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2022년 자료에 따르면, 국내 축산업은 생산 과정의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경영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인 것으로 지적됐다. 전염성 질병 관리와 생산 비용 절감 등 농가의 수익 개선을 위해서도 디지털 도입은 당면한 과제다.
올해 3월 정부는 축산 악취, 가축질병 등 축산 현안을 해결하고 노동력 부족 등에 대응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축산 보급률을 2027년 축산 전업농가의 40%(1만3000농가)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디지털 전환과 기술혁신을 통한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위해 기존에 설치된 축사 자동화 장비에 AI를 결합한 2세대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축산 전업농가의 23%(7265농가)에 그치고 있는 스마트 축산 활성화를 위한 단기 보완책과 구조적 개선대책을 마련해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농가의 환경 모니터링, 질병 예측, 사육 자동화 등 스마트 축산 기술이 활발히 연구 중이며, 주요 기업들이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기반 시스템을 개발해 농가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그럼에도 더딘 축산 분야의 디지털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파이프트리 스마트팜(이하 파이프트리)는 데이터 기반의 생산 관리 솔루션을 개발, 축산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실현하고자 지난 2020년 설립됐다.
파이프트리는 축산업 중에서도 양계 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앙계산업은 기업을 중심으로 수직계열화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닭의 ‘무게’이다. 어느 정도 성장했을 때 상품으로 출하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측도가 무게인 것이다.
파이프트리는 일반 CCTV 영상(비전)을 분석해서 무게를 판별하는 기술을 상용화했고, 국내 130개 농장에서 이미 사용 중이며 170개 농장이 대기 중이다. 또한 영상 분석을 통해 농장 내 밀집도(분포도)와 움직임이 없는 미이동객체도 판별해 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농장 내 이상 요인을 조기에 발견해서 농장주가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파이프트리의 비전 기술은 도계장 등외품 감별과 병아리 및 사료의 입출하 자동배차 시스템에 연동해서 제공할 수도 있다. 이렇게 구축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질병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연구에 힘쓰고 있다. 송창선 교수, 남상섭 교수와의 협업을 통해 조류독감 등 전염성 질병 연구를 강화하는 한편, 일본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국제적인 질병 관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파이프트리는 장유창, 이병권 공동대표를 비롯해 10년 이상 유관 분야 경력을 가진 인원으로 구성된 팀이다. 막강 팀 파워와 실행력을 앞세워 약 17억 건의 데이터를 축적하며 축산업 특유의 문제점을 풀어나가고 있다. 국내외 다양한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생산관리 솔루션 제공 계약을 체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파이프트리만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재 파이프트리가 제공하는 인공지능 플랫폼 ‘파머스 마인드’는 농가와 기업에 각각 특화된 서비스로 효율성을 높였다. 농가는 축사별 환경 및 가축의 중량 정보를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고, 기업은 다수의 위탁 농가의 실시간 사육 정보를 기반으로 입출하 계획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충청도 지역의 농가들을 모니터링해 조류독감 위험 기간 동안 지자체가 전화로 확인해야만 했던 불편함을 해소하고 자동으로 리포팅 해준다.
CJ그룹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 운영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오벤터스(O!VentUs, Open+Venture+Us)’ 7기에 선정된 파이프트리는 국내 기술 검증을 통해 상용화 가능 수준을 인정받았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확장도 계획 중이며, CJ피드앤케어와 함께 동남아 지역에 파이프트리 적용에 대한 PoC를 진행한 바 있다.
회사는 인도네시아, 대만, 일본, 마다가스카르 등 여러 해외 기업과 PoC(기술 검증)를 진행 중이며, 최근 일본 기업과는 국가 간 질병 관제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장유창 파이프트리 대표는 해외 진출 계획에 대해 “일본과 대만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수익 구조부터 설치 방식, 관리 체계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연동 방안을 협의 중이며, 일본에 자회사나 사무소를 설립할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또 향후 축산 전반과 유관 산업으로의 확장을 목표로 닭과 같은 소가축 외에 돼지와 같은 대가축으로 확장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돼지 분만 감지 등의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으며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위한 투자 유치도 내년 초 진행할 예정이다.
장유창 대표는 “양계 쪽에서 이미 시작은 했고 이와 관련한 여러 원천 기술들을 만들고 있다. 파이프트리는 양계에만 국한되지 않고, 종합축산 그리고 축산과 연결되는 유관 산업까지 진출하려고 한다. 닭을 베이스로 한 기술 개발 노하우를 가진만큼, 더 큰 동물 쪽으로는 기술 개발이 수월하다. 실제 돼지 쪽으로는 현재 진행 준비를 하고 있는 단계다. 우리는 종합 축산 전 산업을 아우르는 종합 축산 스타트업을 목표로 열심히 달리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파이프트리가 해결하려는 문제점이 무엇입니까?
축산업은 디지털 전환이 가장 느린 분야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국가의 근간 산업이자 굉장히 거대한 산업 규모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대부분의 각 요소들이 인력을 통해 관리가 되고 있어, 비용을 증가 시키는 저효율들과 매년 발생되는 조류독감 등 전염성 질병의 문제가 있습니다.
또한 해외에도 동일한 문제가 있고 십 수년간 필요 기술에 대한 니즈가 있음에도 상용화된 기술이 부재하며 대부분 수의/축산학 전문 인력을 통한 관리에 머물러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합니까?
