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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트렌드] 중고 의류 마켓플레이스 ‘빈티드’, 3.3억달러 투자유치

2021-05-18 5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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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트렌드] 중고 의류 마켓플레이스 ‘빈티드’, 3.3억달러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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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뉴스에서는 실리콘밸리, 중국, 동남아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소식에 이어 유럽 지역 소식을 전합니다. 유럽 소식은 네이버가 출자한 Korelya Capital의 한국 대표이신 피에르 주(Pierre Joo)님이 전합니다. 

중고 의류 마켓플레이스 ‘빈티드’, 3억3백만 달러 투자 유치

리투아니아의 중고 의류 및 생활용품 마켓플레이스 빈티드(Vinted)가 지난 주 3억3백만 달러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번 투자로 빈티드는 45억 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모두 기존 투자자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이번 투자는 EQT 그로스(EQT Growth)가 주도하였고, 악셀(Accel), 버다 프린시펄인 베스트먼트(Burda Principal Investments), 인사이트 파트너스(Insight Partners), 라이트스피드 벤처파트너스(Lightspeed Venture Partners), 그리고 스프린츠 캐피탈(Sprints Capital)이 참여하였습니다. 2019년 말에 이루어진 투자 라운드에서 10억 달러 가치를 인정받았던 빈티드는 이번 투자로 다시 한 번 크게 도약하였습니다.

순환경제는 물건의 수명을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연장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소매 유통시 불필요한 단계를 배제함으로써 사람들에게 더 나은 거래를 할 수 있게 하는 유용한 시스템으로 평가됩니다. 지난 해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잡동사니들을 정리하고, 직장을 잃어서 돈을 벌거나 절약할 방법을 찾거나, 단순하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고 오늘날 우리가 어떻게 이 지점에 도달했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다른 방식으로 그들이 속한 공동체와 관련해서 작은 역할이라도 수행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 순환경제의 개념은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2015년, 연구자들은 더 폭넓은 순환경제의 기회는 4조5천억 달러에 달한다고 추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해 11월, 패션 분야 하나만으로도 순환경제의 기회가 5조 달러에 달한다고 추정되었습니다. 이 수치는 코로나19가 이 순환경제 모델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2008년에 설립된 빈티드는 2019년 11월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 펀드인 라이트스피드 벤처파트너스가 주도한 시리즈E 라운드에서 1.28억 달러 투자를 유치한 후, 리투아니아의 첫 (그리고 현재까지 유일한) 유니콘 스타트업으로 등극하였습니다.

당시 빈티드는 11개국 시장에 걸처 2,500만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30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현재는 유럽 내 12개국뿐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도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사용자 수도 4,500만 명으로 확대되었고 약 3억 개의 물품들이 사이트에 업로드되어 있습니다. 빈티드는 현재 700명이 넘는 인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빈티드의 이러한 성공에 탄탄대로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2016년 회사의 사활을 위해 고군분투하던 중, 빈티드는 신임 CEO 토마스 플라텐가(Thomas Platenga)를 영입하였고 비용절감을 단행하였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총매출을 늘리기 위하여 새로운 카테고리를 추가하는 유혹을 뿌리치고, 의류와 생활용품에만 집중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입니다.

최신 투자 라운드 이후 빈티드는 이탈리아 시장에 진출하여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였고 네덜란드 마켓플레이스인 유나이티드 워드로브(United Wardrobe)를 인수하였습니다.

빈티드는 또한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기술과 상품 등 자사 핵심 팀의 근거지가 될 베를린 지사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빈티드는 독일 베를린, 체코 프라하,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본사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우선 화물 운송 플랫폼 ‘젠카고’, 4,200만 달러 투자 유치

런던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화물 운송 스타트업 젠카고(Zencargo)가 시리즈B 라운드에서 약 3,500만 유로의 투자금을 확보하였습니다. 이번 투자는 디지털플러스 파트너스(Digital+ Partners)가 주도하였고, HV 캐피탈(HV Capital)과 같은 기존 투자자들도 투자에 참여하였습니다.

전세계 모든 상품들을 계산에 넣었을 때, 전세계 물류망은 최대 연 12조 달러 규모로 추정됩니다. 현재까지 젠카고의 누적 투자금은 약 4,900만 유로이며, 올해에는 1.15억 유로 이상, 2022년까지 2.3억 유로 이상의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물류 산업 안에서 화물 운송은 모든 물류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하는 과정을 말하며, 이는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의 발송 과정, 여러 유통 및 운송 허브, 세관, 소매점 등을 거치는 모든 과정, 그리고 최종적으로 상점이나 고객에 직접 배송되는 과정을 모두 포함합니다. 이러한 작업에는 수천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하며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잠재적으로 1조 달러 이상의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매년 엄청난 양의 상품 운송이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존의 화물 운송업자들은 여전히 종이, 스프레드시트, 이메일을 사용하여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수작업 프로세스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공장이 폐쇄되고 항만 근로자들이 확진되면서 공급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한 데다가, 집에 갇힌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을 주로 이용하며 수요는 급격하게 증가하여 물류망은 크게 마비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브렉시트와 수에즈 운하 봉쇄의 상황은 유례없는 수준의 혼란을 야기시키며 더 큰 문제들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젠카고는 이러한 상황을 배경으로 성공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이 스타트업은 재고 관리 코드(SKU) 데이터별로 물품을 추적하고 매출과 수요에 대한 실시간 인사이트를 이용하여 배송을 매칭하고 다양한 종류의 화물 옵션의 균형을 맞춰 정확한 시간에 정확한 물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화물 운송 관리 플랫폼을 구축하였습니다. 젠카고의 플랫폼은 해상, 항공, 육로 화물 운송을 모두 아우르며, 사업의 절반은 해상 화물 운송 관리가 차지합니다.

