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자금 조달 新패러다임, ‘매출 파이낸싱’은 무엇? 투자혹한기 탈출구로 각광
Reading Time: 2 minutes벤처 시장이 성장하며 벤처 펀딩 방법도 진화하고 있다. 미래의 매출을 기반으로 자금을 제공하는 ‘매출 파이낸싱’이 벤처 기업의 새로운 자금 조달 방법으로 각광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다. 글로벌 매출 파이낸싱 시장은 2022년 약 3조 원 규모로 연평균 60% 성장해 2030년 200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커피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인 스타트업 A. 고객은 매월 간편하게 커피를 구독하고 월 결제를 한다.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했던 스타트업 A는 투자 유치 대신 미래에 발생할 매출을 현금화하는 ‘매출 파이낸싱’을 택했다. 월 결제 고객들로부터 발생할 미래 12개월의 매출을 할인된 금액에 현금화하는 방식이다. 자금 승인을 위해 필요한 건 데이터 연동뿐이었다. 스타트업 A는 복잡한 서류 제출 과정 없이 데이터를 연결하고 신속하게 담보와 지분 희석 없이 자금을 확보했다.
매출 파이낸싱은 최근 수년 새 급부상한 건 인보이스 발행부터 결제, 입출금 등 기업의 영업활동이 디지털화되며 데이터 기반의 정밀한 매출 예측 및 리스크 분석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어음이나 확정 매출채권처럼 향후 현금 수취가 확실한 경우에만 매출채권 유동화가 가능했다. 하지만 이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에 매출이 발생할 확률과 리스크를 높은 정확도로 예측해 확정 매출이 아니더라도 미래 매출을 채권화해 유동화할 수 있다.
특히 글로벌 벤처투자 시장이 위축되며 투자 유치를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가운데, 매출 파이낸싱은 벤처캐피탈의 대안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는 ‘2023년 어려운 경제 상황 속 스타트업이 생존하는 방법’ 중 하나로 매출 파이낸싱을 꼽았다. 매출 파이낸싱은 지분 희석이 발생하지 않는 한편, 적자 기업이라도 미래의 매출을 기반으로 신속하고 간편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창업자 친화적인 자금으로 평가된다.
세계적인 매출 파이낸싱 열풍에 따라 북미, 유럽, 아시아 전역에서 디지털 기반의 매출 파이낸싱 플랫폼이 속출하고 있다. 매출 파이낸싱 플랫폼은 API 등 데이터 연동을 통해 기업의 은행·매출·회계 데이터를 수집, 매출과 상환 능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한도를 제공하고, 기업이 한도 내에서 미래 매출을 현금화할 수 있게 한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딜룸(Deallroom)에 따르면 2023년 3월 기준 전 세계 매출 파이낸싱 플랫폼은 50여 개로, 한국 ‘레베뉴마켓’을 비롯해 미국 파이프(Pipe), 캡체이스(Capchase), 영국 언캡드(Uncapped), 독일 리캡(Re:cap), 프랑스 카르멘(Karmen), 인도 겟밴티지(GetVantage), 일본 요이(Yoii) 등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매출 파이낸싱 플랫폼인 미국의 파이프(Pipe)는 서비스 출시 3년 만에 2만 3천 개의 회사에 약 9조 원의 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레베뉴마켓’이 매출채권 거래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레베뉴마켓은 2022년 4월 서비스 출시 이후 지금까지 68개 벤처·스타트업에 163억 원의 자금을 제공했다. 국내 법인사업자라면 누구나 레베뉴마켓에 데이터를 연동하고 매출 파이낸싱을 신청할 수 있고, 승인되면 자금은 48시간 안에 입금된다.
도은욱 레베뉴마켓 대표는 “레베뉴마켓은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으로 성장 중인 매출 파이낸싱을 우리나라에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글로벌 매출 파이낸싱 시장에서 한국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신용분석모델과 미래 매출채권 거래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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