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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여파 미온적 투자로 스타트업 분위기 위축”.. 작년보다 7점 낮은 46점

2023-11-02 4 min read

“경기침체 여파 미온적 투자로 스타트업 분위기 위축”.. 작년보다 7점 낮은 4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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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가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3’을 2일 발표했다.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는 2014년부터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가 공동 시행해 온 설문조사로, 창업자와 재직자 등 스타트업 업계 트렌드를 파악한다.

이번 설문조사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참여자의 인식과 현실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9월 5일부터 13일까지 총 9일간 오픈서베이와 리멤버를 통해 진행됐다. 창업자 200명, 대기업 재직자 250명, 스타트업 재직자 250명, 취업준비생 200명이 해당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창업자 점수 ‘46.51점’…경기 침체 여파로 작년보다 7.2점 낮아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창업자들은 올해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를 ‘46.5점’으로 평가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7.2점 감소한 수치다. 

창업자 76.5%는 지난해(2022년) 대비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가 ‘부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느꼈다. 이들은 ‘벤처캐피탈의 미온적 투자 및 지원(58.8%)’을 부정적 변화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1년 전에 비해 스타트업 생태계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응답한 창업가는 9%로, ‘스타트업에 대한 긍정적인 사회적 인식 확산(55.6%)’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경기 침체 및 금리 인상 체감도가 높아진 탓에 창업자 45.0%는 내년인 2024년에도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의 ‘변화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창업자들은 투자 유치 시 ‘회사 가치(밸류에이션) 산정(38.0%)’에 가장 많은 어려움을 느꼈다. 창업 연차 및 투자 유치 단계와 관계없이 전 창업자가 모두 밸류에이션 산정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3년차 이하 초기 창업자의 경우 ‘엄격한 자격요건과 심사 절차(15.8%)’를 선택한 비율이 창업 4년차 이상 대비 높게 나타났다.

창업자 10명 중 8명은 지난해 대비 올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위축되었다고 체감했다. 창업자 중 63.0%는 실제로 지난해 대비 투자 유치가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창업자들은 벤처투자 시장 혹한기를 대비하기 위해 ‘매출 다각화 전략 마련(54.0%)’에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흑자 사업 집중(51.0%)’, ‘기업 비용 절감(46.5%)’, ‘정부지원사업 추진(43.0%)’ 순이었다. 특히 창업자들은 지난해 같은 질문에서 ‘기업 비용 절감’을 투자 혹한기 대비책으로 가장 많이 꼽았었는데, 올해는 회사 내실을 다지기 위한 사업 전략을 세우는 데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선호하는 투자자 및 기관은 ‘네이버·구글캠퍼스·프라이머·알토스벤처스’…정부 평가는 52.5점

스타트업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을 묻는 질문에 창업자들은 네이버를 25.5%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1순위 응답 기준) 이어 카카오가 20.5%, 삼성이 10.5%를 차지했다. 지난해 대비 포스코, GS의 선호도가 소폭 올랐으며, NC소프트가 새롭게 진입했다.

가장 입주/활용하고 싶은 창업지원센터로는 1순위 응답 기준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21.5%)이 가장 많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서울창업허브(9.5%), 아산나눔재단 마루180(7.5%)이 3순위 안에 들었다.

가장 선호하는 액셀러레이터로는 많은 액셀러레이터들이 고르게 응답되었다.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인 액셀러레이터는 지난해에 이어 프라이머(9.5%)였다. (1순위 응답 기준) 이어 퓨처플레이(8.5%)와 스파크랩(8.5%)이 두번째로 많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어 더벤처스(5.5%), 소풍벤처스·매쉬업엔젤스(5.0%), 패스트벤처스(3.5%),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팜(3%), 빅뱅엔젤스(2.5%) 순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벤처캐피탈(VC)을 묻는 질문에는 알토스벤처스가 16.0%로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KB인베스트먼트(8.0%), 소프트뱅크벤처스(7.5%), 미래에셋벤처투자(4.5%), 한국투자파트너스·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4.0%)가 뒤를 이었다(1순위 응답 기준).

창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은 1순위 응답 기준  카카오벤처스(15.5%)가 1위로 뽑혔다. 2위는 네이버 D2SF(10.0%)였다. 

