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인벤션랩이 미국과 유럽의 기후테크 스타트업 투자 트렌드를 비교 분석한 보고서를 6일 발간했다.

더인벤션랩은 지난 1월, 삼천리그룹과 함께 ‘삼천리 S-Together’ 프로그램을 통해 기후테크 분야 123개사를 선발하고, 기업별 비즈니스 모델 및 기술을 분석한 ‘한국 기후테크 분석 및 전망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이번에 발간된 ‘미국-유럽 기후테크 분석 보고서’는 분석 범위를 글로벌(미국-유럽)로 확장, 서울대학교 스타트업전략컨설팅학회 ACT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과 유럽의 기후테크 전문 투자 VC를 심층 조사해 최근 3년 이내 투자 실적이 높은 상위 기관을 선정했다. 그 결과, 미국의 4개 기관(Breakthrough Energy Ventures, Energy Impact Partners, Prelude Ventures, Congruent Ventures)과 유럽의 7개 기관(World Fund, Creandum, 2150, Lightrock, енера, Demeter Investment Managers, Generate Capital)이 선정됐다. 이후 선정기업이 투자한 기후테크 스타트업 총 395개사(미국 209개, 유럽 186개)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모델과 핵심 기술을 면밀히 분석했다.

자체분석 결과, 미국은 에너지 생산 및 저장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며, 클린테크(31%), 지오테크(14%), 에코테크(12%) 순으로 투자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유럽은 클린테크(23%)와 지오테크(23%)가 공동 1위를 차지했고, 모빌리티테크(14%)가 뒤를 이었다. 

특히, 클린테크 분야에서는 에너지 분배 및 관리, 에너지 생산 관련 신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두드러졌으며, 지오테크 분야에서는 데이터/금융 서비스 연계 시도가 활발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주목할 점은 탄소배출권 거래뿐만 아니라, 기존 제도권 금융 서비스(보험 서비스 등)와의 연계, 탄소 포집과 금융 서비스의 결합 등 새로운 시도가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는 “미국의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은 융합을 통해 에너지 관리, 데이터 분석, 탄소 포집 등 다양한 분야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유럽은 프랑스, 독일, 영국을 중심으로 기후테크 스타트업 활동이 활발하며, 탄소국경세 등 정책적 지원과 규제에 힘입어 투자 포트폴리오가 기술 및 사용처 세분화 방식으로 구성되는 특징을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보고서가 국내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이해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더인벤션랩은 앞으로도 기후테크 분야의 투자와 지원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