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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산데이터, “돼지 폐사율 절반 줄이니 생산량 30% 증가”

2021-03-24 2 min read

한국축산데이터, “돼지 폐사율 절반 줄이니 생산량 3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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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산데이터가 자사 가축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팜스플랜에 가입한 돼지 농장의 평균 폐사율을 5%로 낮췄다고 24일 밝혔다. 평균 폐사율 5%는 지난해 국내 평균 돼지 폐사율 12%보다 절반 이상 낮은 수치다.

한국축산데이터가 개발한 팜스플랜은 주기적인 혈액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기술로 가축 질병을 예방해 농장의 생산성을 높이는 가축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이다. 현재 팜스플랜으로 관리받는 돼지는 약 15만 두로, 한국축산데이터는 60만 마리의 가축 바이오 데이터와 45만 개 가축 영상 데이터를 쌓아왔다.

팜스플랜 가입 농장의 폐사율을 낮춘 핵심 요인은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바이러스 안정화다. PRRS는 국내 양돈 산업의 생산성을 저해하는 대표적인 질병 중 하나다. 돼지의 면역력을 파괴해 유산·사산 등 번식 장애와 기침·호흡곤란·폐렴 등 호흡기 증상을 일으킨다. PRRS에 걸린 돼지 상당수가 결국 폐사한다.

한국축산데이터는 주기적인 질병검사와 면역검사로 PRRS 관련 변수를 직접 검증해 PRRS 바이러스를 안정화했다. 후보돈, 모돈, 자돈 등 출생 구간별로 채취한 혈액을 분석해 PRRS 항체 형성 여부와 면역력 저하 정도를 검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전담 수의사가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런 체계적인 검증과 적시에 이뤄지는 맞춤 관리가 농장 전체의 바이러스 저항력을 키워 낮은 폐사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폐사한 돼지를 인공지능으로 발견하는 팜스플랜 Live 서비스도 대형 농장의 폐사율 안정화에 기여했다. 모돈이 1천 두가 넘는 대형 농장에서는 폐사한 돼지를 사람의 눈으로 발견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팜스플랜 Live는 CCTV 축사 모니터링으로 폐사한 돼지를 판별하고 알림을 전송해 집단 폐사로 이어지기 전 빠르게 전염성 질병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질병으로 인한 돼지 폐사는 양돈 농장의 생산성 하락으로 이어지는 만큼, 낮은 폐사율은 농장의 수익 개선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한국축산데이터에 따르면, 팜스플랜 솔루션 적용 농장의 어미돼지 한 마리당 연간 출하마릿수(MSY)가 팜스플랜 적용 전 대비 약 30% 늘어났다. 또 질병 예방으로 의약품 등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돼지 한 마리당 약 4만 원의 생산비를 절감했다. 모돈 천 두 규모의 농장의 경우, 연간 6억 원에서 최대 10억 원의 추가 수익을 얻는 효과다.

폐사율과 MSY 개선, 약품 비용 절감 등 수치로 증명된 생산성 개선 효과는 팜스플랜 적용 농장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팜스플랜이 관리하는 돼지 수는 2020년 12월 기준, 약 5만 두에서 15만 두로 전년 동월 대비 3배 급증했다. 가입 농장수는 팜스플랜 서비스를 론칭한 2018년 대비 약 12배 늘었다. 

한국축산데이터는 팜스플랜 적용 농장을 늘리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돼지 인공지능 기술 고도화는 물론, 돼지 외에 소, 닭 등으로 팜스플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경노겸 한국축산데이터 대표는 “질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낮은 폐사율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불필요한 의약품 사용으로 인한 생산 비용과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다”며 “예방 의학 기반의 가축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한국 양돈 산업 전반의 생산성을 혁신해 농장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일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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