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침습 연속혈당측정기 개발 ‘아폴론’, CES 디지털 헬스 혁신상 수상


비침습 연속혈당측정기를 개발 중인 스타트업 아폴론이 세계 최대 ICT 전시회인 ‘2025 CES 혁신 어워즈’에서 디지털 헬스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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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모글루(MOGLU™)’는 체내 포도당의 라만 신호를 감지하여 연속적인 혈당 측정을 가능하게 하는 웨어러블 기기다. 아폴론은 미국 MIT와의 공동 연구로 주목받아왔으며, 특정 파장대역의 라만 신호를 활용해 기기를 소형화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MIT 임상센터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일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ES 혁신상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최하는 CES에서 혁신성과 기술력을 갖춘 제품에 수여하는 상으로, 최근 심사 기준을 더욱 강화하여 수상 제품의 수를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 특히 디지털 헬스 부문은 2023년 86개, 2024년 56개, 2025년 47개로 3개년 사이에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전체 수상 제품 350개 중 디지털 헬스 부문은 13%에 불과하다. 연속혈당측정기(CGM) 분야로 범위를 좁히면, 전 세계적으로 CGM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혁신상을 수상한 기업은 미국의 애보트(링고), 덱스콤(스텔로), 그리고 아폴론(모글루) 3개 기업뿐이다.

캠브릿지 소재의 미국법인에서 근무 중인 홍아람 아폴론 대표는 이메일을 통해 “세계 당뇨병의 날에 애보트, 덱스콤과 함께 CES 혁신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일반인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기기를 핸드폰보다 작은 크기로 소형화하여, 내년 하반기에는 하버드 의과대학 산하 조슬린 당뇨센터에서 환자 대상 임상시험을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FDA 인허가를 받은 최초의 비침습 연속혈당측정기를 출시해 당뇨병 환자들의 신체적,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현재 아폴론은 미국법인의 박사급 연구진들이 광학계 고도화를, 한국법인에서는 회로 설계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초소형 기기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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