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스타트업 ‘에피루스’, 2.5억 달러 시리즈D 투자 유치


드론 방어 시스템을 전문으로 하는 방산 스타트업 에피루스(Epirus)가 2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D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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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에피루스는 2022년 2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당시 13억 5천만 달러로 평가받으며 유니콘에 등극한 바 있다. 이번 라운드의 구체적인 기업 가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10억 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2025년 1월 에피루스가 시리즈 C보다 낮은 평가로 이번 자금을 조달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시리즈 D 투자는 8VC와 워싱턴 D.C. 소재 투자 회사 워싱턴 하버 파트너스 LP(Washington Harbour Partners LP)가 공동 주도했으며, Gaingels와 미국 최대 방산 기업 중 하나인 제너럴 다이내믹스(General Dynamics)의 자회사 제너럴 다이내믹스 랜드 시스템스(General Dynamics Land Systems)도 투자에 참여했다.

에피루스의 주력 제품은 레오니다스(Leonidas)로, 전자기 펄스를 활용해 전장에서 이동 중인 드론을 무력화하는 시스템이다. 회사는 2023년 미 육군과 6,6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포함해 다수의 미국 군사 계약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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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루스의 공동 창립자이자 8VC의 파트너인 조 론스데일(Joe Lonsdale)은 레오니다스를 “드론 떼에 대한 최선의 방어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론스데일은 팔란티어(Palantir)의 공동 창립자이기도 하다.

에피루스는 이번 자금을 국제 및 상업 시장 확대, 팀 확장, 공급망 안정성 강화, 그리고 오클라호마에 새로운 시뮬레이션 센터를 설립해 군인을 훈련시키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에피루스는 방산 스타트업 시장에서 몇몇 강력한 경쟁사들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이들 기업은 드론 방어, 인공지능, 자율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 중이다. 대표적으로 안두릴(Anduril)은 현재 280억 달러로 평가받으며 자금 조달에 나섰으며, 인공지능과 자율 시스템을 활용한 감시 및 방어 기술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창립자 팔머 럭키(Palmer Luckey)는 오큘러스(Oculus)의 창립자로 잘 알려져 있으며, 대규모 정부 계약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쉴드 AI(Shield AI)도 약 50억 달러로 평가받으며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 기반 자율 비행 드론을 개발하며, 군사 작전에서 인간 개입 없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술에 주력한다. 대표 제품 ‘노바(Nova)’는 소형 무인 항공기로 특수 부대 지원에 활용되며, AI 기술의 심화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 다른 경쟁사 사로닉(Saronic)은 최근 투자 라운드에서 40억 달러 가치에 6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해상 자율 시스템과 드론 방어 기술을 개발 중인 사로닉은 특히 해군 작전을 지원하는 무인 수상함 및 잠수함 기술에 집중하며, 해양 방산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에피루스는 레오니다스의 전자기 펄스 기술로 차별화를 시도하며 이들 경쟁사들과의 치열한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앤듀릴의 막대한 자본, 쉴드 AI의 AI 특화 기술, 사로닉의 해양 중심 접근과 맞서며, 에피루스는 기술 혁신과 시장 확장을 통해 방산 스타트업 업계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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