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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트렌드] 프랑스 13번째 유니콘에 등극한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시프트테크놀로지’

2021-05-12 5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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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트렌드] 프랑스 13번째 유니콘에 등극한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시프트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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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뉴스에서는 실리콘밸리, 중국, 동남아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소식에 이어 유럽 지역 소식을 전합니다. 유럽 소식은 네이버가 출자한 Korelya Capital의 한국 대표이신 피에르 주(Pierre Joo)님이 전합니다. 

유럽 인슈어테크 시장 모멘텀 확보

Shift Technology 공동창업자

지난 한 주간 유럽 인슈어테크 시장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갔습니다. 먼저, 프랑스 스타트업 시프트테크놀로지(Shift Technology)의 2.2억 달러 규모 시리즈D 투자 유치 소식이 있었고, 이번 투자로 시프트테크놀로지는 프랑스의 13번째 유니콘으로 등극할 수 있었습니다.

초기단계에서는, 다른 유럽 국가인 영국의 스타트업 스프라우트.에이아이(Sprout.ai)가 시리즈A 라운드에서 1,1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하였습니다.

두 스타트업은 모두 보험 산업이라는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는 기업들로, 보험사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보험금 청구를 다루고 처리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기반의 SaaS 툴을 제공합니다.

시프트테크놀로지는 보험사기 판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시프트테크놀로지의 툴은 보험금 사기, 대리청구, 금융범죄 등 다양한 실제 사례들을 참고하여 가능한 보험사기 시나리오들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

시프트테크놀로지가 보험사기에 주력하는 이유는 그 시장잠재력에 있습니다. 2019년 기준, 보험사기 판별 기술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25억 달러 규모였고, 2024년에는 80억 달러 가까이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이를 모면하기 위하여 극단적인 불법 행위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Sprout.ai 공동창업자

스프라우트.에이아이는 자사의 자연어처리 기술과 문자인식(OCR) 기술을 사용하여 보험사들이 24시간 내에 청구 건을 해결할 수 있게 합니다. 예를 들어, 아직도 유럽에서는 의사가 처방전을 수기로 작성하는게 일반적인데 이러한 수기 처방전 처리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두 기업은 모두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시프트는 25개 국가에 걸쳐 100여 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8백억 달러에 달하는 보험사기가 발생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반면, 스프라우트.에이아이는 유럽, 남미,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타겟으로 취리히 보험(Zurich Insurance)과 같은 글로벌 거대 보험사들에 자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트럭 ‘아인라이드’, 1.1억 달러 투자 유치

자율주행 전기 트럭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스웨덴 스타트업 아인라이드(Einride)가 테마섹(Temasek), 소로스펀드(Soros Fund), 노스존(Northzone), 머스크그로스(Maersk Growth)가 참여한 투자 라운드에서 1.1억 달러 자금을 확보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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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세 명의 창업자 로버트 팔크(Robert Falck), 린네아 코른헤드(Linnéa Kornehed), 필립 릴자(Filip Lilja)가 설립한 아인라이드는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전기식 커넥티드 중형 트럭과 무인 포드(Pods) 두 종류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Global Industry Analysts Inc.)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글로벌 화물트럭 운송 시장의 규모는 4.2조 달러에 달하였습니다. 아인라이드는 이 중 1.1조 달러 규모인 미국 시장에 먼저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인라이드는 전기 트럭과 자율주행 포드를 개발하지만, 이들을 별도로 판매하지는 않습니다. 그 대신, 아인라이드는 고객들이 필요한 수송 용량에 적합한 대형 전기 트럭들을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안합니다. 아인라이드 트럭을 사용할 경우, 기존 경유 트럭을 사용할 때에 비해 비용도 저렴할 뿐만 아니라 탄소 발자국도 94% 가까이 줄일 수 있습니다. 도로를 이용한 화물 운송이 총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7%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감안하였을 때 이는 상당한 숫자입니다.

아인라이드는 이미 코카콜라, 일렉트로룩스, 독일의 대형 할인마트 리들(Lidl)과 같은 대형 기업들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이제 전세계 도로 화물 운송의 4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 회사는 자율주행 트럭에 대한 장기적인 포부를 갖고 있습니다. 당초 사람들의 이동 수단에 혁신을 가져오려 했던 미국의 많은 자율주행차량 스타트업들과는 달리 이전에 볼보 트럭에서 근무했던  아인라이드의 공동 창업자 로버트 팔크(Robert Falck)는 그 경험을 살려 물류 업계에서 출발하였습니다.

팔크는 공장이나 창고 안에서는 이미 활용되고 있는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물품 운송 방식의 자연스러운 연장 선상에서 장소에 국한되지 않고 소형 전기 트럭들이 자동으로 물품을 실어 나르게 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아인라이드는 이러한 비전을 갖고 2022-2023년까지 시설 간 배후 도로와 혼잡도가 낮은 주요 도로에서의 최대 28mph 속도 무인 운행을 구현할 계획입니다. 아인라이드의 자율주행 포드 로드맵은 최대 52mph 속도로 고속도로와 모든 주요 도로에서의 운행을 실현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퍼스널 스킨케어 스타트업 노이, 1,200만 달러 시리즈A 투자 유치

덴마크 코펜하겐의 뷰티테크 스타트업 노이(Nøie)의 소식입니다. 지난 주, 이 기업은 탈리스 캐피탈(Talis Capital)이 주도한 시리즈A 라운드에서 1,200만 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하였습니다.

