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음성합성 일레븐랩스, 1.8억 달러 시리즈C 투자유치.. 기업가치 33억달러 달해


[업데이트] 일레븐랩스가 시리즈C 라운드에서 최종적으로 1억 80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회사 가치는 33억 달러에 이른다.

AI 음성 합성 기술로 주목받는 스타트업 일레븐랩스(ElevenLabs)가 1억 8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33억 달러(약 4조 4000억 원)를 기록했다. 

elevenlabs logo - 와우테일

이번 투자는 ICONIQ Growth가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사인 앤드리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레븐랩스는 지난해 8000만 달러(약 1,07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지 불과 1년 만에 기업가치를 3배 이상 끌어올렸다.

일레븐랩스는 음성 복제(Voice Cloning) 및 더빙 도구와 같은 AI 음성 기술을 개발하며, 전 세계 기업들이 제품에 AI 음성을 통합하기 위해 이 회사와 협력하려는 열풍이 불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는 일레븐랩스의 급성장과 AI 음성 기술 시장의 확대를 반영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는다.

일레븐랩스는 2022년 마티 스타니셰프스키(Mati Staniszewski)와 피오트르 다브코프스키(Piotr Dabkowski)에 의해 설립되었다. 두 창립자는 각각 팔란티어(Palantir)와 구글(Google)에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어린 시절 폴란드에서 자라며 접한 낮은 품질의 더빙에 대한 불만에서 출발해 AI를 활용한 고품질 음성 기술을 개발하기로 결심했다. 이들의 아이디어는 적절한 시기에 출시되어 큰 성공을 거뒀다. 생성형 AI 서비스가 발전하면서 멀티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텍스트 기반 생성형 AI와 함께 음성 및 비디오를 결합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일레븐랩스는 2023년 1월 첫 베타 제품을 출시했으며, 같은 해 6월 1900만 달러(약 25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음성 복제 및 다국어 음성 합성 기술은 출판, 게임, 교육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일레븐랩스는 API를 통해 제공되는 음성 기술로, 텍스트 음성 변환(TTS), 음성 복제(Voice Cloning), 음성 편집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이 기술은 Synthesia(텍스트-비디오 변환 스타트업), 워싱턴 포스트, 하퍼콜린스, 베르텔스만 등 출판사, 게임 회사 등 다양한 고객사가 활용 중이다. 특히, 신세시아(Synthesia)는 최근 1억 8000만 달러(약 24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고 있다.

일레븐랩스의 연간 반복 매출(ARR)은 2023년 2500만 달러(약 330억 원)에서 2024년 10월 기준 8000만 달러(약 1,070억 원)로 급성장했다. 최근에는 ARR이 9000만 달러(약 1,200억 원)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투자 유치로 일레븐랩스의 기업가치는 ARR의 약 37배에 달하는 30억~33억 달러로 평가되었다. 이는 생성형 AI 업계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들에게 투자자들이 ARR의 50배까지 지불하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비교적 절제된 평가액이다. 예를 들어, AI 코딩 도구 커서(Cursor)를 개발한 애니스피어(Anysphere)는 ARR의 52배에 가까운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일레븐랩스는 구글(Google), OpenAI와 같은 거대 기술 기업뿐만 아니라 수많은 스타트업과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일레븐랩스는 음성 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고품질의 음성 합성 및 복제 기술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일레븐랩스는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AI 음성 기술은 콘텐츠 제작, 교육, 게임, 접근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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