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AI 스타트업 ‘유니크(Unique)’, 금융 AI 에이전트로 3000만 달러 투자 유치


스위스 AI 스타트업 ‘유니크(Unique)‘가 금융 서비스에 특화된 ‘에이전틱 AI(Agentic AI)’ 솔루션으로 주목받으며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최근 런던 기반 벤처캐피털 DN 캐피털과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투자 부문인 코메르츠벤처스가 주도한 시리즈 A 라운드에서 3000만 달러(약 400억 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unique seriesA funding - 와우테일

2021년 취리히에서 설립된 유니크는 은행, 보험사, 사모펀드 등 금융 기관을 위한 AI 에이전트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핵심 기술은 단순 대화를 넘어 의사결정과 업무 자동화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에 기반한다.

유니크의 AI 에이전트는 금융 분야의 연구, 규정 준수, 고객 확인 절차(KYC: Know Your Customer) 등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활용된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내외부 데이터를 활용해 자연어 질의에 답변하는 ‘투자 연구 에이전트(Investment Research Agent)‘와 회의 기록 등을 분석해 은행 직원들에게 중요 질문을 제안하는 ‘실사 에이전트(Due Dilligence Agent)‘가 있다.

유니크는 설립 초기 영업팀을 위한 AI 비디오 솔루션에 집중했으나, 이후 ‘금융팀을 위한 코파일럿’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2023년에는 스위스 명문 사립 은행인 피케(Pictet)와의 협력을 통해 시장 검증에 성공했으며, 피케는 현재 유니크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UBP, 그라우뷘드너 칸토날방크 등 스위스의 유력 금융 기관들이 유니크의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번에 확보한 3000만 달러의 신규 자금은 글로벌 시장 확장, 특히 미국 시장 진출에 활용될 예정이다. 유니크는 이번 투자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53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에이전틱 AI는 최근 기술 업계의 주요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기존 챗봇보다 진화한 형태로, 복잡한 의사결정과 다양한 업무 처리가 가능한 인공지능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금융, 의료, 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에이전틱 AI의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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