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할 해외투자 소식 : 딥루트, 대시제로, 트랜사에라, 율리시스 등


지난주에 주목해야 할 해외투자 소식을 정리했다. 국내에도 대형 투자 소식이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해외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 중국 ‘딥루트’, 1억 달러 투자 유치

deeprouteAI - 와우테일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딥루트(DeepRoute.ai)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그레이트 월 모터(Great Wall Motor)로부터 1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전, 자사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최대한 많은 차량에 탑재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딥루트는 2022년부터 기존의 레벨 4 로보택시 연구개발에서 벗어나, 레벨 2+ 및 레벨 3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집중해왔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차량 내 비전-언어-행동 모델 개발과 자율주행 시스템의 성능 향상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딥루트는 전 세계 로보택시 사업 확장 및 더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와의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딥루트는 2025년 말까지 자사의 자율주행 기술을 20만 대의 차량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약 2만 대의 차량에 이 기술이 적용되어 있으며, 첫 번째 차량 모델은 지난 8월에 출시됐다. 올해 안에 지리(Geely)와 메르세데스-벤츠가 공동 소유한 모델을 포함해 두 개의 추가 모델에 딥루트의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클라우드 모니터링 대시제로, 950 달러 시드 투자유치

클라우드 모니터링 스타트업 대시제로(Dash0)가 950만 달러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Accel이 주도하고, MulesSoft 창업자 로스 메이슨의 투자사 Dig Ventures가 참여했다. 

Dash0는 관측 비용의 투명성을 개선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UI를 제공하며, 오픈소스 관측 프레임워크 OpenTelemetry(OTel)를 적극 활용한다. 창업자 미르코 노바코비치는 이전에 Instana를 설립하여 IBM에 5억 달러에 매각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투자금은 기술과 제품 개발에 집중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며, 차세대 기술 인재 채용을 통해 OpenTelemetry의 발전을 지원하고자 한다. 

Dash0는 현재 클라우드 관측 시장에서 경쟁 중인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OpenTelemetry의 장점인 벤더 중립적 표준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 고객들에게 더 나은 모니터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Slack, 이메일 등의 도구와의 통합 기능을 제공해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클라우드 인프라의 가시성을 높인다. 

또한, Dash0는 현재 제품-시장 적합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과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본격적인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은 이후에 진행할 예정이다.

트랜사에라, 820만 달러 투자 유치… 상업용 냉방 시스템 시장 공략 박차

에너지 효율 냉방 기술 스타트업 트랜사에라(Transaera)가 820만 달러(약 110억 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클린 에너지 벤처스(Clean Energy Ventures)가 주도했으며, 에너지 임팩트 파트너스(Energy Impact Partners)와 매스뮤추얼 벤처스(MassMutual Ventures)도 참여했다.

트랜사에라는 상업용 건물에 설치하는 전용 실외 공기 시스템(DOAS)을 개발해 건물 공조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올해 여름 대형 상업용 건물 옥상에 이 시스템을 설치해 공조 효율을 크게 향상시킨 사례가 투자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트랜사에라는 초기에는 가정용 에어컨 개발에 주력했으나, 현재는 상업용 HVAC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투자금은 추가적인 DOAS 파일럿 유닛 제작과 상업용 건물 설치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에너지부의 230만 달러 보조금으로 가정용 에어컨 개발 연구도 이어갈 예정이다.

해초 복원 로봇 스타트업 율리시스, 800만 달러 투자 유치

영국 스타트업 율리시스(Ulysses)가 해양 생태계 복원을 위해 로봇을 활용한 해초 복원 기술을 개발하며 최근 800만 달러(약 108억 원)의 시드 펀딩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플래닛 A(Planet A)가 주도했으며, 파운더스 펀드(Founders Fund)와 파운더스 퓨처(Founders Future)가 참여했다.

율리시스는 해양 생태계의 핵심인 해초를 복원하기 위해 로봇을 활용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도입했다. 이 기술은 해초의 씨앗을 수집하고 이를 해저에 심어 해초 군락을 재건하는 과정을 자동화한다. 이를 통해 해양 생물의 서식지를 복원하고 탄소 흡수 능력을 향상시켜 기후 변화 완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율리시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제임스 오스틴(James Austin)은 “해초 복원은 해양 생태계와 기후 변화 대응에 필수적이다. 우리는 로봇 기술을 통해 이 과정을 효율적이고 대규모로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율리시스는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해초 복원 프로젝트를 전 세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해양 생태계 보존과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다양한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다. 해초는 해양 생태계의 건강과 탄소 흡수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인간 활동과 환경 변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율리시스의 로봇 기반 해초 복원 기술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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