노이는 피부질환이 있던 연쇄 창업가 다니엘 옌센(Daniel Jensen)이 기존 시장 제품들에 만족하지 못하고 스스로 화장품 개발에 나서면서 탄생한 기업입니다. 옌센은 민감성 피부 케어를 위한 자체적인 피부 프로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해 인하우스 기술 플랫폼을 사용하였습니다.

2018년 코펜하겐의 한 제약회사 연구소로부터 분사한 노이의 맞춤형 스킨케어 제품들은 여드름이나 습진 등 민감성 피부로 고생하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노이는 연구개발에 대한 시대에 뒤떨어진 일방적 접근법을 새롭게 개편함으로써 기존 스킨케어 산업에서는 충분하지 않았던 고객 경험을 풍부하게 하고 있습니다. 시중에 유통 중인 수천 개의 스킨케어 제품들을 조사하여 최고 성능의 제품들을 선별하는 작업과 특정 성분들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병행하는 방법으로 이 기업은 ‘스킨 패밀리(skin families)’라는 최대 규모의 피부 프로필 데이터베이스를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노이는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고객들에 스킨 패밀리를 지정해주는 치밀한 피부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테스트를 마친 고객들은 이후 각자 피부에 적합한 맞춤형 제품을 추천받습니다.

노이는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객들이 올린 피드백들을 참고하여 심층적인 피부과학적 지식을 보완하여 자사 연구개발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노이 고객의 78.1%가 제품 사용 후 30일 만에 피부 개선 효과를 보았다고 하였습니다.

2019년 11월 판매 개시 후, 이 회사는 2020년 전월 대비 평균 35%의 꾸준한 성장률을 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노이는 올해 민감성 피부를 위한 세계 최초 맞춤형 자외선 차단제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다양한 뷰티테크 기업들이 노이와 같이 사람들의 피부 문제를 더 잘 해결하기 위해 피부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 스타트업인 룰루랩도 동일한 목표를 갖고 있지만, 노이와는 다른 방식으로 이 목표에 접근합니다.

노이는 자사의 스킨 데이터를 활용하여, 베이지안 통계에 따른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활성 성분을 선택하고 결합하는 방식인 정밀 의학에서 착안한 모델에 기반하여 자체 포뮬라를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C-Lab의 스핀오프 기업인 룰루랩은 화장품 연구개발보다 피부 상태를 더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기술적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더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루미니(Lumini)는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피부 상태를 파악하고, 알고리즘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여 시판되고 있는 제품 중 고객에 맞는 최적의 화장품을 추천해줍니다.

노이와 룰루랩의 성장을 비교하여 지켜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울 듯합니다.

강의노트 공유 플랫폼 ‘스튜도큐’, 5천만 달러 투자 유치

코로나19가 우리의 삶 속 깊숙이 자리잡은 지난 해부터 에듀테크 분야에서는 기존의 물리적 환경보다 스트리밍 환경의 개선, 스크린을 사용한 더 나은 강의법, 경험 관리를 위한 도구 등 원격 학습을 지원하는 기술들이 중점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2013년 암스테르담에서 설립된 스타트업 스튜도큐(StuDocu)는 이러한 원격 학습 트렌드를 따르면서도, 학습과 관련된 보다 기본적인 접근 방식인 ‘노트 필기’ 방식을 되살렸습니다.

스튜도큐는 학생들이 작성한 최고의 강의노트를 찾고 공유하는 것을 돕는 플랫폼입니다. 이 스타트업은 현재 60개 도시 2천여 개 대학에 걸쳐 1,500만 명에 달하는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스튜도큐는 파테크(Partech)의 주도로 최근에 마무리된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서 5천만 달러 유치에 성공하였습니다.

스튜도큐는 CEO이자 공동창립자인 마르닉스 브로(Marnix Broer)가 대학생 시절 동급생 3명과 함께 인터넷과 크라우드소싱의 힘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 만든 플랫폼입니다. 그의 목표는 대학에서 같은 강의를 수강하는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보다 쉽게 연결되어 필기 자료를 업로드하고 공유함으로써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무료 플랫폼으로 시작되었으나, 브로가 대학을 졸업하고 돈을 벌어야하는 상황이 되자 스튜도큐는 프리미엄(freemium) 사업 모델을 새롭게 도입하였습니다. 즉, 이제는 추천 다운로드 상위 20%에 해당되는 콘텐츠를 다운받기 위해서는 일정 금액을 결제하거나 직접 콘텐츠를 업로드해야 합니다. 현재 플랫폼 사용자의 15%는 유료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15%는 콘텐츠 업로드를 통해 다운로드 권한을 얻고, 나머지에 해당하는 70%는 어떠한 업로드도 없이 무료 콘텐츠만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스스로 강의노트 공유 플랫폼 리더라 자부하는 스튜도큐는 이번 신규 투자를 통해 비유럽권인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남미 지역에서의 글로벌 성장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이 스타트업은 현재 매달 50개에서 60개의 새로운 대학을 자사 플랫폼에 추가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수치는 없지만, 스튜도큐는 이미 사업운영에 따른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궁극적으로는 2억 명의 대학생들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포부로 갖고 있습니다. 또한, 그들의 직접적인 경쟁사인 미국의 코스히어로(Course Hero)의 기업 가치가 약 11억 달러로 평가된 것을 보았을 때, 이 스타트업의 잠재 가치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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