우리나라는 농가당 평균 7만수를 사육하고 있고 최근 5개년 평균 1,040,424,000마리 도계하고 있습니다. 파이프트리는 농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재 생산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고, 도계장 등외품 감별, 병아리/사료 입출하 자동배차 및 더 앞단의 종계 생산관리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산업 전반의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건국대학교 송창선, 남상섭 교수 등과 함께 지속적인 질병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BL-3등급 시설에서의 조류독감 실험도 진행 예정으로, 향후 농가 및 산업의 데이터 통합을 통해 정부 및 지자체가 활용할 수 있는 통합 질병관제 솔루션으로 고도화 할 것으로 이미 일본 기업과 함께 국가간 질병 관제 시스템 개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쟁사 대비 우리의 경쟁력과 기술적인 장점은 무엇입니까?
파이프트리는 현재 약 17억 건이 넘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학습 하였으며 이미 당사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들은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가적인 자동화 솔루션으로 고도화를 준비입니다. 고객사들은 그동안 자체적인 개발팀을 구축하거나 외주를 주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파이프트리가 해당 기업의 개발부서로서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파이프트리의 압도적인 데이터량은 수집/분석 과정에서 때에 따른 특이성도 파악하고, 문제점에 대한 경험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경험이 당사의 인공지능 솔루션에 고스란히 학습되어 있다는 점도 강점입니다.
파이프트리가 제공하는 제품/서비스는 무엇인가요? 현재 상태는?
현재 인공지능 플랫폼 ‘파머스 마인드’를 농가용과 기업용 2가지 버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농가는 본인의 축사별 환경 및 중량을 모바일로 제공받고, 기업은 수백개 위탁농가의 실시간 사육정보를 통해 입/출하 계획을 데이터로 가능케하고 있습니다.
특히 충청도 지역 절반의 농장을 모니터링 하며 각 농가별 사육정보 뿐만 아니라 도폐사 정보를 취합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조류독감 위험기간 동안 지자체가 전화로 확인하던 정보를 파머스 마인드를 통해 레포팅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파머스 마인드는 CJ 직영농장이 있는 인도네시아 뿐만 아니라, 대만, 일본, 마다가스카르 등 해외 기업들과 PoC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일본 기업과는 생산관리를 비롯해 국가간 통합 질병관제 플랫폼 개발 업무협약도 체결하였습니다.
타깃 시장 크기와 핵심 고객은 누구입니까?
양계산업 및 연관 산업 모두를 대상으로 합니다. 현재는 체리부로같은 계열화 사업자를 대상으로 생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종계, 사료, 유통 등 연결 산업 전반의 통합 솔루션이 되는 것으로 나아가 글로벌 및 타축종으로의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농가를 대상으로 판매나 영업하지 않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B2B 및 B2G 서비스를 토대로 향후 B2C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리 팀의 성과는 무엇입니까?
최근 약 1년간 해외 PCT 포함 11건의 관련 특허등록이 완료됐으며, 올해 말 기준 14건 정도가 등록완료 될 예정입니다. 처갓집 양념통닭을 갖고 있는 체리부로 뿐만 아니라 신우에프에스, 제주 한라닭, 금계 및 원종계 등에 서비스 도입이 결정되어 농가 설치가 진행 중이며, 여러 관련 업체들과 PoC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2023년 말 아일럼인베스트로부터 20억 원 투자유치 이후 올초부터 해외를 중심으로 빠르게 PoC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파이프트리의 경쟁력은?
SK C&C 및 두산인프라코어 등 최소 10년 이상의 수석연구원급으로 대부분 인력이 구성되어 있으며, 대만의 계열화 회사인 창진기업그룹 및 최초 치킨프랜차이즈 딩과과 설립주, 글로벌 양계 회사들의 빅파트너인 일본의 토자이, 아프리카의 대기업 인비소그룹(프랑스/인도회사) 등과 단순 PoC 관계가 아닌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투자를 받아야 하는 이유!
국내에서 양계 분야의 스마트 축산 기술을 검증하며 최초로 상용화 가능한 수준으로 기술을 개발하였습니다. 또한 국내 앙계 농장을 대상으로 실제 서비스 계약이 진행되어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가능한 수준으로 사업성도 검증받았다고 자신합니다.
이런 국내 성과를 바탕으로 일본과 동남아 등으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하려고 하는데, 투자 유치를 통해 속도를 높이고자 합니다.
‘오벤터스’ 프로그램을 통해 어떤 도움을 받았나요?
우리는 CJ피드앤케어와 함께 인도네시아 현지 농장에서 닭의 무게 정보를 측정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앙계 사료는 사육 단계(초기, 중기, 후기)별로 나와 있는데, 단계별로 측정한 중량 정보를 기반으로 사료배합율을 조정하는 방법도 연구했습니다.
또한 농장 내 양계 도난방지를 위한 출입 탐지를 위해 CCTV 영상에서 사람이 나오는 부분만 자동 클리핑해서 제공했습니다. 이는 도난 방지뿐만 아니라 인력에 대한 효율적인 업무관리에 적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CJ피드앤케어와의 이런 협업을 통해 동남아 현지 상황에 따른 개선해야할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었고 글로벌 진출시 알아야할 것들을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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