정부 역할 평가는 52.5점으로 지난해 62.1점보다 9.6점 감소했다. 특히 창업 6년차 이상인 창업자들이 상대적으로 정부 역할을 낮게 평가했다. 가장 도움이 되는 정부 정책으로는 ‘팁스(TIPS) 등 사업비 지원(50.0%)’를 꼽았다. 

창업자들은 정부의 시급한 개선 과제로 ‘생태계 기반 자금 확보 및 투자 활성화(29.5%)’ ‘각종 규제 완화(25.0%), ‘M&A 및 IPO 활성화 지원(10.0%)’이 해결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투자 활성화 관련 응답은 지난해보다 6%p 감소한 반면, 규제 완화에 대한 요구는 지난해 대비 7%p 증가했다. 

창업자들이 진출을 고려하는 지역은 ‘동남아·북미권·일본’

올해 트렌드리포트2023에서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해 물었다.

설문에 참여한 창업자 22.5%는 현재 해외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며, 48.5%는 해외 진출을 고려했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동남아시아(56.5%), 북미권(51.9%), 일본(39.0%), 유럽(31.8%) 순으로 이 지역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고려했다고 답했다. 

특히 해외에 진출했거나 해외 진출을 고려한 창업자들은 ‘현지 법인/지사 설립(28.9%)’을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현지 VC 투자 유치 (17.6%)’, ‘정부 기관의 글로벌 진출 사업 지원(16.2%)’, ‘글로벌 인력 채용(12.0%)’이 해외 시장 진출에 있어 창업자들이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부분이었다.

이들은 해외 진출 시 어려움을 느끼는 요소로 ‘비즈니스 네트워크 및 파트너쉽 확보(59.1%)’를 꼽았다. 이어 ‘유통망/ 판로 개척 및 확보(47.4%)’, ‘해외 투자금 및 자금 확보(44.8%)’ 순이었다.

해외 시장 진출을 고려하지 않는 창업자 32.6%는 ‘국내 내수 시장 집중’을 위해 진출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현지 비즈니스 네트워크 부족(19.6%)’, ‘비즈니스 수익화에 집중(13.0%)’ 등이 언급되었다.

재직자·취업준비생 창업고려율도 하락

한편 스타트업 재직자, 대기업 재직자, 취업준비생 모두 창업을 고려하는 비중이 감소했다. 지난 1년 동안 스타트업 재직자 중 직접 창업을 고려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재직자는  47.2%로, 작년 대비 10.8%p 하락했다. 또한 대기업 재직자는 52.8%, 취업 준비생은 45.5%가 창업을 고려한 경험이 있는데, 이는 각각 지난해 대비 1.2%p, 5.5%p 감소한 수치다.

스타트업 재직자 중 창업을 고려한 응답자는 ‘이커머스/유통(17.8%)’, ‘소프트웨어/솔루션(11.6%)’을 염두에 두었다. 대기업 재직자들이 가장 많이 염두에 둔 창업 업종은 ‘이커머스/유통(14.3%)’과 ‘농식품(14.3%)’이었다. 취업준비생은 창업을 하게 되면 ‘패션/뷰티(20.8%)’, ‘콘텐츠/미디어(18.8%)’를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이직하고 싶은 스타트업 업종으로는 ‘소프트웨어/솔루션’이나 ‘딥테크’, ‘핀테크’ 업종들이 주목을 받았다. 스타트업 재직자 중 같은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고려하는 응답자 44.3%는 ‘소프트웨어/솔루션’으로 이직하겠다고 응답했다.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고려하는 대기업 재직자는 핀테크(27.7%), 딥테크(23.4%), 소프트웨어/솔루션(21.3%) 순서대로 선호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측은 “경기 침체 및 금리 인상 등으로 스타트업 생태계 평가가 많이 경직되어 있지만, 스타트업 스스로 매출 다각화 및 흑자 사업에 초점을 맞춰 이 상황을 극복해나가고 있다”며 “또한 해외 시장에서 해결책을 찾아나가려는 창업자들을 위해 정부, 투자자 및 지원기관들이 함께 활로를 찾고 있는 가운데 이를 통해 새로운 기회들이 창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전 트렌드 리포트는 아래를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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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와 창업팀의 간극을 메울 수 있는 컨텐츠에 관심이 많은 초기 스타트업 투자자이자 와우테일(wowtale) 기자입니다. Linkedin Facebook투자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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