젠카고는 향후 2년 동안 150명에서 350명으로의 팀 성장과 네덜란드, 홍콩, 미국으로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이번 확보된 자금을 사용할 계획입니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휴마’, 1.3억 달러 투자 유치

영국 내에서 국민건강보험 병원들이 더 많은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휴마(Huma)가 ‘내 집 안의 병원(hospitals at home)’을 제공하고 임상실험을 분산화하기 위한 1.3억 달러 투자금을 확보하였습니다.

이번 시리즈C 투자는 바이엘(Bayer), 삼성, 유니레버(Unilever), 소니(Sony), 히타치(Hitachi)를 포함한 기업들의 참여로 이루어졌으며, 현재까지 휴마의 누적 투자금은 2.5억 달러에 달합니다.

휴마의 기술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원격 치료 및 진료 분산 트렌드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에는 환자들과의 화상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독토립(Doctolib), 바빌론헬스(Babylon Health)와 같은 원격 의료 스타트업들도 포함됩니다. 그러나 휴마는 단순한 진료상담이 아닌 원격 치료 자체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다른 기업들과 조금 다릅니다.

휴마는 환자들이 스마트폰이나 혈당이나 혈압, 산소포화도를 측정하는 진단기기들을 통해 제공하는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환자를 모니터링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예측 알고리즘을 사용합니다.

영국 내에서 휴마는 코로나19 관련하여 국민건강보험과 이미 협업하고 있습니다. 휴마는 1백만 대의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출하하여 환자들의 수치를 모니터링했는데, 이는 산소포화도 수치가 환자의 긴급 치료 필요 여부를 결정하는 선행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휴마는 또한 코로나 사태로 수술이 연기된 수많은 환자들을 모니터링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영국에서만 480만 명의 환자들이 수술 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휴마는 수술 대기 환자들을 위한 진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그들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시스템을 설치합니다. 여기서 모니터링한다는 것은 관리의 목적보다 환자들의 상태가 더 악화되거나 응급상황이 되기 전에 전문의 검사를 받게 하기 위한 징후들을 확인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번에 확보된 자금은 휴마가 측정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의 종류를 확장하고 더 많은 연구와 실험을 진행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 투입될 계획입니다.

휴마는 또한 영국, DACH 지역(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과 같이 자사 사업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들과 더불어 미국과 같은 새로운 지역에서의 지속적인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 고법, 페이스북의 EU 데이터 미국 전송 중지 명령에 대한 항소 기각

지난 해 8월,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DPC, Data Protection Commissioner)는 조사에 착수하였고, 페이스북의 유럽연합(EU)의 사용자 데이터 미국 전송을 중단해야한다는 잠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페이스북은 선별적인 광고를 제공하기 위해 사용자 데이터 처리에 의존하는 자사의 사업이 ‘대단히 파괴적’ 이고 ‘불가역적인’ 결과를 초래했다는 이 결정에 대해 항소하였습니다.

지난 금요일, 아일랜드 고등법원은 페이스북의 항소를 기각하였고, 이로써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는 페이스북의 EU로부터 미국으로의 데이터 전송을 금지시킬 수 있는 조사에 계속해서 착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페이스북 뿐만 아니라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기업들이 미국 기업들이기 때문에, 세계 최대 규모의 소비시장인 EU에서 내려진 이번 결정은 거대 기술기업들의 미래 사업 모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안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이 내려진 배경을 살펴봅시다. 2016년부터 미국과 EU 간 데이터 전송을 규제하는 ‘프라이버시 실드(Privacy Shield)’라는 이름의 협약이 체결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협약은 2020년 7월 유럽 최고재판소인 유럽사법재판소에 의해 폐기되었습니다. 이는 프라이버시 실드가 미국의 대중 감시로부터 유럽인들을 보호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유럽위원회와 미국 상무부의 협상위원들은 새로운 합의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페이스북에 대한 아일랜드 법원의 판결은 프라이버시 실드와 페이스북의 실패 뒤에 남겨진 동일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미국에 더 강력한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써는 미국에 위치한 서버에 저장된 모든 개인정보들은 미국 시민의 정보가 아니어도 대상 사용자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미국국가안전보장국(NSA)이 운영하는 미국의 감시 프로세스에 포착될 수 있습니다.

아일랜드에서 페이스북에 대한 법적 절차는 수개월이 소요되겠지만, 올해 여름 혹은 가을에 아일랜드 DPC에서 페이스북의 데이터 전송 중단을 명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향후 유럽 내에서의 페이스북 사업은 두 가지 시나리오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페이스북이 유럽 사용자들로부터 얻은 데이터는 유럽 서버에 저장하여 미국 페이스북에서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미국이 감시법을 EU의 요구에 더 부합하게 수정하는 것이지만, 이는 페이스북의 소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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