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전 CEO 창업 ‘더봇컴퍼니’, 1.5억 달러 추가 투자유치.. “가정용 로봇 개발”


자율주행 스타트업 크루즈(Cruise)의 창업자이자 전 CEO인 카일 보트(Kyle Vogt)가 이끄는 더봇컴퍼니(The Bot Company)가 1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받았다. 아직 서비스 로봇 프로토타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번 투자로 기업 가치는 2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The bot Company - 와우테일

이번 투자에는 샌프란시스코 소재 글로벌 투자사 그린오크스(Greenoaks)가 참여했으며, 앞선 투자 라운드는 캘리포니아 투자자 냇 프리드먼(Nat Friedman), 엔젤 투자자 다니엘 그로스(Daniel Gross), 스파크 캐피털(Spark Capital)의 나빌 하이앗(Nabeel Hyatt)이 주도했다. 

카일 보트는 지난해 1억 5천만 달러를 조달하며 더 봇 컴퍼니를 설립했다. 공동 창업자인 파릴 제인(Paril Jain)은 테슬라(Tesla)에서 AI 및 기술 리더로 활동한 최고기술책임자(CTO)이며, 루크 홀로우벡(Luke Holoubek)은 크루즈(Cruise)에서 CTO 기술 고문을 지낸 엔지니어다.

카일 보트는 기술과 비즈니스 분야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아왔다. 2013년 댄 칸(Dan Kan)과 크루즈를 설립했으며, 2016년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에 10억 달러에 매각했다. 그러나 2023년 10월 캘리포니아 자동차국(DMV)이 크루즈의 자율주행차 테스트 및 배치 허가를 일련의 사고로 인해 중단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2023년 11월 보트는 크루즈를 떠나며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다.

그의 경력은 크루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보트는 저스틴.tv(Justin.tv)를 공동 창업해 트위치(Twitch.tv)로 발전시켰고, 2014년 아마존(Amazon)이 트위치를 9억 7천만 달러(약 1조 3천억 원)에 인수하며 성공을 거뒀다.

더 봇 컴퍼니는 가정에서 일상적인 잡무를 자동화하는 로봇 개발을 목표로 한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구체적인 로봇 설계나 기능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비인간형 로봇으로 베이스와 그립을 갖춘 형태를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가사 자동화를 통해 사람들이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그러나 가정용 로봇은 산업용 로봇과 달리 작동 환경의 예측 불가능성으로 인해 개발이 까다로운 분야로 알려져 있다.

경쟁 업체로는 휴머노이드 로봇 NEO 감마를 공개한 1X 테크놀로지스와 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비인간형 로봇 스트레치 3(Stretch 3)를 제공하는 헬로 로봇(Hello Robot)이 있다.

더 봇 컴퍼니는 이번 자금으로 하드웨어와 인공지능 기술을 강화하며 가정용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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