅을 활용한 의류제조 방식이 오늘날 패션산업이 직면한 문제에 지속가능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달했다.

V7 알베르토 리졸리(Alberto Rizzoli) 대표는 “V7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매장 상황에 대한 시각적 데이터를 수집·분석, 소비자 행동을 코드화하여 무인 계산 및 재고보충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소규모 기업들이 업무를 자동화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고 있다”라고 V7 플랫폼을 소개하며,

인공지능(AI)이 사람의 모든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는가에 대하여, “큰 소매매장이나 도매매장과 같이 체계적으로 반복되는 곳은 결국 기술을 따르게 되지만, 인간의 창의력과 진정성이 중요한 소매 매장에서는 인간적인 요소가 필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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