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노코드 플랫폼 ‘페이즈(Phase)’, 1,300만 달러 투자 유치.. 한국 시장 우선 공략 성공


UI/UX 디자인 협업 효율화를 목표로 한 스타트업 ‘페이즈(Phase)‘가 최근 1,300만 달러(약 17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고비 파트너스(Gobi Partners), 뉴 이코노미 벤처스(New Economy Ventures), 팜 드라이브 캐피털(Palm Drive Capital) 등이 참여했다. 

phase team - 와우테일

페이즈는 타이페이와 베를린에 기반을 둔 회사로, UI/UX 디자이너들이 코딩 없이 완전한 인터랙티브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노코드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페이즈는 지난 5월 한국 시장에 첫 번째 제품인 UI 애니메이션 툴을 선보이며 성공적인 소프트 론칭을 진행했다. 한국에는 약 10만 명의 디자이너가 있으며, 출시 몇 주 만에 1만 명 이상이 페이즈의 플랫폼을 테스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 디자인 커뮤니티 내에서 빠르게 확산된 결과로,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페이즈의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평가된다.

페이즈의 설립자 닉 버든은 디자이너들이 디자인 작업 외에도 엔지니어와의 회의나 작업 인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UI 구현 과정은 디자이너, 제품 관리자, 엔지니어가 참여하는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이 소요되는 수동적인 작업이었으며, 종합적인 사용자 테스트도 이 과정이 완료된 후에야 진행될 수 있었다. 페이즈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디자인 프로세스를 크게 간소화하고 있다.

페이즈의 UI 애니메이션 툴은 어도비 애프터 이펙트(Adobe After Effects)나 피그마(Figma)와 같은 기존 툴과 비교해 사용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피그마는 실제 웹사이트 기능의 20~30%만 구현된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 있는 반면, 페이즈는 실제 웹사이트나 앱의 100%를 구현할 수 있는 완성도를 자랑한다. 또한, 프로덕션 준비가 완료된 UI 코드를 내보낼 수 있어 디자인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크게 높인다.

페이즈는 올해와 내년에 WYSIWYG(What You See Is What You Get) 플랫폼의 UI 디자인 및 코드 툴 3가지를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UI 고급 프로토타이핑, UI 디자인, UI 코드 내보내기 기능으로, UI/UX 디자인에 필요한 모든 수동 작업을 더욱 간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페이즈는 한국에서의 성공적인 론칭을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을 다음 목표로 삼고 있다. 페이즈의 CEO는 더 큰 시장에서는 디자인 커뮤니티가 분산되어 있어 초기 반응을 얻기 어려웠지만, 시장 진출 전략을 조정한 후 빠르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었다고 밝혔다. 또한, 제품 안정화와 더불어 이제 베타 단계를 벗어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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